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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여주 세종대왕릉 (영릉)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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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에 세종대왕의 묘가 있다는 건 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한 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못 갔다. 여주 아울렛은 여러 번 다녀왔지만 세종대왕의 묘가 있는 곳은 그렇지 못했다.

일본 유학이 끝난 후 ○○에서 생활하게 되었고, 여주까지 멀지 않으니까 다녀오자고 마음 먹었더랬다. 하지만, 모처럼 쉬는 날 갔더니 코로나 때문에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이번 주는 임시 공휴일까지 3일을 쉬는데, 그동안 무료로 개방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토요일에 갑자기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상태가 안 좋아졌다. 홈페이지에 따로 공지가 없었지만 혹시 모르니까 일단 전화를 해서 입장 가능한지 확인을 했다.


가는 길이 정말 예쁘다.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걸로 보이는 집들도 보이는데, 저런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잔뜩!


이렇게 쭉~ 뻗은 길에 차가 없는 걸 보면 사진 찍고 싶어 환장한다. ㅋ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건물. 입장료는 따로 없다. 나중에 보기로 하고 일단 지나친다.


원래는 성인 기준 500원의 입장료를 받지만 내가 갔던 날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했다.


비가 많이 와서 통제된 구간이 있었다.


세종대왕 동상. 광화문과는 사뭇 다르다.

















세종 대에 만들어진 여러 도구들이 복원되어 전시 중이었다. 한글을 만든 것이 가장 큰 업적이겠으나 그 외의 업적도 실로 대단한 것이다. 조선 왕조 내내 세종 같은 이가 집권했다면 전 세계의 경찰 국가 노릇을 하는 건 우리나가 아닐까? 세종을 물고 빨지만 세종이 힘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든 태종도 다시 평가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새로 짓고 있다. 올 해 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인 모양.


한옥은 저렇게 빗물에 패인 자국이 보이는 게 정말 좋다.


조선 시대 버전의 스토퍼. 말밥굽. ㅋ




이렇게 문을 열어 놓으면 선풍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했더랬지. 그렇게 바람 통하는 곳에만 집을 지었었는데...


응? 갑자기 말벌이 덤벼들어 후다닥 도망을 갔다. 멀찌감치 떨어졌더니 땅으로 내려가더라.


그리고는 땅을 파기 시작. 이미 상당한 깊이로 파져 있더라. 이게 말로만 듣던 그 땅벌!!!




그냥 말벌도 무섭지만 땅벌에 쏘이면 약도 없댔다. 멀찌감치에서 줌으로 당겨 찍고 잽싸게 자리를 떴다.


얼마만의 비 내리지 않는 날인지.





수량을 보아하니 평소 같으면 전혀 흐를 것 같지 않더라. 잔뜩 내릴 비 덕분에 이렇게 흐르고 있는 게 아닐까.


걷는 길조차도 나뉘어져 있었던 시대가 있었더랬지.






가까이 갈 수 없는 건 다른 조선왕릉과 마찬가지다. 600㎜ 줌 덕분에 그나마 몇 장 건졌다.





한글 자음을 형상화 했다. 이런 걸 보면 결국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정말 예쁘다.


내부는 30명 입장 제한이 있었다. 네일베나 카카오톡을 이용한 QR 코드 입장이 시행 중이었다.


영감 하나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처제에게 풀어내느라 시끄러웠다. 제발 좀 닥쳐달라고 마음 속으로 외쳤다. 처제라는 여자의 표정을 보니 그닥 듣고 싶어하지 않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히 떠들었다. 글이든, 그림이든, 뭔가를 관람하고,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질 수 있는 곳에서 처 떠드는 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다. 못 배워 처먹은 것들과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있는 건 무척이나 짜증스럽다.




휴대용 해시계라고 한다. ㅋ







어?





다른 조선 시대 왕릉과 마찬가지로 그닥 볼거리가 풍부하지는 않다. 다만, 접근성이 좋다는 게 장점일까?


SK에서 SKY IM-6100에 탈부착이 가능한 카메라를 내놓았을 때, 휴대 전화용 카메라 때문에 올림푸스가 문 닫게 될 거라 생각했을지 궁금하다. 엄청난 줌 때문에 RX10M4를 두고 다닐 수 없지만, 정말이지 갤럭시 S20+ 만으로도 충분히 여행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래에는 손전화로 찍은 사진들. 솔직히... 200만원 가까이 주고 산 RX10M4보다 이 쪽이 훨씬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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