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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뷰 』

코로나 백신(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후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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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르면 9월 쯤에 접종할 거라고, 접종에 동의하는지, 동의하지 않는지 표시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한 게 얼마 전이다. 그런데 갑자기 5월 중 접종을 한다네? 응? 이게 뭔 소리인고?

 

  • 아마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니까 접종을 원하지 않는 대상자들이 늘어났고, 확보된 백신을 놀릴 수 없으니 다음 접종 대상의 차례가 빨라진 게 아닐까? 뭐, 이건 그냥 내 생각이다.

 

  • 아무튼. 운전해서 ○○까지 간 뒤 본사에 모여 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한꺼번에 우르르~ 내리지 않고 열 명씩 차례로 내려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 입구에서 예진표 작성에 대한 안내를 받은 뒤 체온을 측정했다. 나는 37.1℃ 로 조금 높게 나왔다.

 

  • 안으로 들어가 예진표와 신분증을 내고 개인 정보를 확인. 그 후 예진표와 신분증을 번호표와 함께 돌려 받았다. 은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번호표 표시기가 여러 개 있었는데 내 번호가 호출되서 해당 자리로 가니 의사 아저씨가 예진표를 보고 확인을 한 뒤 주의 사항을 알려줬다.

 

  • 바로 뒤에 있는 접종 부스로 갔는데 방금 문진했던 의사가 대기 시간을 표시하지 않아서 잠시 대기. 이윽고 돌아와 15분 대기니까 스마트 폰에 타이머 설정하라고 하더라. 설정을 하니 왼 팔 소매를 걷어 올리고 "따끔합니다~" 하면서 푹!

 

  • 접종은 순식간에 끝났고, 알콜 솜을 주면서 문지르지 말고 대고만 있으라더라. 대기하는 곳에 가서 스마트 폰 만지작거리며 2분 쯤 보냈을까? 알콜 솜을 떼어내니 피가 동그랗게 묻어 있었다. 단순히 주사만 맞았을 뿐인데 피가 꽤 많이 났네?

 

  • 그리고 10분 정도가 될 때까지 뭉~ 근~ 하게 통증이 느껴졌다. 그런 면에서 좀 특이하다 싶긴 하더라. 다른 주사는 맞고 나면 땡이었는데 이번 주사는 맞고 나서 10분 정도 통증이 느껴졌다.

 

  • 15분의 대기 시간이 지난 후에도 별 다른 이상이 없어서 바로 나왔다. 버스에서 대기하다가 복귀. 나는 조금 뻐근하게 통증을 느낀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증상이 없었다. 동료는 팔이 조금 저리다 했고 머리가 아파 온다는 사람도 있긴 했는데 플라시보 같은 게 아닐까 싶다.

 

  • 본사로 돌아온 뒤 헤어졌다. 오늘, 내일, 이틀 동안은 푹 쉬라고 하더라. 운전해서 돌아올 때 조금 몽롱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이건 어제 워낙 못 잤기 때문이지 백신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접종한 지 여섯 시간 정도 지났는데 아직까지는 아무 증상이 없다.

 

  • 먼저 맞은 사람들 말로는 이틀 째에 몸살 기운이 오고 열도 났다더라. 접종 다음 날과 그 다음 날에 몸살을 앓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니 일단은 내일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무튼, 현재까지는 아픈 곳도, 불편한 곳도 없음.

 

  • 접종 후 열세 시간이 지났다. 낮에는 불편한 곳이 전혀 없었는데 슬슬 '부작용인가?' 싶은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일단 왼쪽 쇄골에 통증이 있다. 그리고 명치 있는 쪽이 불편하다. 체했을 때의 느낌? 하지만 이 두 가지 불편함 모두 평소에도 느낀 적이 있는 것들이라 백신 접종의 부작용이라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쇄골 쪽의 통증은 저녁에 두 시간 남짓 쪽 잠을 잘 때 옆으로 잤기 때문일 수 있고, 체한 것처럼 속이 더부룩한 건 라면이랑 누룽지를 먹고 바로 잤기 때문일 수 있다.

 

  • 그 외에는 아직 괜찮다. 체온계가 없어서 열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는 없지만 열은 없... 는 것 같기도 하고 이마 쪽에서 미열이 느껴지는 듯 하기도 하고. 나보다 먼저 주사를 맞은 사람들이 대부분 몸살 기운은 무조건 온다고 말하던데 조금 춥게 느껴지긴 하지만 몸살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타이레놀 가지고 있으니까 열 올라오면 먹어야지.

 


 

  • 어제 열한 시 무렵에 주사를 맞았으니까 대략 스물세 시간 정도가 지났다. 하루 지났다고 봐도 무방하겠지. 제대로 못 잤다. 아프거나 그런 건 아닌데 여러 번 깼다. 이건 평소에도 그랬으니까, 그리고 다음 날이 출근하지 않는 날이면 '대충 자도 낮에 또 자면 된다.' 는 생각에 수면의 질이 형편 없어지니까 주사의 부작용은 아닌 것 같다. 다만 평소 같으면 그냥 이불 덮고 버텼을 추위지만 몸살로 발전할까 싶어 히터를 켜고 잤더니 새벽에 엄청 덥더라. 건조해서 목도 따갑고. 아무튼 이래저래 불편하긴 한데 이게 주사 부작용이라고 확신을 못 하겠다. 평소에도 느꼈던 불편함이나 통증 같은 거라서.

 

  • 지금 현재로서는 주사 때문에 아픔을 느끼는 부위는 왼쪽 팔뚝 뿐이다. 주사를 맞은 부위가 묵직~ 하게 아프다. 그 자그마한 주사기 바늘이 이런 통증을 만들어낸다는 게 신기하다. 아무튼, 주사 맞은 부위는 계속 아프다. 못 참을 정도는 아니고, 그냥 불편한 정도? 조심스럽게 주위를 만져보니 딱딱하게 굳거나 그런 건 없는 듯. 아직은 열도 없고 몸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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