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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흐림 (피곤에 쩔어 여행 계획을 세우는 중…) 날짜는 21일로 썼다가 아니고나 싶어 고치고, 요일을 화요일로 썼다가 어? 하고 수요일로 고치고. 그만큼 정신이 없는 상태다. 월요일에 퇴근하려는데 ○○님이 부르더니 막걸리 좋아하냐 물어보시더라고. 왜 그러나 싶었는데, 다른 팀의 누가 속초에 놀러 갔다 오면서 막걸리를 하나 사와서 주더라는 거지. 마시려면 가져가라는 거다.냅다 잘 먹겠다 하고 가져가기도 그러니까, 퇴근하고 같이 한 잔 하시겠냐고 권해서 급하게 술자리가 만들어졌다. 집에 와서 부랴부랴 안주를 만들고 있을 때 도착하셨고, 팀장님한테도 연락을 해서 결국 또 아저씨 셋이서 방바닥에 퍼질러 앉아 마시기 시작. 속초에서 사왔다는 막걸리는 한 통 뿐이었고, ○○님이 사들고 온 막걸리가 두 통. 세 명이 각자의 잔에 술을 따르고 나면 한 통이 바로 비.. 2024. 11. 20.
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흐림 (고만고만한 하루) 무작위로 나열된 듯한 문자와 숫자의 배열을, 엑셀에 붙여넣으면 이건 뭐고, 저건 뭐고, 쭉쭉쭉 풀어주는 업무용 도구를 만들고 있다. 이 동네에 와서 비스무리한 걸 수도 없이 만들어왔기에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렵다. 일단 특정한 규칙이라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엉망진창이다. 앞에서 열두 번째 글자는 과자 회사의 이름, 그 다음은 과자 이름, 그 다음은 유통 기한, 이런 식으로 예외없이 규칙이 적용되야 제대로 만들 수 있는데 언제는 과자 회사, 언제는 라면 회사, 언제는 음료수 회사, 이런 식이다.어지간하면 오류를 출력하지 않고 제대로 답을 내놓게 하고 싶다는 욕심을 부리다보니 IF만 계속 쓰고 자빠졌다. 최악이다. 오전 내내 저걸 붙잡고 있노라면 금방 점심 시간이 된다. 점심 시간이 지나고 오후.. 2024. 11. 18.
2024년 11월 17일 일요일 흐림 (주절주절) 어제 사무실에 갈 때 까지만 해도 해가 쨍쨍했는데, 집에 올 무렵에는 구름이 꽤 많더라고. 일기 예보에서 비가 온다 했는데 정말로 내렸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떨어진다더니 바깥이 꽤 쌀쌀하다.  컴퓨터 앞에 앉아 BROTATO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슬슬 사무실에 들어가봐야겠다 싶어 눈꼽만 떼어내고 밖으로 나갔다. 헬맷을 들고 다니는 게 번거로워 주말에 사무실로 향할 때에는 차로 간다. 사무실 주차장을 보니 꼴 보기 싫어하는 녀석이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안으로 들어가니 인터넷 PC 앞에 앉아 빈둥거리고 있더라. 아침부터 짜증이 확~못본 척 하고 내 할 일 하고 나서 의자에 앉아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아침에 커피를 한 잔 마셨으니 홍차를 마셔야겠다 싶어 티.. 2024. 11. 17.
