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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용인 대장금 파크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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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의 압뽝!!! (사진이 100장~)





  • 용인이라고 하면 에버랜드(자연농원을 떠올리면 당신은 빼박 아재! ㅋㅋㅋ)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최근에는 한국 민속촌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여러 저수지에서 낚시와 함께 캠핑하는 것도 적잖이 알려진 것 같다. 그 외의 볼거리 중 하나가 지금부터 소개할 대장금 파크.
  • MBC가 아주 오래 전(1987년이라고 한다.)에 땅을 사두었고, 세트를 지어 드라마 제작에 활용한 곳이다.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자 경기도 양주에 있던 『 대장금 』 세트를 이 쪽으로 옮겨왔고, 이름도 대장금 파크라 지었다. 아마도 MBC 드라마 중 해외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 대장금 』 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란에서 방영될 당시 90%의 시청율을 기록했다 하니 듣고도 못 믿을 이야기다.
  • 아무튼, 어지간한 내비게이션에서 다 검색이 되니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을 게다. 홈페이지는 http://djgpark.imbc.com ← 여기 되시겠고. 입장료를 따로 지불해야 하는 유료 시설이다. 쉬는 날이 없이 돌아가는 곳이다.


×냄새 진동하는 시골 길을 지나 도착. 가는 길에 과속 방지턱이 더! 럽! 게! 많이 나온다. 짜증날 정도로.


젊은이들은 다 떠나고 노인들만이 지키고 있는 한적한 시골 마을. 그런 곳을 온갖 자동차들이 미친 듯 달려대면 사고 위험은 당연히 높아질 게다. 그러니 100m도 못 가 다시 만날 정도로 방지턱을 남발할 수밖에 없었겠지. 이게 원래 마을에 살던 이들을 위해 당연한 건데, 외지인인 나는 거기에 짜증을 내고 있다.



진입로 기준 오른쪽이 승용차, 왼쪽은 대형 버스 주차장. 하지만 버스 주차장에도 승용차들이 가득했다.


아마, 코로나의 여파로 단체 관람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추석 연휴 기간이라 그런지 바글바글.


성인 기준 9,5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용인 시민은 50% 할인이 가능. 만 4세 미만은 입장료가 면제인데 그 이상은 돈을 내야 한다. 그런데 초등학생 치고는 입장료가 과하더라. 애들은 좀 빼주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을테니 저렇게 요금을 책정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표 사면서 놀랐던 건 직원이 외국인이었다는 것. 발음이 조금 이상해서 봤더니 동남아 쪽 외국인이었다. 이 외진 곳까지 와서 일할 한국인이 없다는 걸까? 굉장히 한국적인 곳인데 외국인이 표 팔고 있다는 게 좀 희한하게 느껴졌다.













대체 이 처자는 누구인가... 드라마를 안 보니까 알 수가 없다. 말도 안 되게 알흠다우시고만.








이 쪽은 사람들이 잘 안 가는 곳. 보통은 기와집, 초가집이 있는 세트 쪽을 직접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사방댐 쪽으로 올라가서 내려오면서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주변에 밤나무가 엄청 많았는데 한 가족이 열심히 밤을 따고 있더라. 내가 지나갈 때에는 이미 비닐 봉투 절반 이상이 밤으로 가득 차 있었다. 떨어진 밤을 줍는 거야 그러려니 하겠지만 아들내미 시켜서 나무를 흔들라 하고 떨어지네 마네 하고 있는 걸 보니 거지 ㅺ들 보는 기분이더라. 못 본 척 하고 그냥 지나갔지만 속으로 혀를 찼다. 떨어진 밤을 줍는 거야 재미삼아 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멀쩡한 나무를 흔들어대고 킥을 날리는 짓은 상식 밖 아닌가? 그나마 딸내미로 추정되는 처자가 창피한지 그만하자고 말리던데 아줌마랑 아저씨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밤 주워서 어디 팔 것도 아닐테고, 집에 가서 삶아 먹으시려나? 가계에 큰 도움 되었기를 바란다. 다만, 저 집 아들내미와 딸내미가 나중에 자라서 비슷한 공간에 갔을 때, 아빠와 엄마를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라며 같은 짓을 반복하지 않기를 더 간절히 바란다.



이렇게 나무로 된 다리가 몇 개 있었는데 운치 있고 좋더라.



뭔가 사람의 형상을 한 돌조각. 일부러 배치를 한 건지, 우연한 건지 모르겠다.



실제로 기와집 바로 옆에 초가집이 있는 배치가 가능했을까? 양반 집과 일반 서민들의 집이 붙어있을 리가...



