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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 맑음 (추위가 온다/산명학)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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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23시부터 비가 온다기에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정말로 23시가 되니 빗소리가 들려왔다. 창문을 닫고 커텐까지 친 상태였는데 빗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제법 거세게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아침에는 비가 그친 상태였다. 하지만 오전에 비가 다시 온다고 하기에 자전거를 타고 가서 커버를 씌워놨다.

 

오늘은 무두절이기도 하고, 일도 거의 없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운동 시간에는 산책을 갔는데 정말 춥더라. 앞으로 더 추워진다고 하니 걱정이다. 지난 해 만큼 춥다면 엄청 피곤할 것 같은데.

 

 

책을 읽다가 산명학이라는 단어를 봤다. 네일베에서 검색해보니 명리학의 다른 이름인 모양이다. 신뢰할만한 학문은 전혀 아닌 듯 한데 나는 확! 꽂힌 부분이 있으니...

 

 

열두 해 가운데 어떤 좋은 별 아래 태어난 사람이라도 2년은 반드시 나쁜 해가 돌아온다. 이 2년 동안에 움직이면 평생의 파탄이 온다.

 

 

읽는 순간 움찔! 했다. 너무나도 내 얘기였으니까 말이다.

 

회사에 들어온 게 2007년.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후, 2017년부터 슬슬 피곤해지더니 2018년에 극에 달했다. 정신과 다니면서 우울증 약 받아먹으면서 버텼으니까. 도저히 버틸 수 없어서 도망 치듯 일본 유학을 떠난 게 2018년이었다.  물론 유학을 가서는 나름대로 즐겁게 지냈지만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게다가 유학 마치기 전에 마지막 고비도 한 번 있었고.

 

 

정확히 말하면 나는 11년 후 힘든 시기가 온 셈인데, 그래도 얼추 맞는다. 신기하더라. 다행히 지금은 그럭저럭 살만 하다. 물론, 모든 게 맘에 들고 행복하지는 않다. 하지만 2018년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행복한 거지. 맹신하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나쁘지 않다 믿으며 살 수 있겠다. ㅋ

 

 

내일은 19시에 퇴근할 생각이다. 오자마자 퍼질러 자야지. 그리고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서 포항의 결승전을 봐야 한다. 이길 가능성이 정말 희박하지만 꼭 이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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