ZARD Best Request ~35th Anniversary~ 2016년 2월 10일에 25주년 기념 앨범을 출시하면서 '마지막 베스트 음반'이라 했으면서, 누가 빙~ ㅺ들 아니랄까봐, 35주년 앨범을 또 내놓는단다. 사카이 이즈미(坂井泉水)가 세상을 뜬 지 20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신곡이 나올 리 만무하고 오히려 나온다고 하면 이상한 상황이니 당연히 살 생각이 없었는데, 최애곡인 『 心を開いて 』가 1위를 했다 하니 갑자기 구매 욕구가 마구 솟아 오른다. https://youtu.be/pIF7V3PSI9w?si=9lFXbLk8Lbx6A57D  몹시 더웠던 올해 7월에 발표한 중간 집계에서도 1위였고,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 ZARD하면 떠올릴 수밖에 없는 『 負けないで 』 역시 중간 발표와 최종 발표가 동일하게 6위. 희한하게 간토 쪽은 발이 가지 않아서.. 2024. 11. 16.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맑음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동료들) 어제 회식 자리에 준비된 술이 위스키, 사케, 소주, 와인,... 나는 위스키만 한 잔 마신 뒤 줄곧 소주를 마셨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것저것 골고루(?) 마신 덕분에 다들 죽어가더라. 팀장님은 여전히 취한 듯한 모습이었고, 동료들 중 한 명은 얼굴이 하~ 얗게 떠서 말 그대로 시체 같았다. ㅋㅋㅋ 마신 양으로 따지자면 적게 마신 건 아니지만, 다섯 시간 동안 마신 거라서 그냥저냥 괜찮았다. 다만,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고 나갈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사무실에서 낄낄거리며 어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다가 가지고 간 홍차를 마셨더니 취기가 다시 도는 기분이었다.  점심을 먹고 쪽잠을 찔끔 자다가 깼다. 한동안 괜찮았는데 요즘 또 낮잠 자다가 혼자 소리를 내곤 한다. 스스로 놀라서, 다른 사람들 눈치가 보여.. 2024. 11. 15.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비옴 (회식) 원래 13일로 계획했던 회식이었지만 여차저차해서 14일로 바뀌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한 시간 먼저 퇴근해서 미리 주문한 음식을 찾아오는 역할을 자처했다. 바이크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이동하기 편리할 것 같아서였다.그런데... 퇴근이 가까워오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맞아도 되겠다 싶었는데 숙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니 바이크로 가는 건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내리더라. 결국 바이크를 포기하고 차로 출발했다. 횟집에 가서 주문한 회를 받으러 왔다고 했는데 무슨 소리냐며 뚱~ 하니 바라본다. 다시 한 번 말했더니 고개를 갸웃~ 하다가 아! 하더니 죄송하다고, 잊고 있었다고 하더라. 10분을 기다려서 회를 받아들고 나왔다. 예상보다 5분이 늦어졌다.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는데 차가 엄청.. 2024. 11. 14.
2024년 11월 13일 수요일 맑음 (형편없는 프레젠테이션/답답한 발야구) 오전 내내 두 달 동안 붙잡고 있었던 일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다다다다~ 떠들어댄다 해도 두 시간은 걸릴 것 같아 아홉 시부터 시작하기로 했는데, 여덟 시 반 무렵에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 정비를 담당하는 이들이 바로 와서 원인을 알아봤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고, 결국 휴가 중인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기까지 했지만 여전히 문제가 계속됐다.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서 아홉 시 20분 무렵 발표를 시작했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프레젠테이션 하는 걸 보면서 써놓은 걸 보고 그대로 읽을 거면 발표를 왜 하냐는 둥, 레이저 포인터로 밑줄 긋고 이리저리 흔들어댄다는 둥, 온갖 트집을 다 잡았는데 정작 내 프레젠테이션 능력도 형편 없는 것 같다.일단, 듣고 있는 동료들 대부분의 눈이 반은 감겨 있었다. .. 2024. 11. 13.
2024년 11월 12일 화요일 맑음 (3일 쉬고 출근했는데 어색/뭔가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 토, 일, 월요일 3일 쉬고 출근했을 뿐인데 뭔가 어색하다. 굉장히 오랜만에 출근한 기분.오늘은 옆 자리 동료가 요청한 자동화 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그 동료가 휴가라서 안 보인다. 물어볼 게 많은데 없으니 당최 진도를 나갈 수가 없다. 적당히 하다가 그만뒀다. 내일은 두 달 동안 만든 자료를 동료들 앞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뭐, 발표라기보다 토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동안 이것저것 만들기만 하고 내가 이런 거 했다고 알리지를 않아서 쟤는 뭐 하고 있나 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가 될 것 같다. 오전 내내 발표하면서 보낼 것 같다. 오후에는 운동하고.  딱히 한 게 없는데 하루가 그냥 지나간 느낌이다. 시간이 안 가서 지루한 것보다는 낫지만,.. 2024. 11. 12.
