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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 ⑥ 경희궁 & 서울 역사 박물관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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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 보도 앞에 선 지 얼마 안 되어 신호가 바뀌었다. 길을 건너는데 정지선에 멈춰 있던 버스가 갑자기 횡단 보도로 머리를 들이민다. 응? 뭐? 왜? 어쩌라고? 분명 보행 신호였는데 왜?

 

 

아마도 뒤에 서 있는 버스가 좀 더 앞 쪽에 멈출 수 있게 하려고,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횡단 보도 쪽으로 들이민 게 아닌가 싶다. 나는 하필 그 타이밍에 건너는 중이었고. '아... 이래서 욱! 하는 사람들이 버스로 올라가 기사 멱살 잡는고나.'라는 생각을 했다. 😩

 

길을 건너 강남 면옥 앞에 서니 유퀴즈 어쩌고 하는 광고 판때기가 나풀거리고 있다. 최근에 유퀴즈를 촬영한 모양이다. 면옥이니까 당연히 면 요리일텐데, 뭘 파는가 싶어 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니 냉면도 있고 갈비탕 같은 것도 팔고 있었다. 냉면을 좋아하긴 하지만 비 오는 날은 육개장이 낫다고 생각해서 2층으로 올라가려 했는데 전복 뚝배기 판다는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응? 전복 뚝배기?

 

 

고양이가 어물전을 지나칠 수 없듯이, 전복 뚝배기를 보고 못본 척 할 수가 없다. 앨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갔다. 앨리베이터가 양반님 행차 모드인지 엄청 느리더라. 문이 열리니 바로 식당이었는데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내가 들어간 게 13시 50분이었는데 14시 30분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란다. 하아... 어제부터 왜 이러냐.

그냥 내려가야 하나 잠시 고민했는데 앉으라고 하시기에 밥 먹는 데 30분이나 걸릴 것 같지 않아서 창가로 자리를 잡았다.

 

 

회 시키면 만 원 짜리 열 장이 우습겠고나 싶은 인테리어.

 

서울에만 세 곳의 지점이 있는 가게였다. 깔끔해서 맘에 들었다.

 

금방 나온 전복 뚝배기. 짜게 먹는 내 입에는 약간 심심했지만, 뭐~ 나쁘지 않았다.

 

반찬은 다 맛있었는데 특히 호박 & 버섯이 압권이었다. 줄어드는 게 아까워서 젓가락 가는 게 무서울 정도였다.

 

 

다 먹고 나니 브레이크 타임 10분 전이었다. 사진 한 장 찍은 뒤 계산하고 밖으로 나갔다.

 

 

비 맞으면서 경희궁까지 걸어갔다.

 

 

입장료는 받지 않는 곳이었다. 14시, 15시에 해설이 있었는데 마침 저~ 앞에서 해설사 분이 설명 중이셔서 잽싸게 그리 향했다.

 

 

 

 

 

 

 

비 오는 날만 볼 수 있다고, 저렇게 아치를 그리며 젖는다고 알려주셨다. 말씀해주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지나쳤을 거다.

 

 

 

 

 

 

 

구경을 마칠 무렵에는 비가 그쳤다.

 

바로 옆이 서울 역사 박물관이라서 곧장 그 쪽으로 이동했다.

 

 

 

 

 

대동여지도. 거대하다.

 

 

 

 

일부 전시관은 공사 중이었다. 6월에 다시 만나자고 하는 걸 보니 조만간 다시 문을 열 것 같은데 내가 조금 빨리 간 모양이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지. 그냥 나갈까 하다가, 모처럼 왔으니까 '도시 모형 상영관'인가 뭔가도 한 번 보고 가자 싶어 들어갔다.

 

 

오~ 안 보고 그냥 갔음 후회할 뻔. ㅋㅋㅋ

 

 

https://youtu.be/saLbltElSF0

 

https://youtu.be/PjMTaNISuuU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 입구에서 사진을 몇 장 더 찍고,

 

전차 사진도 한, 두 장 찍고,

 

 

반대 쪽으로 가다가 지도 보고 아차! 싶어 되돌아 갔다. 마지막으로 입구 사진 한 방 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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