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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뷰 』

레토 충전식 LED 캠핑 랜턴 LPL-01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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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회사까지는 1.2㎞ 밖에 되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는 그냥저냥 차 끌고 다녔는데 날씨가 쌀쌀해지고 나서부터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 추울수록 차가 더 간절하지 않냐고? 그야 그런데... 시동 걸고 → 3분 정도? 엔진이 달궈지기를 기다리고 → 성에를 제거하고 → 달랑 1.2㎞ 간 뒤 → 시동 끄고 하차... 이건 차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다. 성에 방지 커버를 쓴 뒤부터는 앞 유리에 낀 성에 제거하는 일을 생략할 수 있었지만 커버를 걷어내고 접어서 트렁크에 넣는 그 잠깐 동안 또 얼기 시작하더라. 깡촌이라 오질라게 춥다.




그리하여, 운동 삼아 걸어 다니기로 했다. 문제는 위에서 쓴 것처럼 깡촌 of 깡촌인지라 무척 위험하다는 것. 어두워지고 나면 진짜 아무 것도 안 보인다. 가로등 하나 없는 동네라서 맨 몸으로 걸어다니면 언제 숨질지 모른다. 실제로 운전할 때 도로 가장자리로 걷는 사람을 두 어 번 본 적이 있는데 아예 안 보이다가 갑자기 휙! 나타나더라.


처음에는 자전거 뒤에 다는, 빨간색으로 깜빡거리는 LED 조명을 사려고 했다. 그런데 걸어 다니면서 그런 걸 뒤통수에 달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망설여지더라고. 그러던 중에 이 제품을 보게 된 거지.


몇 년 전에 산 제품이 있긴 하다. 하지만 어디에 처박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상자 여러 개를 뒤적거려야 찾아낼 수 있을 게다. 게다가 포항에 있으니 당장 쓸 수도 없는 노릇. 가격을 보니 20,000원도 안 하기에 그냥 새로 사기로 했다.


https://shopping.naver.com/play/play/stores/100033840/products/2613205298?NaPm=ct%3Dkhgbxa62%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7Chk%3D78e7f7319abc1c3bd4ebaf900107a7cc5133b4f0

↑ 여기에서 질렀다. 광고 아니니까 저기에서 안 사도 된다. 저 링크 눌러서 산다고 나한테 십 원 한 푼 들어오는 거 없음.


11일 저녁에 질렀는데 13일 저녁에 도착했더라. 배송은 기똥차게 빠르고만.



이렇게 생겼다.



밀봉 씰이랍시고 붙여놓은 것 같은데 상자 뚜껑 부분이 살짝 너덜너덜한 상태라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엄~ 청 싼 티 나는 스트랩이 하나...



아니... 둘... (; ̄д ̄)


스트랩을 양 쪽에 모두 매달 수 있다. 실제로 양 쪽에 다 매달면 엄청 없어 보일 것 같아서 한 쪽에만 달았다.



제대로 펴지기나 할까 걱정되는 Micro 5핀 USB 케이블.



제품 본체와 설명서



어! 당연히 한자 투성일 거라 생각했는데, 한글 설명서다! (・□・;)



오~ 중국산 수입해서 대충 팔고 마는 사람들이 아니었고만. 이 정도 성의는 있어야지. ㅋ



본체에도 간단한 제품 사양이 붙어 있다. 만들어진 지 1년도 더 된 녀석을 받았고만.



위 쪽에는 전원 버튼이 있다. 접이식 걸이도 있고.



아래 쪽에는 USB 포트. 마이크로 5핀 포트가 충전 포트고, 그 아래의 USB A 포트는 다른 기기 충전용이다.



아무 것도 모를 때에는 참 대단한 제품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별 거 없다. 충전용 배터리를 넣고, 겉에 고휘도 LED를 도로록~ 고정시킨다. 그게 전부다. 나머지는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잡다한 기능이고.


이 제품 같은 경우는 양 쪽에 모두 스트랩을 걸 수 있다. 들고 다닐 때 손에서 빠져나가는 걸 막을 수 있다. 접이식 걸이도 양 쪽에 다 달려 있다. 어느 쪽으로든 고리 같은 곳에 걸 수 있다. 자석도 양 쪽에 다 박혀 있어서 쇠로 된 물건에 붙여놓을 수 있다. 확실히 편리하게 만들어놨다.


마이크로 5핀 케이블로 충전하는 건 조금 아쉽다. 언제적 마이크로 5핀이냐고. USB C가 대세지만 레트로 컨셉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아래 쪽의 USB A 포트를 통해 케이블을 연결하면 다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내부에 2,200㎃ 배터리가 있으니 그걸 뽑아먹는 거겠지. 요즘 나오는 손전화를 50%도 충전시키지 못할 정도 밖에 안 되니까 진짜 급할 때 아니면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설명서를 보니 고속 충전하지 말라고 되어 있다. 고장난다고. 과충전 방지 회로가 들어있다는데 그것과 관계없이 고속 충전은 위험한 모양. 생활 방수도 된다고 본 것 같은데 긴가민가 싶다. 물에 넣으라는 게 아니라 비 오는 날에도 어느 정도는 쓸 수 있다는 얘기겠지.


보통 배터리 쓰는 제품은 아주 약간이라도 충전되어 있기 마련인데 전원 버튼을 눌러도 감감무소식. 설마 완전히 방전된 건가? 싶어 충전 케이블을 연결했는데 충전 표시등에 반응이 없다. 응? 설마 불량품을 받은 건가?

부랴부랴 제품 구매 페이지로 가서 충전 부분에 대해 찾아보니 완전 방전되었을 경우 충전 표시등은 5분 후에 빨간 색으로 켜진단다. 아... 충전 표시등조차 켤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방전되어버리는 모양이지? 다행히도 케이블을 연결한 지 1분 정도 지나니까 빨간 색으로 불이 켜졌다. 완전 충전까지는 네 시간이 걸린다는데 내일 아침이면 완전히 충전이 되어 있겠지.


당장 다음 주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1.2㎞ 가려고 차 끌고 다니는 건 지구에게도, 차에게도 못할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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