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를 질렀다. 위니아에서 나온 녀석. 지르면서 쓴 글은 여기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025
지르던 당시에는 최저가가 네일베: 161,680원 D나와: 170,020원 ← 이랬다. 장마가 끝나가는 지금은 어떨까? 네일베에서 158,950원이라고 나온다. 가장 필요한 시점, 장마의 정점이 지나니 가격이 떨어지는 모양이다. 희한한 건, 저 최저가 링크를 누르면 여러 쇼핑몰의 가격을 비교해서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열리는데 거기에서는 167,380원이라고 나온다. 더 희한한 건, 정작 가장 저렴하다는 이유로 맨 위에 있는 G market의 가격은 10원 비싼 167,390원. 뭔가 시스템적인 문제겠지만 가장 저렴하게 사려고 아둥바둥하는 사람들 대상으로 장난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더럽다.
네일베 최저가는 분명히 158,950원이라고 나오지만...
정작 링크를 눌러보면 167,380원 / 167,390원으로 나온다.
최저가로 등록해서 맨 위에 올림으로써 노출을 최대화하려는 발버둥임은 알지만, 10원 단위로 가격 내리면서 장난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물건 가격 500원이라고 표시해놓고, 옵션에서 상품 고르는 순간 +28,500 요 따위 장난질 치는 것도 마찬가지고. 장사치들이 실제 받는 돈 외에는 표시할 수 없게 법을 바꿨으면 좋겠다. 상자 찢어서 10,000원 써놨다가 파장 무렵까지 안 팔리니까 줄 직직 긋고 5,000원이라고 다시 쓰는 세상이 아니지 않은가.
아무튼 나는 위×프에서 159,800원 주고 샀다. 최근에는 뭘 사더라도 이틀 정도면 도착하던데 이 제품은 3일 걸렸다. 장마의 절정이었고, 제습기가 동났다는 기사가 나올 무렵이었으니까 배송이 몰렸을테지.
별도의 상자를 쓰지 않고 원래 상자에 송장 붙여 보내는 건 제습기 업계 국룰인가 보다. (;・д・)
깔~ 끔한 디자인이다. 터치식은 아니고, 위로 솟아올라서 누르는 감이 깊은 버튼도 아니다.
안 떼어내도 될 것 같은 위치에 테이프가 붙어 있더라. 배송 중에 반으로 갈라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함일까?
여러 가전 제품이 있지만 제습기는 세탁기, 전자 레인지 등과 더불어 만족도가 무척이나 높은 제품이다. 5만원 짜리 다발을 쌓아놓고 살면서 산다면야 에어컨으로 모든 걸 해결하면 그만이겠지. 하지만 도시 빈민이니까 그럴 수 없다.
섬유 유연제를 잔뜩 넣고 빨래를 해도 하루만 지내면 쉰 내가 났던 수건 때문에 지른 건데,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 베란다에 두고 돌렸는데 외부에서 습기가 계속 들어와서 그런지 제습 속도가 느리더라. 그래서 거실에 두고 돌렸더니 한결 낫다.
원래는 LG 제품을 사려고 했는데 기능이 다양한 만큼 가격도 넘사벽이더라. 나처럼 디자인을 최우선에 놓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습기 살 때 눈여겨 봐야 하는 건 역시나 제습 용량이다. 대부분의 제습기는 고무 호스를 연결해서 연속 배수가 가능하게 해놨기 때문에 물통 크기는 상관 없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제습 용량은 물통 크기를 말하는 게 아니라 하루에 처리 가능한 습기의 양이다. 만약 제습 용량이 10ℓ인 제품이라면 하루종일 켜놔봐야 20ℓ 짜리 물통 반 밖에 못 채우는 거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대부분 ×평 하는 식으로 어느 정도 크기의 방에 사용하면 좋다는 식으로 같이 표기하니까 그걸 잘 봐야 한다.
얼음 덩어리를 자동으로 제거해주는 제상 기능은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지원하고 있으니 건너 뛰고, 그 외의 부가 기능이라면 타이머 정도가 고작일텐데 저가 제품은 여덟 시간, 네 시간 하는 식으로 정해져 있는 반면, 고가의 제품은 시간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신발 등을 말릴 수 있도록 전용 부품을 제공하는 것도 있고, IoT 기능을 활용해 외부에서 켜고 끌 수 있도록 한 제품도 있다. 가격대와 브랜드를 정했다면, 가장 기본이 되는 제습 용량을 보고 부가 기능을 따져본 뒤 구입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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