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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2년 05월 05일 목요일 맑음 (운동/일본으로 택배 보낼 준비)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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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근무를 마치고 오면 배가 너무 고프다. 퇴근하기 바로 전까지는 '집에 가면 아무 것도 먹지 말고 운동하러 가야지!'라 생각하지만 문 열고 들어와 옷을 벗는 순간 만사 귀찮아진다. 결국 운동은 가지 않고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는데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뭔가 먹을까 말까 계속 고민하게 된다.

 

어제는 배고픔을 참지 못해 결국 생라면 하나를 먹었다. 라면은 다 먹었는데 스프가 남았기에 뜨거운 물 부어 국물만 마셨고. 그걸로도 부족해서 스키틀즈 두 개를 더 먹었다. 배는 전혀 부르지 않은데 죄책감이 확~ 밀려왔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살이 안 빠져서 조금 짜증스럽긴 한데, 생각해보면 몇년 동안 운동도 안 하고 술로 부지런히 찌워놓은 살 아닌가. 이게 하루, 이틀 운동한다고 빠지면 그게 오히려 말이 안 되는 거다. 적어도 6개월 정도는 꾸준히 운동하고 좀 빠지기를 바라야지. 게다가 나는 식단 조절은 아예 안 하고 그냥 덜 먹고 있는 거니까 살도 천천히 빠질 게다.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자다 깨서 웹툰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카카오 웹툰에도 좋은 작품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 래 전부터 연재한 작품이라 전부 무료로 볼 수 없으니 아쉽다. 돈을 내고 보는 게 당연한데 희한하게 웹툰 보려고 돈 내는 건 아깝더라고. 그냥 일주일씩 참으면서 천천히, 무료로 공개되는 거 보는 걸로 만족하련다.

 

사과로 아침을 대신해야 하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결국은 컵라면을 먹었다. 끓이기만 하면 되는 인스턴트 육개장을 먹으려고 했는데 유통 기한이 7월까지로 넉넉하더라고. 천천히 먹어도 되겠다 싶어 컵라면 먹고 밥까지 말았다.

 

 

잠시 앉아 있다가 눈꼽만 떼어내고 자전거에 올라 근처 대학교 운동장으로 향했다. 전동 자전거인지라 페달을 거의 밟지 않고도 3분 만에 도착. 바로 트랙으로 향했다. 한 바퀴는 천천히 걷고, 그 다음부터 뛴다고 하기 민망한 속도로 뛰기 시작했다. 두 바퀴만 뛸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할만 하다 싶어서 세 바퀴를 채웠다. 400m라고 치면 1㎞ 넘게 안 쉬고 뛴 거다. 장족의 발전이다, 진짜.

그렇게 걷다, 뛰다를 반복해서 8㎞에 도달. 평소 같으면 운동을 끝냈을테지만 어제 저녁에 먹은 생라면 때문에 2㎞를 더 걸어서 10㎞를 채웠다.

 

막 걷기 시작하면 대략 6.×㎞/h 정도의 속도가 나오더라. 나는 남들보다 걸음이 빠른 편이라 그냥 좀 빨리 걷는다 싶으면 저 정도 속도인 것 같다. 나이 40 넘었는데 아직 중 2 병이 완치되지 않아서 빨리 걷는 걸 축지라고 꼴값 떠는데 6㎞/h 정도면 대략 축지 1 정도 되는 것 같다. 축지 2라고 명명한 속도는 7㎞/h 쯤 되는 것 같고. 축지 3은 그보다 조금 더 나오긴 하는데 힘들어서 그 속도로는 오래 못 걷는다.

아무튼, 순토 5와 핏빗 차지 5 덕분에 운동량을 보면서 움직일 수 있으니까 재미도 있고 좋다. 운동 시작한 게 4월 21일이니까 대략 2주 정도 지난 셈인데, 부지런히 해야지.

 

 

어제 회사 매점에서 일본에 보낼 것들을 샀다. 화장품이랑 라면, 과자를 조금 샀는데 생각보다 돈이 덜 들었다. 확실히 회사 매점이 싸다. 저녁에 선생님들께 라인 메시지를 보냈는데 나카모토 선생님은 바로 답장을 주셨고 모토조노 선생님은 오늘 아침에 답장을 주셨다. 나카모토 선생님이 부담스럽다며, 이번에는 자기가 보낼테니 보내지 말라 하시더라. 졸업하고 3년까지는 선물을 보내자고 마음 먹었으니까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고, 괜찮다고 해서 결국 보내겠다고 했다.

우체국에서 상자를 사서 포장을 한 뒤 보내야 하는데 다행히 집 바로 근처에 우편물 취급소가 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이다보니 우체국이 아닌 우편물 취급소를 따로 둔 모양이다. EMS를 보낼 수 있다고 되어 있으니 상자 구입도 가능할 게다. 문제는... 오늘 보내면 딱인데 공휴일이라 쉰다는 거다. 내일은 낮 근무, 모레와 글피는 주말이라 휴일이다. 월요일은 또 낮 근무고. 10일 오전에 상자 사와서 호다닥 포장하고 보내야겠다. 그리고 나서 여행 가면 되겠지.

 

원래는 어제 퇴근하고 이번 휴일에 어디 놀러갈까 계획을 세워보기로 했는데 애먼 짓 하느라 시간 다 까먹고 결국 아무 것도 못했다. 제주를 다녀오자니 돈이 너무 많이 깨지고, 게 시즌 끝나기 전에 영덕 다녀오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토요일에 비가 온다고 되어 있더라. 주말이라 어디 갈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딱이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여행 계획이나 세우면서 빈둥거려야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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