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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9월 08일 수요일 맑음 (주머니 속 송곳은 무슨, 그냥 실밥으로 살고 싶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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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P. 』

넷플릭스의 『 D.P. 』가 핫하다고 한다. 군대 얘기니까 어느 정도 수준만 유지한다면 화제가 될 거라 생각하긴 했는데 꽤나 잘 만든 작품인 모양이다. 장성 출신이 한 마디 했다가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지. 당연한 일이다. 자기들한테 보고되는 것들만 믿을 거 아니냐고. 부조리나 암암리에 행해지는 걸 보고할 리가 없다. 요즘은 그런 일 없을 거라고? 무슨. '新인성 검사'인가 나발인가 할 때 사실대로 하면 빨간색으로 경고 뜨는데 그러면 다시 하라고 연락온다. 아마 공군과 해군에서 성범죄 저지른 ㅺ들도 인성에 아무 문제 없다고 나왔을 걸? 대한민국 전 장병에게 인성에 문제가 없다고 나와야 정상이라 생각하고 있다. 21세기에.

『 D.P. 』 관련해서 또 하나. 세븐일레븐이 작품 속에서 부정적으로 언급된 것 때문에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있더라. 에효... 소탐대실이다, 진짜. 현실 속 악덕 점주는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을 거다. 물론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이 폐기 대상이 된 삼각 김밥 먹었다면서 화내고, 제대로 먹으라며 더 챙겨주는 점주도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아무렴. 사람 사는 세상인데, 그저 나쁜 사람만 있을라고. 하지만 못된 것들도 분명히 있다. 그 못된 것들은 CU나 GS25에만 있을까? 그렇지 않을걸? 세븐일레븐에도 분명 있을 거라고.

저렇게 이슈가 되면 작품 속의 못된 점주 같은 사람과는 가맹점 계약을 바로 끊을 거라고, 보다 성실히 관리하겠다고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리고 작품과 콜라보 한 상품을 팔거나 이벤트 여는 게 좋지 않을까?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고소하는 게 대체 무슨 도움이 되는 걸까? 그리고, 작품을 보는 사람들 중 세븐일레븐이라는 특정 브랜드의 편의점 점주가 유독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저 편의점이라 생각할 거고, 현실 속에 존재하는 브랜드니까 잘 만들었다 생각하고 말지 않을까?

 


 

내 몸뚱이랑 차 검사

건강 검진 예약을 하려고 했더니 최소 14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면서 안 되네. 뭐, 아침 일찍 가는 수밖에. 차량 정기 검사 받을 때도 다가오니 그것도 같은 날에 해버려야겠다. 정기 검사인데 큰 돈 들어갈 일은 안 생기겠지? 그나저나,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 가능하게끔 하려면 40만원을 내야 한단다. ㄷㄷㄷ   그냥 안 쓰고 말겠다.

 


 

화장실 청소

남들은 몇~ 번을 걸릴(?) 동안 한 번도 안 걸려서 '나름 짬 찼다고 대접해주는 건가?' 싶었는데 이번 달에 화장실 청소에 당첨. 그것도 찌질이랑 같이. 제기랄.

소변기는 누~ 렇고, 찌린내는 진동하고. 너무 더럽다 싶어 내 돈 주고 산 청소 용품을 들고 갔다.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혼자 대충 청소를 했고, 오후의 청소 시간에도 잽싸게 화장실에 갔는데 찌질이가 바지를 걷어 올리고 청소하고 있더라. 저게 왜 저래? 게다가 소변기와 대변기를 열심히 문질러대더라. 안 하는 짓거리를 하고 자빠졌네.

그 와중에 화장실은 정말 가관. 게다가 오전에는 괜찮았는데 그 사이에 누가 똥 싸질러 놓고 튀었다. 막혀서 안 내려가면 어떻게든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도망을 가고 자빠졌냐. ㅽ

자기 물건 아니라고, 같이 쓰는 거라고 함부로 하는 개자식들이 상당히 많다. 상식 선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 될 일인데 그런 것도 못하는 쪼다들. 나는 20시만 되도 세탁기 돌리는 게 민폐인 것 같아 다음 날도 미루는데 어제는 23시 넘어서 세탁기 돌리는 소리가 나더라. 대체 뉘 집 자식인지. 고등 교육을 받아놓고 저 따위로 산다. 한심하다, 진짜.

 


 

존재감 없이 살고 싶다

낭중지추. 주머니 속 송곳. 아무리 감추려해도 드러난다는 뜻. 그만큼 훌륭한 재주를 가진 이를 뜻한다. 나는, 송곳은 커녕 닳아빠진 드라이버도 안 될 게다. 게다가 나는 드러나는 걸 즐기지 않는다. 관종이지만 회사에서 굳이 나 잘났소~ 하고 떠들고픈 마음은 1도 없다.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사는 게 좋은데, 오늘 ○○님한테 간단한 거 보고 드렸다가 졸지에 ○○님한테까지 보고하러 들어가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 하아~ 피곤하고만.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싶은데 어째 요즘 자꾸 조금씩 튀어나오는 삶을 살게 된다. 월급 도둑질 하는 것들 틈에서 받는 만큼만 일하면서 조용히 지내고 싶은 게 내 마음인데.

아무튼, 이번 주도 반이 지나갔다. 시간 잘 간다. 추석 연휴 기다리면서 지내야지. 먹을 거 잔뜩 사놓고 게임이나 실컷 해야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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