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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 ⑦ 한옥 게스트하우스 궁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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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사 박물관에서 나와 숙소로 향했다. 인터넷으로 1인실을 미리 예약해서 별(해, 달, 별이 1인실)이라는 이름이 붙은 방을 배정 받았다. 평일은 40,000원이지만 주말에 이용을 해서 54,000원.

코로나 때문인지 비대면으로 체크인을 했다. 입실은 15시부터, 퇴실은 11시까지인데 13시가 조금 넘으니 문자 메시지를 보내 주더라. 입구의 도어락 번호와 방 비밀번호를 비롯해 이런저런 안내를 해주었다.

 

 

네일베 지도가 건물 뒤 쪽으로 안내를 해주는 바람에 건물을 중심으로 한 바퀴 빙~ 돌아야 했다. 😩

 

문 위에 방 이름이 붙어 있다. 해, 달, 별이 1인실인데 맨~ 구석의 별 방을 배정 받았다. 못 찾아서 좀 헤맸다.

 

방은 딱 한 사람 누울 공간이 전부일 정도로 작았다. 하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었다.

 

샤워 시설이 갖춰진 화장실이 있었고, 방에는 텔레비전과 에어컨이 있었다. 매트리스는 접이식 3단이었고 그 위에 까는 얇은 홑이불과 덮을 이불, 베개가 있었다. 1회용 칫솔과 치약, 수건 두 장이 제공되었고 남는 콘센트가 세 개 정도 되어 부족하지 않았다. 텔레비전도 잘 나오고, 화장실 수압도 괜찮은 편이었다. 화장실 거울에 온수는 5분 정도 뒤에 나온다고 쓰여 있었지만 2분 정도 지나자 따뜻한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정말 작은 방인데, 3단 매트리스를 펴면 화장실 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방인데, 갖출 건 다 갖추고 있어서 나름 안락했다.

 

 

가장 맘에 드는 공간은 여기. 샤워를 하고 나와 노트북을 펼쳐놓고 본격적으로 빈둥거리기 시작했다.

 

 

 

 

 

 

 

하루 전에 CU에서 가공 오징어를 사 맥주와 함께 먹었는데 나쁘지 않더라고. 일부러 CU 편의점을 찾아가서 그 안주와 함께 맥주 네 캔을 사들고 갔다. 하루종일 땀을 잔뜩 흘렸기에 샤워부터 했고, 옷을 갈아입은 뒤 노트북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맥주를 홀짝거렸다.

 

 

금주 중이지만 여행할 때에는 봉인을 해제하기로 했으니까. 마음 놓고 먹었다. 마시다보니 저녁이 되면 배가 고프겠다 싶기도 하고 맥주도 모자란 듯 해서, 근처 식당부터 검색했다. 메밀 전병을 파는 곳이 있기에 전화를 했더니 곧바로 포장이 된단다. 하나 포장해달라 하고 노트북을 펼쳐둔 채 밖으로 나갔다.

편의점에 들러 맥주를 더 사고, 식당으로 갔더니 입구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대기가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음식점이었다. 나는 포장이라 슥~ 들어가서 결제하고 바로 음식 받아 나왔다.

 

 

맛있었다. ㅋ

 

맥주를 다 먹으니 취기가 제법 오른다. 마시던 도중 옆 방에 묵는 사람이 들어와 인사를 하더라.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여자 분이었는데 인사만 하고 그 뒤로는 접촉이 전혀 없었다.

 

 

이부자리를 펼쳐놓고 축구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빈둥거리다가 식당으로 갔다. 컵라면과 즉석 밥이 갖춰져 있었는데 딱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커피만 한 잔 마시고 방을 정리한 뒤 밖으로 나왔다. 호스트 얼굴도 못 보는 방식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조용히 혼자 맥주 홀짝거리며 쉬는 것도 재미있었다.

 

서울 역으로 가니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서 밥을 먹기로 했다. 푸드 코트로 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꼬막 비빔밥이 보여서 바로 주문.

 

 

벌교에서 먹은 것보다 맛있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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