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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당일치기 경주 여행 - 추억의 달동네, 석굴암, 양남 주상절리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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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먼지와 꽃가루 때문에 난리지만, 어찌 되었든 화창한 날씨니까, 그런 날 집에서 빈둥거리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느낌이라 어디든 다녀오려 한다. 이번에도 근처에 갈만한 곳이 없나 싶어 찾아보다가 7080 세대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곳이 있다 해서 다녀왔다.

 

평일 낮이라 길이 막히지는 않았다. 주차장이 넓어서 차 세우기 편했다. 성인 기준 7,500원인데 네이버에서 미리 예매하고 가면 단체 가격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국가 유공자는 성인 요금에서 1,000원 빼주던데 네이버로 미리 예매해서 5,000원에 입장권을 샀다.

 

 

《 이유를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곳에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자주 보인다. 》

 

《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공중전화 박스 안에 이런 가방이 놓여 있었다. 》

고등학교 때 이런 가방을 썼더랬다. 우리는 똥가방이라 불렀는데 그 때 당시에도 어이없는 디자인이긴 했다. 다만, 선배들에게 물려받아 쓰는 분위기가 있었기에 학교 갈 때 저런 가방을 들고 다녔다. 하나 정도는 집구석에 굴러다녔을텐데 여러 차례 사는 곳을 옮기는 와중에 없어져버렸다.

 

《 엎드려 뻗쳐 하는 애들은 후임, 대가리 박고 있는 건 고참일 거다. 》

반대 아니냐고? 훗... 미필이고만? 고참들한테 더 빡쌘 기합을 줘야 기합 준 사람이 사라지고 나면 고참이 후임을 괴롭히게 된다. 기합의 대물림이지.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로 저런 게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 관리하는 사람이 메카닉 덕후인가, 스파이더맨도 쇳덩어리로 만들어놨다. 기괴하다. 》

 

《 100원 내면 몇 분인가 태워줬던 말. 재미있다고 저런 걸 탔었더랬다. 》

 

《 스파이더맨에 이어 배트맨의 쇳덩어리 버전도 등장. 》

 

 

 

몰랐는데 내부에 게스트 하우스가 있더라. 게스트 하우스 이용자는 관람료가 무료라고 하는 걸 보니 운영자가 같은 사람인 모양. 다음에 경주 갈 때에는 저기에서 하루 묵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 라면 끓여주는 기계와 자판기가 있었다. 》

 

 

 

 

 

《 맞은 편의 슈퍼에는 아이들 눈 돌아가게 만드는 장난감이 잔~뜩. 》

 

《 와~ 이걸 아직도 파는고나. 하나 사볼까 했지만 2,500원이라는 가격을 보고 바로 포기. 》

 

《 저 정사각형 상자에 든 껌! 진짜 오랜만에 본다. 》

 

《 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리어카 끌 때 저렇게 공중 부양 했었더랬지. 》

 

 

 

《 보통 이런 곳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데, 진짜 올라가보고 싶게 만들어놨더라. ㅋㅋㅋ 》

 

《 이런 곳에 가면 어김없이 한 대 정도 놓여있는 포니. 》

 

 

《 시대가 이상하게 섞였는데... 》

 

《 양반과 딸내미로 추정되는 인물의 표정이 오진다, 진짜. 》

 

 

 

《 공간의 간(곳간, 뒷간, 마굿간,...)이 깐을 거쳐 깡이 되었다. 》

 

대체 누구의 아이디어인가... 아빠도 나도라니... ㅋㅋㅋㅋㅋㅋ 》

 

그리 오래 전이 아닌 시기에 실제로 썼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기분이 이상하다. 》

 

 

 

진짜 이런 집이 있었더랬다. 잘 만들어놨다. 》

 

 

 

학교에 저런 게 꼭 있었더랬지. 무서워했던 기억이 난다. 》

 

 

CCTV를 옛날식 텔레비전 안에 넣어놨다. 》

 

 

 

