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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

2023년 04월 11일 화요일 맑음 (십이국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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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래 낮 근무인데 저녁 근무로 바뀌었다. 나한테 사정이 있는 건 아니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개인적인 용무로 휴가를 가서 근무조에 구멍이 났다. 팀장이 저녁에 들어와줄 수 있냐고 하기에 아무 약속 없으니 괜찮다고 했다.

 

 

저녁 근무 시간이 낮 근무 시간보다 훨~ 씬 짧아서 저녁 근무가 덜 피곤하다. 낮 근무를 단순히 저녁 근무로 바꾸면 오히려 이득인데, 그렇게 하면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서 다음 달에 휴가를 받지 못하게 된다. 이번 달 말의 저녁 근무를 낮 근무로 바꿔놨더니 3일 내내 주간에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다행히도 주말이 이틀이고 월요일 근무는 회사 자체 휴일이라 꼰대들 없는 환경에서 일하게 됐다. 불행 중 다행이다.

 

아무튼.

이틀 전에 낮 근무를 했는데 같이 일하는 AH 77I 가 코 골며 처 자더니, 급기야 밥 처먹으러 갔다가 휴게실에서 퍼질러 잔다고 두 시간이나 자리를 비웠다. 이 ×만한 AH 77I 가 사람을 얼마나 같잖게 보면 저 따위로 근무하는 건가 싶어서 불러놓고 질알을 했다. 다른 직원들 없는 곳에서 조용히 말해야 했을테지만 이 개념없는 AH 77I 는 한, 두 번이 아닌지라 일부러 남들 다 들리는 곳에서 망신을 줬다. 뭐, 그래봐야 달라지는 게 없으니 떠드는 나만 손해인 것 같기는 하다. 저 AH 77I 가 나와 같이 일한 게 1년 3개월째인데 처음 봤을 때부터 코 골고 처 잤고, 지각은 수도 없다. 중간 관리자라는 쪼다 AH 77I 는 저런 ㅽㅺ한테 B 등급 주고 나한테 C 등급 줬다. 진짜, 월급 도둑놈들 투성이다. 쓰레기 같은 것들. 상종하고 싶지 않다.

 

 


 

어제 자정이 넘어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배가 아파 깼다. 자기 전에 에어 프라이어로 구워 먹은 치킨 때문인 것 같더라. 설명서에 180도에서 17분이라고 되어 있기에 '너무 길지 않나?' 싶어 15분을 설정했더니 가장자리가 까~ 맣게 탔더라. 전자레인지로 3분인데 에어 프라이어로 17분이라고 할 때 이상하다 했지.

화장실에 한~ 참을 앉아 있다 온 후 다시 잠이 들었다. 자다 깨서 시계를 보니 일곱 시 40분. 낮 근무였다면 한 시간 전에 일어나야 했다. 고작 한 시간으로 체감되는 피곤함의 수준이 다르다.

 

빈둥거리다가 도서관에 다녀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태풍 급 바람이 분다고 해서 조금 두꺼운 운동복을 입고 갔는데 걱정한 만큼 춥지 않았다. 책은 어제 반납했으니 오늘은 바로 소설 코너로 향하면 되는데... 되는데... 희한하게 신착 코너로 발길이 가더라.

 

정신과 관련된 책이 있어서 빌려야겠다 하고 손에 든 뒤 옆으로 옮겨 가니 미야베 미유키의 새 책이 보였다. 망설이지 않고 바로 집어든 순간! 그 옆에 나란히 꽂혀 있는 『 십이국기 』 9권!!! 그것도 무려 네 권이다.

 

 

8권에 해당하는 『 황혼의 기슭 새벽의 하늘(黄昏の岸 暁の天) 』이 일본 현지에서 2014년 4월에 나왔고, 우리나라에서 엘릭시르 판이 나온 건 2016년 12월 30일이었다. 그 뒤로 아~ 무 소식이 없다가 9권에 해당하는 『 백은의 언덕 검은 달(白銀の墟 玄の月 第一巻) 』 Ⅰ과 Ⅱ가 2019년 10월 12일에 나왔고, 11월 9일에 Ⅲ과 Ⅳ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상당수의 팬이 있는지라 바로 번역이 될 줄 알았는데 뭔 일인지 3년 넘게 소식이 없다가 2월 15일에 엘릭시르에서 네 권을 주르륵~ 선보였다. 난 그걸 전혀 모르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도서관에서 접하게 된 거고.

하도 안 나오기에 『 파이브 스타 스토리 』까지는 아니어도 『 요츠바랑 』 수준이 되어버리는고나 싶었는데, 드디어 신간이 나왔다. ㅋ

작가가 전자책 출판을 절대 반대하는지라 전자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아쉽다. 전자책이 나오면 바로 질러서 수시로 읽을 수 있을텐데...

 


 

내일은 보경사에 가서 폭포 쪽 사진이랑 영상 좀 찍고 올까 싶은데 날씨가 돕지를 않는다.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해서 걱정이네. 드론이 쥐알만 해서 날아가버릴 수도 있는데.

놀러 다니기 좋은 시기다. 더위에 약해서 이번 달 정도가 차박 다닐 수 있는 한계가 아닐까 싶은데, 갤럭시 S23U의 밤 사진 기능을 써먹기 위해서라도 차박 한 번 다녀와야겠다. 아니면, 내일 포항 갔다가 저녁에 안동으로 가서 월영교 야경을 찍어볼까 싶기도 하고. 이건 오늘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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