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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22 일본 여행 ⑥ 교토 키요미즈데라(청수사)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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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온 지 4일차. 오늘부터 3일 간은 ㅇㅇ에 있을 때 같이 일했던 직장 상사와 같이 여행한다. 친구와도 같이 다니는 게 불편해서 항상 혼자였는데 직장 상사라니... 하지만, 이 분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나와는 이것저것 잘 맞기도 하(ㄴ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맞춰주시는 거겠지. 😵‍💫)거니와 딱히 트러블이 생길 것 같지 않아 동행을 결정했다.

 

좀처럼 깊이 잠들기 어려워서 자다 깨기를 반복했다. 집에서도 두, 세 시간 자고 나면 한 번씩 깨는데 오랜만에 하는 여행에서는 한 시간에 한 번씩 깨는 것 같다. 이러니 해지고 나면 피곤해서 너덜너덜하지.

 

 

 

이 날의 일정 역시 미리 계획한 게 없다. 간사이 공항으로 마중을 갔다가 그 분이 가자고 하는 곳으로 가면 땡. 저녁에 인생 술집 예약한 게 일정이라면 일정이다. 열한 시가 넘어야 도착할테니 굳이 일찍 갈 필요가 없다. 여유있게 씻으러 들어갔다.

 

1년 반을 산 동네인데 그립다며 돈, 시간 들여가며 여행하고 있다는 게 조금 이상하다 싶긴 하더라. 그렇게 먹고 싶었던 닛신의 컵라면은 커다란 유부를 제외하면 그닥... 일본에 있을 때에는 수도 없이 먹었던지라 맛은 익숙하다. 몇 년 동안 안 먹어서 그리웠던 건데 한 입 먹자마자 그래, 이 맛이었지... 말고는 별 감흥이 없다. 한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일본 방송을 볼 수 없다고 궁시렁거렸는데 정작 일본에서는 텔레비전 근처도 안 간다. 태블릿으로 한국의 오래된 예능을 보고 있다. 다시 일본에서 살게 된다면 날마다 텔레비전 켜놓고 있을 거라는 다짐도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제 산 일본 마스크를 꺼냈다. 우리나라의 마스크와 달리 코 부분에 형상 기억 합금(?)이 없어서 허전하다. 텐노지로 가서 가지고 있는 패스로 하루카를 탈 수 있는 지 다시 한 번 확인을 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하루카 신세를 정말 많이 지는고만. 2일에 간사이 공항 → 야스: 한 번, 4일에 교토 → 텐노지: 두 번, 5일에 텐노지 → 간사이 공항: 세 번/간사이 공항 → 교토: 네 번/교토 → 텐노지: 다섯 번. ㅋ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니 열 시가 조금 넘었다. 열 시 반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입국 수속하고 어쩌고 하느라 시간이 가서 열한 시가 넘어서야 만날 수가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JR Ticket Office에 가서 간사이 와이드 에어리어 패스를 한 장 더 샀다.

 

하루카를 타고 교토까지 이동. 내린 곳은 30번 플랫폼이다. 역 중앙 출구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다보면 코인 라커를 볼 수 있다. 교토 역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인지라 중앙 출구 쪽으로 가면 빈 라커를 찾는 게 쉽지 않다. 30번 플랫폼 쪽에 있는 라커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낫다. 어차피 몇 시간 뒤에 텐노지로 가면서 다시 하루카를 타야 하니까.

신형 라커라서 터치 스크린 방식이고 한국어도 지원한다.

 

① 라커 중앙의 터치 스크린에서 짐 보관을 선택합니다.
② 비어있는 라커는 초록색으로 표시(사용 중인 라커는 빨간색)됩니다. 짐을 넣습니다.
③ 방금 짐을 넣은 라커의 번호가 표시됩니다. 맞으면 확인을 터치.
④ 어떻게 결제할 건지 물어봅니다. ICOCA로 결제하면 편합니다.
⑤ ICOCA를 카드 결제 패널에 갖다 대면 결제가 되고 영수증이 나옵니다. 문은 빨간색으로 표시등 색깔이 바뀌며 잠깁니다.
짐을 찾을 때에는 영수증이 필요하니까 잘 보관해야 합니다.

