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에는 825GB의 SSD가 장착되어 있지만 실제로 사용 가능한 용량은 667GB 밖에 안 된다. 500MB(0.5GB) 짜리 메모리 스틱을 20만원 주고 샀던 사람이 667GB 뒤에 '밖에'를 붙이는 게 상당히 어색하지만, 아무튼.
진득~ 하게 게임 하나 파서 엔딩 보고, 또다른 게임 시작하고, 이런 식으로 즐기는 이들에게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나처럼 이 게임 살짝 찍어먹은 뒤 '에이, 지지~' 하고 다른 게임으로 홀랑 넘어가는, 라이트를 넘어 깃털 급 게이머에게는 1TB도 안 되는 용량은 부족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PS5의 배를 열면 확장용 SSD 장착 슬롯을 볼 수 있지만 그동안 사용할 수 없도록 막아놓았던 소니. 9월 15일에 실시된 펌웨어 업데이트로 제한을 풀었다. 드디어 확장 슬롯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외장 SSD로 버텨오던 PS5 소유자들에게는 정말 좋은 소식! 하지만 아무 거나 막 붙인다고 되는 건 아니다. 소니 측에서 밝힌 규격은,
이러하다. 저 규격에 만족하면 된다는데 후보가 될 수 있는 제품이 많지는 않은 모양. 가장 많이 검색되는 것이 웨스턴디지털(이하 WD)의 SN850이라는 녀석인 것 같다. 500GB, 1TB, 2TB로 용량이 나뉘어지는 모양인데 500GB는 이내 후회하게 될테고 2TB는 너무 비싸니까 적당히 타협해서 1TB 제품의 가격을 알아봤다.
네일베에서 검색하면 짠 것처럼 268,000원이다. WD 공식 리셀러는 '대원 CTS'와 '우리로'인데 공식 판매점 운운하는 쪽의 이름이 달라서 공식 리셀러와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무상 서비스 5년이 확실한, 정식 수입 제품은 2021년 9월 26일 기준으로 268,000원이 가장 낮은 가격인 것 같다.
네일베에서 좀 더 방황하다보면 쿠팡에 247,990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저 링크를 누르면 마치 마법처럼 가격이 258,400원으로 바뀌어 있는 걸 보게 된다. 대체 뭔 마법이냐. 염병할.
최근 11번가가 아마존과 손을 잡고 요란하게 광고를 하는 중인데, 그로 인해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살 수 있게 됐다. 일단 미국 아마존에서 검색을 해보니 179.99달러에 팔고 있다. 중요한 건 방열판(Heatsink)이 없는 제품이라는 것. 방열판이 붙어 있는 제품은 일시 품절로 나온다. 글 쓰는 시점의 환율을 적용하면 212,028원 되시겠다.
그러나 저것은 아마존에 직접 접속해서 해외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사야 하는 거. 11번가를 통해 구입하게 되면 227,970원이 된다. 대략 16,000원 정도 더 비싸진다.
방열판이 없는 제품이니까, 방열판 가격이라 생각하면 결국 쿠팡에서 258,400원 주고 사는 게 그나마 제일 싼 게 아닐까 싶다... 라 생각하던 차, 올라온 지 얼마 안 된 글에서 240,000원이라는 내용을 봤다. 게이머들이라면 열에 아홉이 알고 있을 국전 한우리에서 24만원에 팔고 있단다. 방열판이 없는 제품인데 싸구려 방열판을 끼워주는 모양. 그 방열판을 고정하는 방식이 고무줄이라는 게 좀 깨지만. https://blog.naver.com/salaband/222516475589
용량의 부족함을 느끼고 있긴 하지만 당장 급한 건 아니라서 기다려볼까 싶다. 아무래도 수요가 많아지면 공급이 거기에 맞춰 늘어날 것이고, 가격이 천천히 떨어지지 않을까 싶으니까.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니 좀처럼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삼성전자에서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는다면 가격이 훅 떨어질 것 같기도 한데.
글 쓴 김에, SN850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시게이트의 파이어쿠다 530의 가격도 알아봤다. 아... 얘는 500GB가 20만원, 1TB가 30만원이네. 더 비싸고만.
파이어쿠다 520도 사용 가능하다는 글(https://cafe.naver.com/ps3friend/1904830)이 있어서 가격을 보니 SN850보다 쬐~ 끔 싼 수준. 방열판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235,000원 정도에 팔리고 있는 것 같다.
가격으로 따지면 시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 WD SN850 < 시게이트 파이어쿠다 530 순이고 성능도 같은 순서가 아닐까 싶다. 싸게 산다 해도 대략 25만원 언저리인 것 같은데, 아직은 비싸게 느껴진다. 좀 더 뮝기적거리며 선구자들의 희생을 지켜본 뒤(?) 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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