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데 들어오면 안 되는 타이밍에 과감히 들어오는 경차. 운전을 저 따위로 하고 자빠졌냐고 짜증을 내는데 얼마 안 가 옆으로 빠진다. 하아... 그리고 그 앞에 가던 경차는 아무 이유없이 길 한복판에 정지. 미친 놈인가 싶어 클락션을 눌렀는데 움직이지 않는다. 싸우자는 건가 싶어 차에서 내리려는데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고 먼저 가라고 휘적휘적. 코 앞이 집인데. ㅽ
차에서 내려 바로 편의점에 간 뒤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맥주 여덟 캔을 장바구니에 집어 넣은 뒤 계산하러 갔는데 맥주 사는 동안 영감 하나가 들어와 커피를 산 모양이다. 그리고 할ㅇ니 해달라고 통신사 카드를 내밀었는데 알바가 잘 모르는 모양인지 뭐가 안 되는 듯. 한~ 참을 못하고 있으니까 반말 찍찍해가며 사장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닥달한다. 결국 알바가 전화해서 사장한테 물어보는데 그래도 해결이 안 되는 모양. 기계는 계속 삑삑거리며 에러 표시를 하고, 영감은 징징거리고. 그러다 결국 된 것 같다며 거스름 돈을 거슬러 주는데 돈을 보더니 영감이 또 급발진한다. 2,100원 짜리 커피를 샀는데 통신사 카드로 200원 할인이 되서 1,900원이 되어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그냥 2,100원으로 계산하면 안 된 거 아니냐고.
커피 두 개 사서 400원 할인 받으려는 건데 그게 안 된다고 알바한테 질알하고 뒤에서 10분 가까이 기다리게 만든 거다. 아무 말 안 하고 참고 있다가, 도저히 짜증스러워 안 되겠기에 그냥 400원 주라고, 내가 주겠다고 했더니 영감이 미안한지 어쩌고 저쩌고 하기에 무시했다. 결국 5,000원 내고 1,200원 받아 가더라.
알바가 참 순해 보이던 총각이었는데 안스럽더만. 할인 되는 거 뻔히 아니까 할인 받는 게 당연한 건데, 큰 돈도 아니고 400원 정도면 잃어버린 셈 치고 됐다 할만도 한데, 큰 부자 되실 영감이다.
일찌감치 맥주 마시다가 남의 팀 경기 보고 자빠져 자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쪼다 같이 운전하는 것들에 부자될 영감이 더해져 기분이 몹시 더러워졌다. 제기랄.
영상 편집을 좀 제대로 해볼까 싶어 다빈치 교재를 살까 했는데 4만 원에 육박한다. 어제 포항 굿즈를 지르는 데 23만 원이나 썼으니 당분간은 긴축해야 한다. 유튜브로 배워보기로 하고 책은 카트에 넣어만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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