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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뷰 』

파슬(FOSSIL) CH2647I (CH2647이랑 뭐가 다른 거지?)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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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면 노래 나오는 만화 시계를 시작으로 돌핀을 거쳐 카시오에 머물다가 순토에 안착했다. 몇만 원 주고 카시오 시계를 사는 것도 나름 사치스럽다 생각했더랬는데, 시계를 몇백 만원 주고 사는 것들은 돈이 썩어나는 것들이라 생각했더랬는데, 어느 순간 내가 100만원 넘는 시계를 사고 있더라. (내 기준에 100만 원 짜리 시계는 충분히 비싼 녀석인데, 명품 어쩌고 하는, 몇천, 몇억 하는 시계도 수두룩하니까. 그저 나와는 다른 세상 이야기. -ㅅ-)

 

 

 

 

가지고 있는 순토는 네 개인데 가장 맘에 드는 건 순토 앰빗 3이고, 가장 많이 차고 다니는 건 순토 5 되시겠다. 가장 비싸게 산 건 순토 카일라쉬인데 저건 100만원 넘는 쓰레기일 뿐이라 그냥 처박아두고 스스로의 멍청함을 탓할 때 가끔 충전만 시키는 중.

 

 

아무튼, 전자 시계에 만족하며 나름 잘 쓰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시계를 차지 말라고 한다. 보안 때문이란다. 하아...   먹고 살려면 별 수 있나, 하라는대로 해야지.

 

 

 

 

그리하여, 블루투스 기능이 전~ 혀 없는, 아날로그 시계를 찾아봤다. 비싼 건 사고 싶지 않으니 10만원이 안 넘는 걸로. 하지만 처음의 다짐과는 달리 눈에 확~ 들어온 모델이 디젤(Diesel)미스터 대디 2.0이라는 녀석이다. 같은 시계 알맹이에 스트랩만 바꿔서 모델명을 바꿔놓은지라 딱히 모델명은 신경 안 썼고.

 

가격을 알아보니 65만원이 정가. 그런데 네일베에서 검색해보면 15만원 정도에 파는 곳도 있다. 파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닌데 가격 역시 천차만별. 그 와중에 해외 살면서 구매 대행 해준다는, 시계 전문 구매 대행이라는 블로그를 보니 가짜에 대해 여러 글을 써놨더라고. 그 사람이 써놓은 글이, 15만원 짜리 시계에 딱 부합한다. 잠깐만 생각해보면 65만원 짜리 시계를 아무리 깎고 깎는다 한들 15만원이 될 턱이 있나.

좀 비싸게 사는 건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지만 가짜를 사는 건 용납이 안 된다. 만 원이나 2만 원의 가치가 있을까 말까한 가짜를 몇십 만원 주고 산다는 건 정말 바보 짓이잖아?

 

 

 

 

그리하여 미스터 대디는 포기. 정품을 65만원이나 주고 사는 건 좀... 코로나 사태 해결되어 해외 여행 가게 되면 면세점에서 한 번 알아볼까 싶지만 그게 언제일지 알 수 없는 일이고. 그리하여 싸고 그냥저냥 맘에 드는 시계를 찾던 중 눈에 들어온 게 파슬CH2647I 되시겠다.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

https://brand.naver.com/fossilkr/products/5736631484?NaPm=ct%3Dkyavl5by%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7Chk%3D8ffbfa08d421da4f34b8cdc76e4aa7d41a9e360c

 

[파슬] 본사직영 남성시계 CH2647I 본사AS : 파슬

[파슬] 심플하면서도 창의적인 디자인과 유머로 가득한 정통 모던 빈티지 컨셉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brand.naver.com

 

19만 원인데 6만 원에서 1,000원 빠진 가격으로 팔고 있다. 디자인도 그냥저냥 무난하고, 스트랩이 실리콘이라는 것도 맘에 든다. 아저씨지만 쇠로 된 시계줄은 아저씨 같아서 싫어. -ㅅ-

 

냅다 질렀고 이틀 만에 받았다.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을 보니 사이즈는 같은데 디자인이 다르다. 쇠로 된 시계 케이스는 랜덤으로 주는 모양이다.

 

 

 

껌 안에 들어있던 직사각형 만화 수십 권 분량이 설명서랍시고 들어가 있다. 여러 언어로 쓰여져서 분량이 많은가봉가.

 

 

실물도 그럭저럭 맘에 들긴 하는데 배경에 있는 자그마한 동그라미 세 개가 무슨 역할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손목 시계 따위에 설명서가 웬 말이냐!'라 생각했지만 결국 설명서를 봐야 했다. 문제는, 설명서를 봐도 뭔 소리인지 당최 모르겠다는 것. 결국 날짜와 시간만 맞췄다. 맞춘 시계가 오전인지 오후인지도 모르겠다.

 

 

설명서를 치우고 나면 시계가 등장. 생각보다 큼직하고, 생각보다 묵직하다.

 

 

시계를 감아놓은, 거치대 역할을 하는 이 녀석. 플라스틱이나 종이가 아니라 쇠로 되어 있다. 호오~

 

 

 

 

 

 

시계에 붙어있는 태그. 정식 홈페이지에서 산 게 아니었다면 짭퉁을 의심했을 정도로 인쇄 상태가 조악하다.

 

 

검색해서 알아보려고 네일베에 CH26471을 입력했더니 아~ 무 것도 안 나온다. 응?   좀 더 알아봤더니 맨 뒤에 붙은 게 1이 아니라 I다. 대문자 I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소문자 l일지도. -_ㅡ;;;

아무튼, I를 떼어내고 CH2647을 검색하니 몇 건 나온다. 사진만 보면 다른 게 전~ 혀 안 보이는데. 가격은 19만 원이고.

https://brand.naver.com/fossilkr/products/5912004280

 

[파슬] 본사직영 남성시계 CH2647 워치스테이션 : 파슬

[파슬] 심플하면서도 창의적인 디자인과 유머로 가득한 정통 모던 빈티지 컨셉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brand.naver.com

 

공식 홈페이지에도 따로 설명이 나와 있지 않고, 설명서도 공용 설명서라서 어떤 게 적용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한글로 쓰여 있지만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수준.

 

일단 시간만 잘 맞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대충 맞춰서 던져놓긴 했다.

 

 

오른쪽의 가장 큰 용두가 두 단계로 뽑힌다. 1단계로 뽑은 뒤 위로 돌리면 날짜를 변경할 수 있다. 2단계로 뽑은 뒤 돌리면 시간 설정. 위,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작은 동그라미 안의 바늘이 돌아가는데 저게 뭔지 알 수가 없으니...

 

아무튼, 6만 원 주고 산 시계 치고는 맘에 든다. 회사 갈 때에만 차고 다닐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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