2024년 11월 11일 월요일 맑음 (이불 빨래/전입 신고/보훈증 재발급/우체국... 정신이 없네) 다섯 시에 깼다. 화장실에 다녀와 다시 잘 생각이었는데 잠깐 사이에 잠이 달아나 그대로 일어났다. 컴퓨터를 켜고 오늘 해야 할 일에 대해 순서를 정해봤다.일단 보훈청에 가서 보훈증을 다시 발급받아야 한다. 모바일에 보훈증을 등록할 수 있다기에 하려 했더니 새 보훈증이 필요하단다. 삼성 페이 덕분에 지갑을 두고 다닐 때가 많은 때 그러다가 보훈증 혜택을 못 받은 적이 몇 번 있으니 그냥 두면 안 된다. 그전에 주민 센터에 가서 지금 주소로 전입 신고를 먼저 해야 하고.  아홉 시 땡~ 하자마자 가는 건 좀 그러니까, 집에서 아홉 시에 출발해야겠다. ㅋ우체국에 가서 고모한테 화장품이랑 약도 부쳐야 한다. 마트에 가서 맥주도 한 상자 사올까 싶다.그렇게 이거 하고, 저거 하고, 혼자 머리 속으로 동선을 짜다가.. 2024. 11. 11.
윈도 11, 잘 나오던 소리가 갑자기 안 들린다! (Mute Issue?) ← 파이어폭스가 문제였다요. -ㅅ- 언제인지 뚜렷하게 생각나진 않지만, 너를 처음 만난 그날의 너의 향기가(자연스럽게 따라 불렀다면 틀림없이 마흔 넘은 아저씨 or 아줌마. ㅋㅋㅋ) 갑자기 음소거 상태가 되어버리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 사용하고 있는 윈도는 11 Home Edition이고 23H2 업데이트까지 마친 상태 》 컴퓨터를 켜고 난 뒤부터 계속 소리가 나지 않는다거나 하면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할 텐데, 멀쩡하게 잘 나오던 소리가 갑자기! 나오지 않는다. 볼륨과 관련된 그 무엇도 건드리지 않았고, 파이어폭스(132.0.1 버전, 64비트)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었을 뿐이거든.희한한 건, 그렇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볼륨을 조절해서 키웠다 줄였다 하면 갑자기 다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는 거다. 몇 번이.. 2024. 11. 10.
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맑음 (이 좋은 날에 하루종일 방에서...) 금산 여관에 다녀오기로 했다가 포기하고, 하루종일 방에서 보냈다. 스팀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배가 출출하다 싶으면 밥을 먹었고, 그렇게 빈둥거리다가 하루가 다 갔다. 맥주나 한 잔 할까 했는데 반 캔 마셨더니 더 이상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그대로 남긴 채 침대에 누웠고 한 시간 남짓 잤다. 자다 깨서 또 게임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23시가 되기 전에 잠이 들었다. 모처럼 쉬는 날인데 이렇게 보내도 되나 싶어, 어디라도 다녀올까 하다가도, 막상 나가려 하면 몹시 귀찮다. 낮에 좀 따뜻해지면 드론이나 날리러 다녀올까 싶지만, 나갈지는 나도 모르겠다.  내일은 보훈청에 다녀와야 한다. 처음 가는 길이니 차로 가는 게 내키지 않지만,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는 게 너무 번거롭다 보니 차로 가는 게 나.. 2024. 11. 10.
2024년 11월 09일 토요일 맑음 (쓰레기들이 사람 탈을 쓰고 설쳐댄다) 비양도 인근에서 조업 중에 전복되어 사상자가 발생한 금성호 관련 뉴스에 세월호 운운하는 댓글이 부지런히 달리고 있다. 말 같잖은 개소리를 싸질러대는 걸로 푼 돈 버는 한심한 인생들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 된 지 오래. 틀림없이 저런 것들이 써갈긴 것일텐데, 문제는 저기에 휘둘려 얼씨구나~ 하고 같은 내용의 개소리를 짖어대는 것들이 있다는 거다.가족들은 항구에서 애가 타는데, 세월호 운운하며 조롱하고 있다니... 사람 새끼가 맞나 싶다. 세월호의 문제는 한, 둘이 아니지만 배가 버텨낼 수 있는 무게 이상을 실었다는 점(허가 받은 화물 적재량은 987톤이지만 실제로 실은 화물은 2,214톤), 그 화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았다는 점, 수밀문과 맨홀이 모두 열려있어 잔여 공기를 통한 부력이 없었다는 점..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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