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은근히 바빴다. 월요일부터 번역 프로그램을 테스트해야 했고 OCR 프로그램의 정품 인증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그 와중에 ADEX 관람 신청을 해서 수요일은 보고 오니 일과 끝. 오늘은 체력 검정 다녀오니 일과 끝.
휴직하기 전에 체력 검정을 했었는데 그 때도 달리기는 엉망진창이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될까봐 걱정이 됐는데 연습하기 싫어서 빈둥거리다 결국 그냥 갔다.
원래는 나 혼자 가야 했는데 여차저차 해서 사무실 사람들을 태우고 가게 됐다. 그 멤버가 팀장, L氏, BSKim, 이렇게 세 명. 싫은 사람, 별로인 사람, 희한한 사람을 태워야 했다. 하아~
팔굽혀펴기는 그럭저럭 여유있게 통과. 쥐어짜면 더 할 수도 있었지만 커트 라인을 알고 했으니까 무리하지 않았다. 윗몸일으키기는 은근히 자신이 있었는데 50개 정도 하니까 도저히 못 일어나겠더라. 부들부들 떨면서 두 개를 추가해서 52개에서 멈췄다. 커트 라인이 66개인 줄 알고 있었기에 망했다 생각했더랬지. 하지만 나중에 사무실에 들어와서 확인해보니 33개, 44개더라. 커트 라인을 여유있게 넘었다. ㅋ
달리기는... 내리막이라 신나서 뛰었는데 뛰자마자 멈춰서 걷고 싶어졌다. 결국 힘들어서 반도 못 뛰고 걷기 시작. 그렇게 했더니 팀장한테 따라잡혔다. 아무리 내가 엉망진창이라도 저 양반한테는 지고 싶지 않다 생각해서 뛰기 시작했고, 다시 걷다가 막판에 스퍼트해서 세 명을 제쳤다. 그래봐야 서른 명 중 19등.
여기저기 아프고, 피곤하고. 그 와중에 밥은 먹어야 했기에 식당에 갔다. 팀장한테 얻어먹는 자리였는데 음식은 맛있었다. 다만, 사람이 참... 보통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는 말을 하잖아? 미운 사람은 먹는 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나더라. 나에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같이 밥 먹을 일이 없는 사람들인데 어찌 하다보니 이리 되서... 그 와중에 BSKim 면 먹는 걸 보니 그릇에 입을 대다시피 해서 호록호록 빨아먹는다. 참 가지가지한다 싶더라.
바로 넘어왔음 좋겠고만은 팀장이 PCR 검사 받아야 한다고 들렸다 가자고 한다. 친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그런 부탁하면 전혀 귀찮지 않았겠지만 팀장이 가자고 하니 짜증이 팍! 나더라. 나 같으면 저렇게 따로 용무가 있으면 자기 차 가지고 갈텐데 말이다. 아오...
아무튼, 체력 검정 잘 끝냈다. 내일만 출근하면 주말이고만. 주말에 이틀 다 출근해야 할 것 같지만 월요일부터 휴가니까. ○○ 가서 대게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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