들어가서 전통 차라도 일 잔 할까 하다가 말았다. 틀림없이 비쌀 거라 생각했더랬다.



화장실이 기똥차다. 옛날 스타일인데 내부는 신식. 저런 스타일의 집에서 살고 싶다.



이 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일품이었다.



홍보관인데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으니까 아는 작품이 몇 안 되더라.





그래. 예전에는 창을 막는 것도 저렇게 나무로 만든 게 당연할텐데.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부뚜막에서 연기를 빼내는 연통도 제대로 만들어두었더라. 생각보다 제대로 만들었다 싶었다.

















촬영 중이라며 특정 구간을 막아놨다. 표 살 때 안내를 받긴 했다.



방탄소년단의 슈가라는 멤버가 뮤직 비디오인가를 찍은 곳이란다. 관심이 없으니 알 턱이 있나. -ㅅ-



조선 시대를 재현했다는 곳에 가면 100% 볼 수 있는 곤장대. 여기도 마찬가지였다.





진짜 불을 땐 건지 타다 만 재 같은 것도 있었다. 리얼하다. ㅋ



우물은 당연히 이미테이션. 실제 우물이 아니라 모양만 만들어 둔 것이다.



이 쪽은 중국풍의 건물들.



꼼꼼하게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것 같았다. 하긴, 촬영 끝나면 찬밥이지.



보이지 않는 곳에 이런 게... ㅋㅋㅋ






손으로 찢으면 찢어지는 돌입니다. ㅋㅋㅋ




보통 이 정도의 전시물이 있으면 접근하지 못하게 해놓기 마련인데, 그런 게 없어서 좋았다.

└ 그런만큼 눈으로만 봐야 하는데 꼭 만져대는 ㅺ들이 있지. 가정 교육이 중요하다.



분명 가짜 음식일텐데 습기가 차 있어서 줌으로 당겨 찍어봤다. 잘 만들긴 했는데 가짜. ㅋ




저 쪽은 촬영 때문에 통제 중이라서 구경할 수 없었다.



뭔가 이질적인 공간. 고구려 건물인가? 당장이라도 말들이 뛰쳐 나갈 것 같은 공간이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연무장이라더라. 역시... 군인과 관련된 곳은 분위기가 다르고만.



















지하 감옥이란다. 들어가봤는데 엄청 어둡고 습하다. 겁 많은 사람은 못 들어갈 정도였다. 무섭더라.


















  • 대중 교통으로도 갈 수 있지만 상당히 불편하다. 직접 운전해서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면 따로 검표를 하지 않는다. 맘만 먹으면 몰래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9,500원에 양심을 파는 짓은 하지 않는 게 당연한 거지만.

  • 자판기도 배치되어 있고, 카페도 있으며, 화장실도 여러 군데 있었다. 화장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장소에서 페이퍼 타월이 떨어지지 않고 갖춰진 건 의외였다.

  • 코로나의 시대지만 외국인 관람객이 꽤 많았다. 여행이 제한되지 않는 시기라면 일본인이나 중국인이 가장 많을 거라 예상되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근처에서 일하는 걸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러시아인지 몽골인지. 아저씨/아줌마의 무개념화는 전 세계 공통인지 걸으면서 스피커 폰으로 통화하는 외국인 아줌마를 목격했다.

  • 따로 돈을 내면 차를 타고 코스를 돌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걸어서 보는 쪽에 비하면 자유롭지 못하다. 몸이 불편한 게 아니라면 걸어 다니면서 보는 걸 추천한다.

  • 생각한 것 이상으로 넓은데다 자유롭게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경복궁 같은 경우 볼 수 있는 건물이 제한적인데다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다. 그런데 여기는 내부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데다 시기도 조선에 국한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외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하기에 훨씬 좋은 장소가 아닐까 싶더라. 마사미 님은 한국 여행을 자주 하셔서 가보지 않은 곳이 거의 없는데 여기는 아직인 듯. 나중에 다시 한국에 오신다면 여기에 모시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널리 활용되지만 아마추어 유튜버들 역시 많이 찾는 것 같더라. 내가 갔을 때에도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부지런히 의사를 교환하며 영상을 찍고 있었다. 열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더라.

  • 개인적으로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공간이라 생각한다. 다만, 흙길이 많으니 비 오는 날에는 관람하기 안 좋을 게 분명하다. 게다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동반한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 외에는, 즉 나쁜 날씨와 거동 불편한 분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한다면 무조건 추천이다.

  • 근처에 맛집으로 소문난 솔솔우동이 있다. 차로 가면 10분도 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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