라이큐지에서 나와 다음으로 간 곳은 히로가네 가문의 저택. 조금 헤매다가 도착했다. 꽤나 높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맑은 날씨보다 오히려 비 내리는 날에 더 어울리는 것 같아 날씨가 돕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 중턱에 있는 집. 저택이라고 할 정도인가 싶지만 저런 곳에 집을 지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꽤나 돈 가진 집안이었다는 거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스팔트로 포장된 언덕 길을 따라 올라간다. 가까이에서 보니 석벽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건물 안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고 밖에서 이런 구조구나~ 하고 보는 것만 가능했다.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 절경이다, 진짜. 역시 쨍쨍한 날보다는 비가 적당히 날려주는 날씨 쪽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한자를 보니 꽃, 불,... 불꽃놀이인가? 싶어 마사미 님에게 여쭤보니 맞다고 하신다. 어떻게 알았냐고 하셔서 한자로 짐작했다고...
저 쪽 건너편 산에 신사로 보이는 건물도 있었는데 저기에는 가보지 않고 멀리서 사진만 찍었다.
다른 곳은 대부분 짐작이 됐는데 이건 뭔가 싶어 여쭤보니 목욕탕. 아주 예전의 목욕탕은 이러했다고. 그러고보니 바닥 타일이...
오래된 티가 난다.
후키야 쪽은 다녀온 한국 사람들의 후기가 거의 없는 편인지라 딱히 참고할 만한 내용이 없었는데 그 와중에 참고한 것이 본네트 버스 투어를 다녀온 분의 글(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4576567&memberNo=47876&vType=VERTICAL)이었다. 버스 투어는 오래된 낡은 버스를 이용해서 후키야 여러 지역을 다니는 것인데 일요일에만 탈 수 있고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봄 · 가을 일요일 09:50 한 차례만 운행). 나는 일정 상 일요일은 어려울 것 같아서 토요일에 다른 버스를 타고 후키야에 갔다가 일요일에 마을로 들어오는 버스 사진만 찍고 오카야마로 나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정작 후키야 쪽을 가보니 정해진 코스를 도는 투어 버스가 아니라 빗추 타카하시 역 ↔ 후키야 왕복 버스를 타면 히로가네 가문 저택이나 광산 같은 곳은 아예 갈 수 없는 환경이었다. 나는 마을 주변에 저택이나 광산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걸어서 이동이 가능할 거라고 봤는데 절대 불가능. 히로가네 가문 저택, 광산, 벵가라 체험관,... 은 차가 없으면 한~ 참 걸어야 할 정도로 떨어져 있었다. 거기에서 후키야 마을까지도 거리가 제법 있었고.
후키야 쪽을 제대로 보고자 한다면 직접 차를 운전하거나 택시를 일정 시간 대절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일요일에 사전 예약을 하고 본네트 버스 투어를 하던가. 빗추 타카하시에서 후키야 마을로 가는 버스를 타면 관광지마다 일일이 세워주지 않기 때문에 한~ 참을 걷는 수밖에 없는데 사실 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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