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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명 : 밤의 피크닉
작 가 : 온다 리쿠(溫田陸)
번 역 : 권남희
출판사 : 북폴리오
가 격 : 8,700원
추 천 : ★★★★★(10점)
작 가 : 온다 리쿠(溫田陸)
번 역 : 권남희
출판사 : 북폴리오
가 격 : 8,700원
추 천 : ★★★★★(10점)
꽤 오래 전에 본 작품이다. 익산에 있을 때 본 거니까... 2년은 확실히 넘은 것 같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리게 된 작품인데, '온다 리쿠'라는 작가에게 확~ 빠지게 만든 작품.
고등학교의 보행제라는 축제와 관련된 이야기다.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대신, 전 학년에 80㎞ 코스를 1박 2일 동안 걸어서 완주하는 게 보행제다. 이복남매인 고다 다카코와 니시와키 도오루의 이야기가 메인 테마.
둘은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이복자매다. 아버지는 부인과의 사이에서 아들인 니시와키 도오루를 낳고, 같은 해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딸인 고다 다카코를 낳는다. 혼외정사를 통한 다른 자식이 있다는 게 알려지자, 아버지는 더 이상 바람 피우지 않는다고 약속하는 선에서 마무리(?)를 하고... 고다 다카코의 어머니는 딸을 낳는다는 조건 하에 딸내미 아버지(니시와키 도오루의 아버지이기도 한)가 하던 사업을 물려 받고 깨끗하게(?) 남남이 된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위암으로 죽게 되고... 아버지를 공유하던 두 여자(엄마들)와 자식들은 장례식장에서 조우한다.
고다 다카코는 자신과 배다른 형제를 만난다는 두려움과 설레임을 안고 장례식장에 가지만, 증오에 가득차 자신을 노려보던 니시와키 도오루의 눈빛에 움찔하고 만다.
다른 중학교에 다녔지만, 고등학교는 같은 학교로 가게 되고... 1, 2학년 때에는 다른 반이었기에 가끔 마주치는 정도였지만, 급기야 3학년 때 같은 반이 되고 만다. 서로에게 껄끄럽기에 단 한 마디도 주고 받지 않던 두 사람. 보행제를 계기로 변화를 겪게 된다.
둘은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이복자매다. 아버지는 부인과의 사이에서 아들인 니시와키 도오루를 낳고, 같은 해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딸인 고다 다카코를 낳는다. 혼외정사를 통한 다른 자식이 있다는 게 알려지자, 아버지는 더 이상 바람 피우지 않는다고 약속하는 선에서 마무리(?)를 하고... 고다 다카코의 어머니는 딸을 낳는다는 조건 하에 딸내미 아버지(니시와키 도오루의 아버지이기도 한)가 하던 사업을 물려 받고 깨끗하게(?) 남남이 된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위암으로 죽게 되고... 아버지를 공유하던 두 여자(엄마들)와 자식들은 장례식장에서 조우한다.
고다 다카코는 자신과 배다른 형제를 만난다는 두려움과 설레임을 안고 장례식장에 가지만, 증오에 가득차 자신을 노려보던 니시와키 도오루의 눈빛에 움찔하고 만다.
다른 중학교에 다녔지만, 고등학교는 같은 학교로 가게 되고... 1, 2학년 때에는 다른 반이었기에 가끔 마주치는 정도였지만, 급기야 3학년 때 같은 반이 되고 만다. 서로에게 껄끄럽기에 단 한 마디도 주고 받지 않던 두 사람. 보행제를 계기로 변화를 겪게 된다.
1박 2일의 이야기를 한 번은 니시와키 도오루의 관점에서, 또 한 번은 고다 다카코의 관점에서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두툼한 책 한 권을 만들어 냈다는 게 참... 얼마나 대단한 건지...
청소년 권장도서로 뽑힐 만큼 잘 쓰여진 책이고,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순수하고 아름다운 내용이다.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사소한 갈등이지만, 정작 주인공들에게는 꽤 심각한 이야기 역시 어렵지 않게 잘 풀어 가고... 그래서 인기를 얻은 게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2006년 9월에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이 된 바 있다. 타베 미카코(多部未華子)라는 배우가 여 주인공을 맡았는데, 처음에는 좀 이질적이더니... 이내 금방 동화되어 적절한 배역을 잘 맡았다는 생각을 하며 본 기억이 난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뜨는 '타베 미카코' 사진
안경을 쓰지 않았을 때와...
썼을 때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ㅋ
썼을 때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ㅋ
아무튼... 가벼운 맘으로 읽을 수 있는 성장 소설이다. 내 나이에 성장 소설 읽으며 유쾌해 한다는 게 좀 이상한가? -ㅅ-
한 가지 알려 드릴 것은... '온다 리쿠'라는 작가를 이 작품으로 평가 했다가는 큰 일 난다는 거다.