롤리팝이었던가? OZ 써있는 걸 보니 019用 기기고만. 집에 아직 멀쩡한 거 한 대 있다. ㅋ 》

 

이렇게 바 타입으로 나오면 서브 폰으로 한 대 정도 굴리고 싶긴 하다. 》

 

들어올린 손과 이미 멍든 눈하며... 현실 고증 오진다, 진짜. 》

 

 

이런 유리가 흔했지. ㅋㅋㅋ 》

 

중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2년 정도 미친 듯 빌려 봤더랬다. 》

 

 

 

 

진짜 많이 피웠던 디스. 》

나는 GET2를 가장 좋아했는데 없는 곳이 꽤 있어서 가장 흔한 디스를 피우기도 했다.

 

디스 플러스는 별로였던 기억이... 》

 

 

솔은 짠 맛이 나서 희한하다 생각하며 피웠던 기억이 난다. 》

예전에는 군대에서 담배를 줬더랬다. 월 단위로 한 보루씩 줬던 것 같다. 비흡연자에게도 줬기 때문에 비흡연자들은 담배 피우는 사람들에게 돈 받고 팔았다.

 

 

그렇지. 깔깔이는 단추가 근본이지. 전역한 지 20년이 됐지만 아직도 입고 있다. 》

 

영화관으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옛 영화가 상영 중이었다. 》

 

 

옛 물건 갖다두고 구경하게 만든 장소가 전국 여기저기에 꽤 있다. 다른 곳과 비교해보면 꽤 알찬 구성. 7,500원은 좀 비싼 듯 하지만 할인 받아서 6,000원으로 들어간다면 그럭저럭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불국사는 이미 여러 번 다녀오기도 했거니와 다음에 가는 게 낫겠다 싶어 석굴암으로 향했다. 언제 다녀왔다 찾아봤더니 2012년 여름에 다녀왔었네. 불국사에서 석굴암으로 가는 길이 엄청 구불구불하다.

 

 

 

 

 

 

솔직히, 석굴암은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승용차 기준으로 주차 비용을 2,000원 받고 입장료는 따로 받는다. 그런데 한적한 산길을 꽤 걸어 올라가 석굴암에 도착하면...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유리로 된 벽 안에 들어 있어 대불은 물론이고 주위에 있는 나한상조차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외국인들도 꽤 많이 가던데 유리 벽 너머로 보이는 불상을 보고 감동받을 리 없다. 돈을 그렇게 받아먹으면서 유리벽 너머로 보는 둥 마는 둥 하는 게 전부라니... 경주에서 가장 갈 필요 없는 곳이 석굴암이라 생각한다.

내려가는데 검은 옷을 입고 무표정하게 석굴암을 향해 가는 하승진 님을 봤다. ㅋ

 

 


 

 

 

 

 

 

주상절리 전망대는 6월 말까지 휴관. 공사 중이더라.

 

 

 

 

 

 

 

새 떼가 날아오르기에 최대 줌으로 당겨 찍어봤다. 》

 

 

 

사유지란다. 있는 듯 없는 듯한 봉분이 있었다. 명당에 자리 잡으셨고만요. 》

 

 

 

드론을 날리면 기똥차겠다 싶은데, 안타깝게도 날릴 수 없는 지역이다. 》

 

 

 

 

 

 

 

 

 

 

 

 

 

 

주상절리 근처의 카페를 이용하고 주차하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 》

내비게이션에서 안내하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꽤 걸어야 한다. 그래봐야 10분 남짓이지만, 그것조차도 걷고 싶지 않다면 근처에 있는 카페를 이용하는 댓가로 주차를 하고 바로 앞의 주상절리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구경을 마치고 차로 돌아가다가 목이 말라 슈퍼에서 스프라이트를 하나 샀는데 3,000원이란다. 물가가 그렇게까지 올랐다고? ...... 방금 검색해보니 인터넷에서는 600원에 파네. 슈퍼가 폭리를 취한 것이었고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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