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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2년 06월 21일 화요일 맑음 (에어컨 청소)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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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청소를 했다. 진작에 했어야 했는데 내 돈 주고 한다는 게 아까워서 망설였더랬다. 다행히 비가 오고 흐린 날이 이어지면서 에어컨을 켤 일이 없었는데 다시 더워지면서 에어컨 없이 살 수 없게 되었다. 방 온도가 30℃를 넘어가서 내려올 줄을 모른다.

검색해보니 에어컨 청소 비용은 집 주인이 내주는 게 맞다는 글도 있고, 사는 사람이 내야 한다는 글도 있고, 중구난방이다. 집 관리를 거의 하지 않고 방치하다시피 하는 집 주인 성향을 생각한다면 청소비를 내줄 것 같지 않다. 게다가 집 주인은 나를 부자로 알고 있단 말이지. 젠장.

 

오후에 온다고 하기에 '14시에 나가야 하는데 그 전에 와줄 수 있냐'고 했더니 알겠다 하고는 얼마 후 전화가 왔다. 접이식 사다리부터 시작해서 뭔 장비를 엄청나게 들고 왔더라. 저걸 들고 어떻게 왔나 싶을 정도.

책상 때문에 청소하는 게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전문가는 전문가더라. 금방 분해를 하더니 청소를 시작했다. 내가 볼 때에는 곰팡이 낀 에어컨 본체 쪽이 문제인데 뜯어낸 걸 열심히 씻어내고 있었다. 뭐, 거기도 더러웠으니까.

잠시 후 본체 쪽으로 와서 희한하게 생긴 물받이를 걸친다. 그리고는 물을 뿌려 곰팡이를 씻어냈다. 작업하는 걸 자세히 보고 싶은데 어쩐지 걸리적거려 하는 것 같아 그냥 관심 없는 척 힐끔거리며 봤다.

 

작업은 20분 정도 걸렸으려나? 그만큼도 안 걸렸나? 아무튼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하고 6만 원. 작업한느 걸 보니 저 정도는 받아야겠다 싶더라. 하루에 열 집 작업하면 60만 원, 한 달에 20일만 일해도 1,200만 원. ㄷㄷㄷ   기술 배워야 할랑가.

 

 

어제 술 먹고 충동적으로 카페에 수원 가겠다고 글 올려버렸다. 다행히 같이 가자는 사람이 없어서 안 가도 되는 상황이긴 한데, 말을 꺼내놓고 안 가기가 좀 그래서 고민 중이다. 대략 세 시간 넘게 걸린다고 하니 지금 출발해야 하는데... 왕복하면 통행료와 기름 값으로만 얼추 10만 원 깨질 거고. 자고 오면 숙소 비용이 3만 원 조금 더 들 게다. 맥주 사서 먹고 자면 2만 원 정도는 더 깨질 거고.

일찌감치 가서 수원 화성이라도 보면 모르겠지만 달랑 경기만 보고 온다는 게 좀 내키지 않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 중. 쉬는 날과 경기가 있는 날이 맞아떨어지지 않아서 대부분을 못 보고 보냈는데, 미친 척 하고 다녀와야 할까? 경기 끝나면 21시 30분이 될텐데 자지 말고 돌아오면... 빨라야 새벽 한 시 도착. 음... 어찌 할꼬...

 

고민이다. 집에 있으면 빈둥거리다 하루를 보낼 게 분명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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