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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뷰 』

손전화 구입기 & 개봉기 & 열흘 사용기 : 갤럭시 S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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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아니, 컴퓨터 켜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
이게 다 갤럭시 S 때문이다. '스마트 폰이 별 거냐?'라고 생각했는데... 별 거였다. -_ㅡ;;;

글 쓰기 전에 카테고리 고민을 잠시 했다. 이거 '리뷰'로 가야 하는지, 'COMP'로 가야 하는지... 일단은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리뷰' 카테고리에 올려 본다. -ㅅ-

 

 

 

갤럭시 S에 꽂혀서 구매하고 싶다는 의견을 트위터에 끄적거린 게 올해 07월 06일이었다. 한참을 망설였지만 일단 포기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한 달에 이용료만 55,000원 낸다는 것도 지금 형편에 무리인데다가 현재 쓰고 있는 햅틱착(SCH-B900)도 나름 잘 가지고 놀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지난 달 말에 '도저히 안 되겠다, 이렇게 지를까 말까 망설이느니 일 저질러버리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구입을 하려고 한 게 08월 31일. 하지만... 이 날 개통해버리면 한 달치 요금을 고스란히 날리는 바보 짓을 하는 셈이 된다. 그래서 하루 더 참고... 09월 01일에 옥션 통해서 냅다 질러 버렸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사은품은 대동소이(大同小異)했다. 마이크로 SD 8G 또는 블루투스 이어셋 중 하나 고르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메모리 받기로 하고 구입한 사람들 평이 좋은 곳을 통해 주문을 했다.

 

 

남들 다 들고 다니는 검은 색보다는 흰 색이 나을 것 같아서 그걸로 주문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통 안 오는 거다.

온라인으로 뭔가 주문해놓고 안 온다고 징징거리는 거... 시간이 조금 지나 생각해보면 쪽 팔린 일이라서 느긋하게 기다리려고 했는데, 일주일 동안 감감무소식이라니 너무 한다 싶어서 글을 하나 썼다.

물건 수급이 안 되서 빨리 배송 못하는 건 납득하겠다, 하지만 기다리는 고객 생각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이러저러해서 늦어지니 양해 바란다는 문자 정도는 주는 게 좋지 않겠냐~ 하고...

 

몇 시간 지나서 전화 왔다. 다른 곳도 물건 없어서 난리라고, 죄송하다고... 빠르면 토요일, 늦어도 월요일이면 들어온단다. 그래서 '월요일에 보내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빠르면...'이라는 말 따위 믿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월요일이 되도 배송하지 않는다. 결국 보름이 지났다. 안 온다.

 

 

 

나처럼 09월의 첫 날에 구매한 사람이 꽤 있는 모양인데, 화이트 신청한 사람은 다 못 받은 것 같다. 급기야 나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취소해버렸다.

그리고는 다른 판매자에게 문의하니 역시나 화이트는 물건이 안 들어온단다. 그래서 핑크는 어떠냐고 했더니 핑크는 한, 두 대 정도 있단다. 아예 빨강이면 더 좋겠지만, 어차피 '남들이 잘 안 쓰는 색깔'이 선택의 기준이었으니까... 핑크로 지르자고 마음 먹었다.

약속이 있어서 바로 지르지는 못하고 다음 날로 미룬 채 밖으로 나갔는데...

 

일 잔하고 있던 중 문자 메시지가 하나 들어왔다. 내 이름으로 손전화 개통 되었단다. KT는 고객 센터에서 보내주던데, 대리점에서 보냈다. 이게 뭔 일인가 싶더라.
 
다음 날, 술 좀 깨고 주문한 곳으로 전화하니까... 배송이 되었단다. 아니, 구매 취소 신청했고, 승인해서 아예 취소가 되어 버렸는데 어떻게 그리 되냐고 하니까 그냥 죄송하단다. -ㅅ-

 

 

결국 다음 날 제품이 왔다. -_ㅡ;;;

이건, 뭐... 무르기도 그렇고... 그냥 쓰기로 했다. 화이트니 뭐니 난리더니, 그냥 뒤 판 케이스 색깔만 다른 거 같은데... -ㅅ-

 

 

조심조심 상자를 열었다. 제품 본체 박스와 사은품으로 주는 메모리, USIM 카드, 신용 카드 가입하라는 찌라시, 개통 절차 알려주는 내용이 인쇄된 종이가 들어 있었다.

