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도 한, 두 번 와본 게 아니라서 유명한 관광지는 다 봤다. 유일하게 안 봤다 싶은 곳이 만천하 스카이워크였기에 내비게이션에 찍고 느긋~ 하게 달렸다.
목적지인 만천하 스카이워크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도담삼봉을 지나가더라. 온 김에 보고 가야겠다 싶어 주차장으로 향했다. 도담삼봉은 여러 번 봤지만 드론으로 찍어보고 싶었으니까.
참고로 신호등 부근에 도담삼봉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그 쪽으로 가면 주차비를 받는다. 이게 딱 봉이 김선달인 게, 근처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무료인데 가깝다는 이유로 커~ 다랗게 주차장 만들어서 돈 받는다는 거다. 몇 번 다니면서 그걸 알고 있었으니까 좀 걷더라도 괜히 돈 쓰지 말자고 마음 먹었다.
《 차로 조금만 더 가면 무료 공영 주차장이 있다. 》
《 예~ 전에는 인도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길이 잘 되어 있다. 》
《 여기서 길지 않은 터널을 지나면 바로 도담삼봉이다. 》
유람선 출항 안내를 반복하고 있기에 한 번 타볼까 싶었지만 귀찮아서 그만 뒀다. 날씨가 좋아서 해가 쨍쨍했더라면 탔을지도 모르겠다.
《 돌아가는 길에 이름 모를 꽃이 참 예뻐 보여서 찍어봤다. 》
차로 돌아가 원래의 목적지인 만천하 스카이워크로 향했다. 6 주차장까지 있던데 그렇게나 인기인가 싶더라. 2 주차장은 만차라며 3 주차장으로 안내하기에 거기에 차를 세웠는데 나중에 보니 2 주차장에도 빈 자리가 듬성듬성 있었다.
《 얼마 전 내린 비 때문인지 다리 일부가 물에 잠겨 있었다. 》
길 따라 올라가면 키오스크가 네 대인가 있고 안내하시는 분이 계신다. 나는 할인 대상자라서 키오스크에서 발권하지 않고 매표소로 향했다. 무조건 모노레일을 타야 하는 건가 싶었는데 스카이워크 입장료만 사면 셔틀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다. 표를 사면서 혹시 드론을 날려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안 된다고 한다. 인터넷에는 드론 날린 영상들 많던데... 뭐, 하지 말라면 안 하는 사람이라서 드론 촬영은 포기했다.
버스는 새 것처럼 보였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오고. 버스를 거의 꽉 채운 후 출발했는데 굽이굽이 산 길을 부지런히 올라간다. 지그재그로 놓인 길이라 멀미가 심한 사람들은 몇 분 안 되는 짧은 거리를 달리는 동안 속이 울렁거릴 듯.
버스에서 내려 길을 따라 경사로를 올라가면 스카이워크에 도착한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바닥은 반투명을 지나 불투명을 향해 가고 있었던지라 딱히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원래 고소 공포증이 없는 편이기도 하고.
대만 사람인지 중국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중국어를 쓰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가이드도 없이 어찌 알고 이런 곳까지 왔을꼬?
적당히 둘러보고 사진도 찍을 만큼 찍었다 싶어 다시 내려갔더니 타고 온 버스가 아직도 기다리고 있더라. 버스에 오르니 거의 꽉 찬 상태. 다행히 빈 자리에 앉아 에어컨 바람으로 땀을 식히며 내려왔다.
주차장으로 돌아가기 전에 아래 쪽에 있는 산책 코스를 한 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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