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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흐림 (주절주절)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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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으로 근무지를 옮긴 동료를 오랜만에 만나서 일 잔 마셨다.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것저것 이야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세 병째인가 네 병째인가, 적당히 먹었을 무렵 갑자기 경찰이 들어왔다. 방역 수칙 지키는 걸 체크하는 건가 싶었는데 입구 쪽에 앉은 일곱 명 패거리에게 가서 뭐라 뭐라 하더니 신분증 확인하고, 사진을 찍고, 뭔가 분주하더라. 안 보는 척 하면서 힐끗거리고 봤더니 미성년자가 있었던 모양이다. 너무나도 당당히 QR 코드 찍고 먹고 마시더라니.


사진 빨에 속지 말아야 하는 건 숙소인 것 같다. 예약 사이트에서는 삐까 번쩍한데 정작 가보면 정말 형편 없을 때가 많다. 이번에 이용한 숙소도 마찬가지였다. 욕조는 담배빵이라도 놓은 것처럼 얼룩덜룩하고, 머리카락도 보였다. 방에도 여자 머리카락이 몇 개 보였고. 담배 냄새 나는 것도 짜증스러웠다. 이게 6만원 넘는 방이라고? 차라리 게스트하우스의 도미토리가 훨씬 낫겠다. 어지간하면 숙소 후기 안 남기는데 어플에 후기 남겨야겠다.


아침에 숙소로 돌아와 멍 때리고 앉아 있다가 라면으로 대충 해장을 하고, 호다닥 씻은 뒤 사무실에 갔다. 침대에 누우면 잠드는 데 한~ 참 걸리지만 사무실 의자는 그냥 혼절이다. 수면 의자다. -ㅅ-


고양 고모 댁에 가기로 했는데 내비게이션을 보니 두 시간 반 걸린다고 나온다. 여기저기 온통 정체. 생각만 해도 답답해진다. 결국 못가겠다고 전화했다.


오쿠다 히데오의 『 죄의 궤적 』을 재미있게 봤다. 곧 영화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본사에서 번역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보내줬는데 성능이 너무 형편 없더라. 그래서 프로그램 개발사에 문의를 했더니 오래 전에 지원 종료한 제품이라는 답변이 왔다. 다만 일부 리셀러가 계속 판매 중이라고. 저런 기본적인 것도 확인하지 않고 돈을 썼다는 건데, 한심하다.


피곤하긴 한데 디아블로 파밍은 해야겠다. 주말 오후니까 대기가 엄청나겠지. 켜놓고 딴 짓 좀 하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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