온다 리쿠는 꽤 다작하는 작가인데, 작품 대부분이 미스터리 쪽이다. 좀 기괴한 이야기? 그렇다고 해서 마냥 현실적 없는 괴담류가 아니라 현실에서 있을 법한 어리둥절한 미스터리 같은 거 말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 된 작품이 『 밤의 피크닉 』이기에 이런 분위기를 기대했다가는 다른 작품에서 적잖이 당황할게다. 예전에 크게 히트한 KBS 드라마 『 첫사랑 』의 주제곡인 Forever를 듣고, Stratovarius의 음반을 샀다가 놀라 경기하며 반품 소동을 벌인 아줌마들처럼... ㅋㅋㅋ
온다 리쿠는 꽤 다작하는 작가인데, 작품 대부분이 미스터리 쪽이다. 좀 기괴한 이야기? 그렇다고 해서 마냥 현실적 없는 괴담류가 아니라 현실에서 있을 법한 어리둥절한 미스터리 같은 거 말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 된 작품이 『 밤의 피크닉 』이기에 이런 분위기를 기대했다가는 다른 작품에서 적잖이 당황할게다. 예전에 크게 히트한 KBS 드라마 『 첫사랑 』의 주제곡인 Forever를 듣고, Stratovarius의 음반을 샀다가 놀라 경기하며 반품 소동을 벌인 아줌마들처럼... ㅋㅋㅋ
어지간해서는 10점 만점 안 주는데, 이 작품은 충분히 그 점수를 획득할 만 하다. 강력히 추천한다. ㅋ
지난 여름에 휴가까지 내고 코엑스 가서 직접 받은 사인. 으하하하!!!
작품 내 멋진 글
019P
당연한 것처럼 했던 것들이 어느 날을 경계로 당연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해서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행위와 두 번 다시 발을 딛지 않을 장소가, 어느 틈엔가 자신의 뒤에 쌓여가는 것이다.
041P
가까이 없으면, 잊혀지는구나. 잊혀진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073P
가까이 없으니 잊혀지는 건 당연하잖아.
155P
"잡음은 시끄럽지만 역시 들어두어야 할 때가 있는 거야. 네게는 소음으로밖에 들리지 않겠지만, 이 잡음이 들리는 건 지금뿐이니까 나중에 테이프를 되감아 들으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들리지 않아. 너, 언젠가 분명히 그때 들어두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해."
223P
좋아한다는 감정에는 답이 없다. 무엇이 해결책인지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으며, 스스로도 좀처럼 찾을 수 없다. 훗날의 행복을 위해 가슴속에 간직하고 허둥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좋아한다는 마음은 어떻게 매듭을 지으면 좋을까. 어떤 상태가 되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만족할 수 있을까. 고백한들, 데이트한들, 임신을 한들. 어느 것도 정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렇다면 괜히 행동을 일으켜 후회하기보다 마음속에만 소중히 간직하는 편이 훨씬 낫다.
269P
대체 어디까지가 사랑을 사랑하고, 어디서부터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일까. 그 차이는 무엇일까.
269P
"외로워."
미와코는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주에 그 애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외로웠어. 2년 동안이나 시간을 공유 왔으니까. 그런데 더 외로웠던 것은 오히려 후련하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는 거야. 결국 그 아이가 아니어도 상관없었던 거라는 걸, 확실히 인정해 버린 거지."
미와코는 보기 드물게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
분노일까, 후회일까. 뭔가 패배감 같은 것이 그녀의 내면에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낀다.
019P
당연한 것처럼 했던 것들이 어느 날을 경계로 당연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해서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행위와 두 번 다시 발을 딛지 않을 장소가, 어느 틈엔가 자신의 뒤에 쌓여가는 것이다.
041P
가까이 없으면, 잊혀지는구나. 잊혀진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073P
가까이 없으니 잊혀지는 건 당연하잖아.
155P
"잡음은 시끄럽지만 역시 들어두어야 할 때가 있는 거야. 네게는 소음으로밖에 들리지 않겠지만, 이 잡음이 들리는 건 지금뿐이니까 나중에 테이프를 되감아 들으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들리지 않아. 너, 언젠가 분명히 그때 들어두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해."
223P
좋아한다는 감정에는 답이 없다. 무엇이 해결책인지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으며, 스스로도 좀처럼 찾을 수 없다. 훗날의 행복을 위해 가슴속에 간직하고 허둥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좋아한다는 마음은 어떻게 매듭을 지으면 좋을까. 어떤 상태가 되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만족할 수 있을까. 고백한들, 데이트한들, 임신을 한들. 어느 것도 정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렇다면 괜히 행동을 일으켜 후회하기보다 마음속에만 소중히 간직하는 편이 훨씬 낫다.
269P
대체 어디까지가 사랑을 사랑하고, 어디서부터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일까. 그 차이는 무엇일까.
269P
"외로워."
미와코는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주에 그 애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외로웠어. 2년 동안이나 시간을 공유 왔으니까. 그런데 더 외로웠던 것은 오히려 후련하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는 거야. 결국 그 아이가 아니어도 상관없었던 거라는 걸, 확실히 인정해 버린 거지."
미와코는 보기 드물게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
분노일까, 후회일까. 뭔가 패배감 같은 것이 그녀의 내면에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낀다.
역시... 마음에 와닿는 글귀라는 건... 마음 상태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것 같다.
※ 타베 미카코의 사진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저작권을 정당하게 획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린 것이므로, 향후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 타베 미카코의 사진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저작권을 정당하게 획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린 것이므로, 향후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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