 

 

표준형 24핀 충전기에 쓸 수 있는 젠더가 들어 있었다.

PS. 이 따위로 젠더 남발할 거면 대체 왜 표준화 한 거냐? 의미가 없다고, 의미가!!! -_ㅡ;;;

 

 

USIM 카드 뒤에는 사은품으로 주는 마이크로 SD 8GB 메모리가 붙어 있었다.

 

 

하나 카드 가입하라는 찌라시와 개통 절차가 인쇄된 종이. 현대 카드로 SKT랑 SKB 쓰면 할인 많이 된다고 해서 난리더니만 더 혜택 많은 하나 카드가 나왔다. 신용 카드 남발하기를 바라는 나라다. 젠장. -ㅅ-

 

 

제품 상자. 부피는 얼마 안 되는데 꽤 묵직했다. 씰이 뜯기지 않은 채로 와서 조금은 안심.

 

 

상자 위 쪽은 따로 잡는 부분이 없어서 들어내기가 조금 불편했다. 아무튼, 상자 여니까 모습을 드러내는 본체. 뚜시꿍~ -ㅁ-

생각보다 훨씬 커서 깜딱 놀랐다. 4인치 AMORED의 위용... ㅋㅋㅋ

 

 

본체를 꺼내고 나니 기타 구성품들이 들어 있다. 매뉴얼, 5핀 충전기, USB 데이터 싱크 및 충전 겸용 케이블, 3.5Φ 이어폰(싼 티 난다), 배터리 거치대, 표준형 배터리(1,500㎃h) 두 개 등이 있었다.

 

 

이름 없는 싸구려 줄 줄 알았더니 의외로 SanDisk 제품이 왔다. 중국에서 만든 짭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인식은 잘 되고 현재까지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다. ㅋ

 

 

USIM 카드. 기존에 KT에서 쓰던 USIM 있는데... 그거 꽂아도 되려나? 해지하기 전에 한 번 꽂아볼까 했는데 귀찮아서 아직도 안 해보고 있다. -ㅅ-

아... 참고로 기본 장착된 배터리 커버는 금융 서비스나 대중 교통 등 이용할 때 인식이 잘 안 된단다. 그래서 별도의 케이스 신청해야 하는데, 돈은 안 든다.
삼성모바일닷컴(http://kr.samsungmobile.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색깔 선택은 불가능하다고 해놨더라. 그래놓고 모델명은 같은 게 둘이다. 뭐가 화이트 모델인지 모르잖아!!! 까만 배터리 커버 보내놓고 배째라고 할 지도 모를 일이다. 16일에 바로 신청했는지, 17일에 신청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이틀 안 넘겼다. 아직도 안 온다. 추석의 여파인가? -ㅁ-).

 

 

속살 드러낸(이 표현 때문에 야설 찾아오는 냥반들이 종종 헛걸음 한다. 미안하게 됐시다. ㅋㅋㅋ) 갤럭시 S. 왼 쪽이 마이크로 SD 슬롯이고, 오른 쪽이 USIM 슬롯이다. USIM 카드 잘못 끼워서 삽질 한 번 했다. -ㅁ-

배터리는 초기에 60% 정도 충전되어 있었다.

 

 

전원을 켰더니 쩅~ 한 화면이 들어온다. 오!!!

 

 

바로 전까지 쓰던 햅틱착이랑 비교해봤다. ...... 장난감이다. -_ㅡ;;;

 

 

 

삼성모바일닷컴 들어가서 전용 프로그램(Kies) 다운 받고... 컴퓨터랑 연결하니 다행스럽게도 한 번에 잘 인식이 된다. 예전에 쓰던 전용 프로그램은 햅틱착 인식을 못해서 어쩌다 찍은 사진이라도 옮기려면 블루투스로 해야 했다. -ㅅ-

윈도 일곱으로 갈아 엎고 나서인지 모르겠지만, 기존에 XP 쓸 때 보던 오류는 다 없어졌다.

