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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09월 27일 월요일 흐림 (자꾸 불평만 늘어간다/오랜만에 배드민턴?)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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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24시간 근무를 하고 일요일 아침에 퇴근. 빈둥거리다가 열 시가 넘어 잠이 들었고 두 시간 남짓 잔 후 깼다. 또 빈둥거리다가 방에만 있는 게 답답해서 차 닦으러 나갔더니 벌 똥이 잔뜩. 하아... 근처에 양봉장이라도 있는 건가? 다른 차는 괜찮은데 내 차에만 싸지르는 건가? 이미 굳어 있는 녀석을 빡빡 힘줘서 닦아내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싸지르고 간다. 심지어 내 팔뚝에도 두 방인가 똥 테러를 당했다. 으~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세탁기를 돌려 빨래를 넌 뒤 또 잤다. 그래봐야 두 시간도 못 잤고.

빈둥거리다가 저녁에는 『 디아블로 2 리저렉션 』을 질렀다. 가격이 비싸서 망설였지만 참을 수 없었다. 32:9 화면 비율을 지원하면 좋았을텐데, 딱히 그래픽이 확~ 좋아졌다는 생각도 안 들고. 게다가 키보드와 마우스로 하던 걸 패드로 하려니까 쉽지 않다. '괜히 샀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더랬다.

 

오늘은 찌질이가 없는 날이어서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아침부터 영 언짢았다. 티 내지 않고 일 했다. 하루에 여덟 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이 심장 질환으로 죽을 확률이 높다기에 오전에 50분 일하고 10분 걷기를 행동으로 옮겼다. 근무 시간에 자리 비우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까 딱 5분 거리를 왕복했다.

오늘은 유난히 출출해서 점심 시간에 라면을 먹고, 책 좀 보다가 잠깐 잤다. 오후에 하던 일을 마저 하는데 올해 1월에 ㅇ씨가 만든 자료를 보게 됐다. 본인이 관여한 일이면 본인이 계속 맡아서 하겠다고 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는데 한 마디 말도 없고, 심지어 자기가 했었다는 이야기조차 없었다. 어이가 없더라. 저 회의 중독자 놈은 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 남들 눈에 나는 일만 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등한시하면서 남이 한 일은 작게, 자기가 한 일은 크게 포장하는 게 특기인 녀석이라 영 맘에 안 드는데 그냥저냥 나랑은 다른 사람이라 생각하고 참았더랬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짜증이 나더라.

다행히 운동 시간이 되어 지랄하지 않고 그냥 운동하러 나갔다. 두 바퀴 뛰고 숨이 차서 멈췄지만 통증은 확실히 줄었다. 꾸준히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 20㎞ 떨어진 곳에서 배드민턴 친다는 글을 보고 내일 가보기로 했다. 실내 운동이라서 코로나 때문에 조심하고 있었는데 내일 가서 대충 분위기라도 보고 올까 싶다. 사람들 몰리고 그러면 그냥 돌아오고, 운동할만 하다 싶으면 해볼까 싶다. 운동을 너무 안 하니까 이러다 죽겠다 싶다.

 

회사 외의 인간 관계를 만들고 유지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범위가 줄어드니 그게 안 된다. 그러다보니 회사 사람들 때문에 울고 웃는 게 고작이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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