 

 

짐을 보관한 뒤 교토 역 밖으로 나갔다. 버스를 타는 곳으로 가니 키요미즈데라까지 가는 차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기에 잽싸게 올라탔다. 버스 요금은 230円. ICOCA로 탈 수 있다. 근처에서 내려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길을 걸은 끝에 키요미즈데라에 도착. 대여섯 번 와본 곳이라 익숙하다. 입장료는 여전히 600円이다. 항상 공사 중이었는데 코로나로 관광객이 많지 않을 때 다 끝낸 모양인지 깔끔했다. 사람들은 여전히 바글바글.

 

교토에는 두 개 노선(카라스마선(烏丸線), 토자이선(東西線))의 지하철이 있습니다. 그러나 키요미즈데라(청수사), 킨카쿠지(금각사), 긴카쿠지(은각사) 등의 유명 관광지는 지하철로 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기온 거리나 니시키 시장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편리할 겁니다.

버스 요금은 230円이고요. 단일 요금입니다. 아마도 가이드 북을 보고 이동하는 경우라면 열에 아홉은 내릴 때 230円을 내는 걸로 끝일 겁니다. 만약 구간별 요금제가 적용되는 버스라면 탈 때 정리권을 뽑아야 합니다. 뒷문이 열리면 바로 앞에 낼름 혀를 내밀고 있는 하얀 종이가 있을 겁니다. 그걸 뽑고, 내릴 때 요금통에 같이 넣으면 됩니다. 뽑은 종이에 숫자가 쓰여 있는데 버스 앞 전광판에 숫자가 적혀 있고 그 아래에 요금이 표시됩니다. 내가 뽑은 흰 종이 조각에 3이라고 쓰여 있다면 내릴 때 3에 써 있는 요금을 내면 되는 겁니다.

버스는 거스름 돈을 주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운전 기사가 직접 거스름 돈을 주는 시스템이잖아요? 예를 들어 버스 요금이 1,250원이라면 기사에게 5,000원 짜리를 보여주고 나서 요금함에 넣습니다. 그럼 기사가 3,750원을 거슬러 줍니다. 하지만 일본은 지폐를 넣으면 그대로 끝입니다. 기사가 돈을 거슬러주지 않습니다. 버스에 탔는데 지폐 밖에 없다면 요금함 근처에 있는 잔돈 교환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내리기 전에 지폐를 넣고 동전으로 교환한 뒤 지불하면 됩니다.

ICOCA 카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도쿄에서 산 SUICA 카드도 쓸 수 있습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탈 때 한 번 찍고, 내릴 때 한 번 찍으면 됩니다. 교토의 버스 같은 경우 단일 요금제인 경우가 많아서 탈 때에는 교통 카드를 찍는 패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버스에 탔는데 아무 것도 안 보인다면 당황하지 말고 그대로 타면 됩니다. 내릴 때 요금함 위의 패널에 카드를 갖다 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2015 간사이 - 04 : 키요미즈데라 (tistory.com)

 

2015 간사이 - 04 : 키요미즈데라

미리 계획한 일정 실제 움직인 경로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7 - 01 : 출발합니다!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8 - 02 : 인천 공항 → 간사이 공항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9 - 03 : 니시 쿄 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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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간사이 - 18 : 키요미즈데라 (tistory.com)

 

2015 간사이 - 18 : 키요미즈데라

미리 계획한 일정 실제 움직인 경로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7 - 01 : 출발합니다!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8 - 02 : 인천 공항 → 간사이 공항http://pohangsteelers.tistory.com/1079 - 03 : 니시 쿄 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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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칸도와 마찬가지로 이 곳 역시 단풍은 아직이었다.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를 구경하느라 시간이 많이 흘러 슬슬 출발하지 않으면 17시에 예약한 인생 술집에 늦을 것 같아 다시 교토 역으로 향했다. 버스가 바로 도착했는데 문이 딱 서 있는 곳 앞에서 열리기에 바로 올라탔다. 타고 나서 보니 뒤에 줄을 잔뜩 서 있었다. 졸지에 새치기를 한 셈. 미안하고 무안하고. 😱

 

교토 역으로 돌아가 짐을 찾은 뒤 다시 하루카를 타고 텐노지로 향했다. 텐노지에 도착하니 시간이 아슬아슬. 조금 늦어도 되겠지만 약속을 잘 지키는 한국인으로 남고 싶어 택시를 탔다. 미나미 타나베 역 근처에서 하차. 예전에 과일 가게였던 곳은 오코노미야키 가게가 되어 있었다. 바로 인생 술집에 입장.

 

 

 

▶◀ 이태원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몸과 마음을 다친 분들의 쾌유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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