 

 

번호가 구질구질해서 바꾸려고 T월드 들어갔는데... 검색하는 번호마다 없다고 나온다. 대단한 번호도 아니고, 고만고만한 번호인데도 그런다. 결국 포기하고 그냥 쓰기로 했다.

어차피 기존에 쓰던 번호는 011 유지하려고 해지 안 할 거니까... -ㅅ-

기존 번호로 로그인해서 문자까지 착신 전환되는 거 신청했는데... SK 이 개념없는 것들, 착신 전환에도 통화/문자 제한을 걸어놨다. 이제는 회선 두 개 유지하면서 착신 전환으로 밑도 끝도 없이 공짜 전화 쓰는 건 불가능해졌다. 빌어먹을 놈들...

 

 

 

제품 받고 오늘이 열흘 째다. 고작 열흘이지만 엄청나게 바뀌었다. 원래 갤럭시 S 지를 때의 생각은 테더링용이었다. 지난 06월에 지를 바이오 P115KK로 인터넷 하면서 빈둥거리려고 지른 건데... 그럴 필요가 없다. 부팅(SSD지만 부팅하고 나서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 최소 1분이다)하고 뭐하고 하느니 그냥 갤럭시 S로 인터넷 하는 쪽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결국... 169만원이나 주고 산 바이오는 무용지물... 그냥 데코레이션이 되는 것인가하는 고민에 빠지게 됐다. ㅠ_ㅠ

 

글머리에도 썼지만... 스마트 폰...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별 거다. 정말이지...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왜 이 좋은 걸 이제서야 쓰게 된거냐!!! 라고 스스로에게 분노했다.

문제는...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는 지금 단계에서도 그렇게 느끼니... 조만간 프로요로 OS 업데이트 되고 나서 최적화 하고 어쩌고 한 뒤 더 다양한 어플 맛을 보면... 대체 어떤 생각을 갖게 될지... -ㅅ-

 

 

 

금전적으로는 부담이 상당하다. 일단 갤럭시 S 때문에 빠져 나가는 돈만 해도 한 달에 7만원 조금 못 미친다. 거기에다가 USIM 값이랑 가입비 분납이 걸려 있으니 이것도 부담이다. 그 정도면 괜찮은데, 기존에 쓰다가 잃어버린 써클폰(SCH-B890) 기계값이랑 햅틱착 기계값도 할부로 남아 있다. 대충 따져보니 손전화 요금이랑 인터넷 사용료 두 개(집이랑 숙소) 내는 거 따져보니 20만원 넘어가버린다. -ㅅ-

얼마나 번다고 통신 요금을 20만원 넘게 낸단 말이냐. -ㅁ-

 

하지만 지른 거 후회는 하지 않는다. 이동 중에 인터넷도 하고, 사람들이 왜 트위터하는지도 조금씩 알게 되고... 나름 재미있다. 잘만 활용하면 좋을 거 같다.

 

 

 

사진 첨부해서 좀 더 좋은 정보, 재미있는 글 쓰고 싶지만... 집에 내려갔다 오면서 카메라 두고 오는 바람에 오마주(SKY U440K)로 찍었다. 오토 포커스 지원하는 녀석인데도 지독한 손떨림 때문에 사진이 구리게 나왔다. -ㅅ-

 네이버 까페 중 가입자 많은 곳 찾아서 가입하고... 어찌어찌 해서 루팅(관리자 권한 획득 : 제조사 측에서 막아 놓았다)이라는 것도 했다. 문제는... 루팅하고 나니 안 한 녀석보다 더 느려진 것 같다는 거지만서도... -ㅁ-

 

공부할 게 많은 녀석이다. 하지만 예전에 CLIE 처음 만지면서 느꼈던 기쁨, 가슴 떨림, 기대 같은 걸 실로 오랜만에 다시 느끼게 된다. 부지런히 조물딱거려서 본전 뽑을 생각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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