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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2년 04월 21일 목요일 흐림 (10㎞ 걷고 20,000원 어치 먹어서 도로아미타불)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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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을 덮으면 덥고, 선풍기를 켜면 춥고. 선풍기를 켠 채 이불 덮고 자면 딱 좋은 날씨다. 하지만 밤에 계속 선풍기 켜놓는 게 맘에 걸려서 거실 창문을 열어놓고 방문을 열어둔 채 잠이 들었다. 이불 덮으니까 살~ 짝 쌀쌀한 기가 도는, 내가 좋아하는 정도가 되더라. 그 덕분인지 그럭저럭 잘 잤다. 새벽에 깨서 스마트 폰 만지작거리다 또 다고.

 

이번 달 전기 요금은 0원이 나왔다. 이사하고 나서 2월에 첫 전기 요금이 나왔는데 전에 살던 사람이 내야 하는 기간이더라고. 집 주인한테 연락해서 전기 요금 고지서가 나왔다고 하니까 전에 살던 사람이 다 냈다고 했는데 이상하다면서 알아보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전에 살던 사람한테 연락해봤는데 냈다 한단다. 얼마 안 되는 돈인지라 손해 보는 기분이지만 그냥 알겠다고, 내가 내겠다 하고 말았다.

잊고 있었는데 이중 납부된 게 이제서야 처리된 건지 이번 달 전기 요금이 까여서 0원이 됐더라고. 당연히 그리 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뭔가 이득 본 기분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합천 해인사에 다녀올까 하다가 어제도 장거리 운전 했으니 오늘은 쉬자 싶어 하루종일 방구석에 있었다. 게임하다가 눈이 슬슬 감겨 오기에 자려고 했는데 막상 자려니까 또 잠이 달아나고.

도서관에 다녀온 지 오래 된 것 같아 조회해보니 반납일이 며칠 안 남았다. 여긴 딱 2주 동안만 빌릴 수 있고 기간 연장이 안 되서 불편하다. 아무튼, 운동도 할 겸 도서관에나 다녀와야겠다 싶어 나가려고 밖을 보니... 비가 온다. 응? 비 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 강수 확률도 20%인가 밖에 안 됐던 것 같은데?

길게 내릴 비는 아닌 것 같아 잠시 빈둥거리고 있자니 이내 그쳤다. 비 때문에 조금 쌀쌀해서 해가 쨍쨍한 날이라면 쪄 죽을 두께의 옷을 입고 나갔는데 구름이 걷히고 해가 나기 시작한다. 😣

 

 

총총총 걸어서 도서관에 도착했고 읽지도 못한 책은 고스란히 반납. 다른 책을 빌렸다. 그리고 왔던 길을 고스란히 되짚어 돌아왔다. 바로 들어오지 않고 파리 바게트 들러 빵 사니까 얼추 12,000원 가까이 나왔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베스킨라빈스 가서 파인트 샀더니 8,900원. 순식간에 20,000원 썼다.

 

오늘 걸은 거리가 순토 5 기준으로 10㎞ 조금 넘었(핏빗은 9㎞로 나왔다. 😶)는데 2만 원 어치 처먹었으니 살이 빠질 리가 없다. 샤워하고 나서 체중계 위에 올라가봤더니... 역시나. 쪘다. 제기랄!

 

 

내일이 마지막 쉬는 날이다. 토요일부터는 보통의 생활로 복귀. 하아... 계속 빈둥거렸음 좋겠는데 말이지. 내일 합천에 다녀올까 싶은데 아직 마음을 못 정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에 필립스 전동 칫솔을 샀었다. 세 번째 전동 칫솔이다. 일본 가기도 전에 샀던 녀석도 쌩쌩하게 잘 돌아가고, 그 뒤에 면세점에서 샀던 것도 멀쩡한데, 가장 마지막에 산 게 하루도 못 가 방전된다. 완충 표시가 되고 나서 사용해도 하루를 못 넘긴다. 서비스 기간이 끝나기 전에 수리 받아야겠다 싶어 근처 서비스 센터를 알아보니 제법 멀리에 있다. 하지만 전철이 있으니 괜찮다.

얼마 전 같으면 대중 교통 이용하는 게 찝찝해서 어떻게든 근처 주차장을 알아본 뒤 차를 가지고 갔을텐데 한 번 걸리고 나니 무서울 게 없다. 두 군데 중 갈아타지 않아도 되는 곳에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다. 아홉 시부터 일한다고 하니까 여덟 시 조금 넘어 출발하면 얼추 문 열고 나서 30분 정도 뒤에 도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음... 전화 안 해보고 그냥 가도 되나? 부품 없다고 수리 못 받는 건 아닐까? 수리 끝나면 제품 받아서 집에 갖다 두고 당일치기로 합천 다녀오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오래 안 걸리고 바로 수리가 끝난다고 해도 집에 오면 열한 시는 넘을 거 같은데. 그 시각에 출발하면 합천 도착이 13시 정도? 해인사랑 영상 테마 파크 정도만 다녀올까 싶은데 서너 시간이면 충분하려나?

합천을 당장 안 가면 안 되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아홉 시 넘어서 전화부터 하고 수리 받으러 가야겠다. 수리 받고 오면 오전은 다 지나갈 것이고. 오후에는 근처 산책이나 하던가 해야지. 합천은 다음 주에 가고.

 

 

당근 마켓에 HP Stream 노트북을 68,000원에 올린 사람이 있다. 원래 80,000원에 올렸는데 안 팔리니까 가격을 내렸더라. 두 대인데 대당 가격인지, 두 대 가격인지 모르겠다. 두 대 가격이라면 진짜 혜자스러운 건데... 문제는 배터리 수명이 다 해서 전원 어댑터를 꽂아야만 쓸 수 있다는 것.

윈도 안 깔고 리눅스 깔아서 쓰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전원이 마음에 걸린다. 배터리만 구입해서 직접 교체할까 싶기도 한데 막상 하려니까 귀찮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해서까지 쓸까 싶기도 하고. 카페에서 마사미 님이랑 수다 떨면서 사전 용도로 쓰고 싶은데 막상 사면 그렇게 안 쓰고 쓰레기만 늘릴 것 같아 못 사겠다. 국내에서 바로 배송 받을 수 있는 배터리가 있거나 HP 서비스 센터에서 배터리 교체를 해준다면 진작에 질렀겠지만.

 

 

검색해보니 이사 온 뒤로 엄청나게 질러댔다. 이제 정말 작작 사야겠다. 그러면서 또 네일베 쇼핑을 어슬렁거리고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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