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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9월 23일 목요일 맑음 (오랜만에 출근/바닥을 찍은 체력/술을 끊어볼까?)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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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 반에 깼다. 스마트 폰으로 손이 가는 걸 간신히 참고 다시 잠을 청했다. 뒤척거리다 겨우 잠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알람 소리가 울려서 깼다. 보통은 알람이 울리기 전에 알아서 깨는데 오늘은 알람 소리 때문에 깼다. 쉬는 동안 빈둥거리는 데 익숙해져버린 모양이다.

씻고 출근. 닷새 만에 가는 사무실이지만 익숙하다. 하긴, 1년 넘에 들락거려놓고 고작 닷새 쉬었다고 어색하게 느껴지면 그게 더 이상하지.

연휴 전에 벌려놓았던 일들을 잽싸게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새로 시작한 일이 너무 빨리 끝나버려서 다른 사람들 도와준답시고 설치다가 일본어 공부를 찔끔 했다.

운동 시간에 모처럼 나가서 뛰었는데 두 바퀴 하고도 조금 더 뛰니 숨이 턱에 차서 더 이상 뛸 수가 없었다. 심박은 190에 가깝고 종아리와 허벅지도 아파왔다. 그동안 얼마나 운동을 안 했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적어도 체력 검정 전까지는 날마다 뛰자고 다짐했다. 며칠이나 갈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지만 끊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시 피울 생각이거든. 술 같은 경우는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했었는데 요즘은 마시지 말아볼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고혈압 얘기를 듣기도 했고, 운동도 안 하면서 술만 마셔대는 것도 영 안 좋을 것 같아서다. 일단 올해까지만 마시고 내년부터 길게 쉬어볼까 싶다. 보통 이렇게 마음 먹으면 못 끊는다는데 나는 담배도 저런 식으로 쉬고 있다. 언제까지만 딱 하고 그 다음부터 쉬어야지 한 다음 쉬는 거다. 담배처럼 술도 쉴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마시지 않을 수 있을 만큼 마시지 말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일 하루만 출근하면 주말이긴 한데 토요일에 근무라서 전혀 기쁘지 않다. 토요일에는 텔레비전 좀 보고, 책도 좀 읽고, 모처럼 일본어 공부도 좀 해야겠다. 그러다보면 24시간이 훌~ 쩍 지나가겠지. 배가 고픈 건 아닌데 자꾸 뭘 입에 넣고 싶어서 근질거린다. 빨리 드러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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