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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2년 06월 22일 수요일 맑음 (곰 한 마리 업고 있는 것 같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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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충동적으로 수원에 다녀왔다. 네 시간 운전하고 올라가서 한 시간 반 축구 보고, 세 시간 반 운전해서 다시 돌아왔다. 밤에 운전하는 걸 진짜 싫어하지만 거기에서 자고 오면 더 피곤할 것 같아서 그냥 내려왔다. 도착을 한 시간 정도 남겼을 무렵부터 잠이 와서 혼났다.

 

청소도 했겠다, 냄새 걱정이 없으니 에어컨을 마구 켜고 싶어진다. 새벽 두 시에 자려고 누웠는데 방 안이 후끈후끈하기에 에어컨을 켰고 그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 새벽에 깼더니 추웠는지 이불을 끌어당겨 덮고 있더라. 에어컨 켜고 이불 덮은, 최고의 상태. ㅋㅋㅋ

하지만 전기 요금이 부담되니까 껐다. 선풍기에 의존해서 더 잤다.

 

아침에 일어나 창 밖을 보니... 운동하러 갈 날씨가 아니다. 푹푹 찐다. 이런 날씨에 뜀박질하러 가면 죽을지도 모른다. 운동 가는 걸 포기하고 라면으로 배를 채웠다. 빈둥거리고 있다가 차가 더러워진 게 생각나서 세차하러 가기로 했다. 차에 부딪쳐 터진 벌레들 사체로 난리도 아니다.

 

주차장으로 가니 짜증이 확~ 난다. 일주일 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정체불명의 포터는 사라졌지만, 주차 실력이 형편 없는 제네시스는 여전하다. 공간이 좁은 걸 자기도 알텐데, 좀 더 벽 쪽으로 붙여도 되는데 그걸 못한다. 운전도 못하면서 큰 차 끌고 다니고 자빠졌다. 어제는 타이어마저 돌려놨더라. 일부러 먹이는 건가? 한 번만 걸려라. 운전석 문도 못 열 정도로 붙여서 세워주마. 쯧.

 

세차장 가서 물 뿌리고, 에어건으로 불어내고, 대충 닦고, 광택제 바르고. 건성으로 세차를 하고 집으로 와서 세차하느라 더러워진 수건을 빨았다. 옷도 빨까 했는데 14시가 다 되었으니 다음에 하기로 했다. 슬슬 샤워하고 돈 벌러 가야지. 한 사이클이 또 시작된다. 이번 사이클, 다음 사이클만 돌고 반 사이클 근무 마치면 내리 8일을 쉰다. 일단은 자전거 타고 속초에 가기로 했는데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장마 시즌이면 자전거 여행은 포기. 비가 오면 전라도 쪽으로 2박 3일 정도 천천히 돌아볼까 싶다.

 

씻고 돈 벌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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