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에 저녁 근무 들어가야 했는데 아침에 눈 뜨니 감기 증상이 심해서 '걸렸고나...'라 생각했더랬다. 자가 검사를 거쳐 PCR 검사까지 받고 월요일 오전에 확진 판정을 받아 일주일 격리가 시작, 토요일 자정에 해제됐다. 일요일 하루 더 쉬고 월요일에 출근. 딱 일주일 만이다.
오랜만에 갔지만 딱히 달라진 건 없었는데 목소리가 확 간 상태니까 사람들이 다 나은 거 맞냐고 걱정을 한다. 혼자 있을 때에는 말할 일이 없으니까 내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걸 자각하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양.
일단 저녁 근무는 마쳤고, 집에 와서 자려고 누웠는데 기침이 계속 난다. 어지간하면 그러가보다 하고 말겠는데 몸이 들썩거릴 정도로 콜록거리고 나서도 기침이 멈추지를 않으니까 회사에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프고 자시고를 떠나서 확진됐다가 격리 해제된 사람이 콜록거리고 있으면 마스크 쓰고 있더라도 불안할 거 아냐. 주위 사람들한테 괜히 불편 끼치고 싶지 않아서 출근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다가 새벽에 깨서 팀장에게 메시지를 보내 쉬겠다고 했다. 화, 수, 목요일 쉬고 금요일은 원래 쉬는 날. 이번 주 토요일에 출근하면 된다. 올해 연가가 19일 남았는데 이번 달에 3일 썼으니까 16일 남은 셈인가? 해외 여행 해제되면 몰아서 쓰려고 관리하고 있었는데.
금요일 오전에 아버지한테 갔다가 구례에서 하루 자고 올 계획이었는데 오늘부터 쉬게 됐으니 당장 출발해도 무리가 없게 됐다. 집에서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느니 어디라도 다녀오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이건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피곤은 정신적으로 느끼는 게 분명하다. 어제 자정이 넘어서 잠이 들었고 다섯 시에 깨서 그 뒤로는 다시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렸는데, 회사에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피곤함이 아예 안 느껴진다. 시간 가는 게 그저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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