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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뷰 』

코로나 백신(화이자) 2차 접종 후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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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접종을 한 게 지난 5월 11일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인명은 재천이다.', '뭘 질알을 해도 살 놈은 살고 죽을 놈은 죽는다.' 라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인지라, 무슨 백신이 좋네 어쩌네, 무슨 백신이 위험하네 저쩌네, 신경도 안 썼다.

인트라넷에 올라온 예진표를 작성한 뒤 병원에 방문해서 절차대로 진행, 주사를 맞았다. 지금까지 맞았던 다른 주사와 달랐던 점은 주사 맞은 부위가 아프다는 것, 피가 제법 많이 났다는 것.

헌혈을 70번 가까이 했음에도 여전히 내 살을 뚫고 바늘이 들어가는 건 못 보겠더라. 그래서 그 특수하다는 주사기가 찔러들어오는 것도 보지 못했다. 다만, 알콜 솜을 1분 가까이 대고 있었는데 떼고 보니 둥근 핏자국이 제법 컸다. 게다가 구멍(?)에 아직도 피가 방울져있어 조금 놀랐다.

15분을 대기했다가 숙소로 돌아왔는데 딱히 증상은 없었다. 열이 나지도 않았고, 몸살 기운 같은 것도 없었다. 동료에게 얻은 타이레놀은 물론이고 병원에서 받은 약조차 먹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2차 접종. 처음에는 2차 접종도 아스트라제네카로 진행이 된다더니 갑자기 말이 바뀌어 화이자를 맞는단다. 교차 접종의 효과가 더 좋다는 얘기가 나오고, 그와 반대로 접종 받은 사람이 죽었네 어쩌네 하는 얘기도 있었고. 찌질이 ㅺ가 어디서 또 주워듣고 와서 사방에 퍼뜨리는 꼴을 보고 저 ㅺ는 좀 뒈졌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 번 맞아서 그런가 2차는 좀 더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었다. 1차 때와 다른 건 COOV 앱으로 1차 접종을 확인하는 것 정도? 이번에도 15분을 기다렸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알콜 솜에 병아리 눈꼽만한 핏자국이 찍혀 있었고 뒷목 께가 (경상도 사투리로) 우리~ 하게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자고 일어나니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 뻐~ 근하게 아파오는, 묵직한 근육통 같은. 이건 1차 때에도 있었던 거니까, 뭐.

 

나처럼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50대 경찰관이 사망했다는 기사가 계속 나오더라. 이 사람이 평소에 앓고 있던 질환이 있었다거나 알레르기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고 그저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해 쓴 듯한 기사. 목적이 뭐지? 교차 접종한 사람에게 불안함을 안겨주는 건가? 기자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없어진 세상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그저 클릭 수 올리려고 발악하는 벌레들이 써댄 걸 언론이라 부르는 게 참, 기분 더럽다.

아무튼, 주사를 맞은 지 아직 24시간이 안 됐지만 1차 때처럼 열이 나지도 않고 몸살 기운도 없다. 아직까지는 괜찮다. 아, 자다가 새벽에 깨니 양 쪽 콧구멍이 막혀서 숨 쉬기가 조금 힘들었는데 에어컨을 켜놓고 잔 탓인가 싶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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