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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뷰 』

Reebok ZIGTECH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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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난 NIKE에 집착한다. 승리의 여신을 말하는 게 아니다.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를 말하는 거다. 사실 딱히 나이키에 매달릴만한 이유랄 것도 없지만... 명품 스포츠 브랜드에 환장하던 중학생 시절에 원하던 옷과 신발을 마음껏 걸칠 수 없었던 게 한이 되서 이러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비슷한 가격과 디자인이라면 고민하지 않고 나이키다. -ㅅ-

이게 얼마나 심했냐면... 팬티 빼고는(나이키 팬티는 안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 몽땅 나이키로 도배하는 게 가능했었다. 나이키 모자, 나이키 선글라스, 나이키 이어폰(필립스와 함께 만들었다), 나이키 티셔츠, 나이키 바지, 나이키 양말, 나이키 신발, 나이키 손목 보호대, 나이키 발목 보호대, 나이키 시계,... 오죽 했으면 학원에서 애들 가르칠 때에는 나이키에 뭔 한이 맺힌 거냐는 질문도 숫하게 받았다. -_ㅡ;;;

그런 나이기에 티셔츠나 운동화 살 때면 무조건 나이키 제품부터 본다. 그 결과... 지금 가지고 있는 운동화가 여섯 켤레인데... 모두 나이키에서 만든 농구화다. -_ㅡ;;;   에어 조던 시리즈가 셋이고, 그냥 농구화가 셋. 에어 조던 ⅩⅩⅠ는 신고 다닐 거, 소장할 거 두 켤레 지르기도 했다. 뭐... 미친 ×이라고 해도 할 말 없다.


예전에 백령도 있을 때에는 만날 공 찼으니까 살 찔 틈이 없었는데(만날 두 시간씩 공 차면 복근도 자연스레 나온다), 이제는 먹고 자고 반복하게 되니까 살이 막 붙는다. 목표 체중이 58㎏인데... 지난 3월에 병원에서 달아(?)봤더니 69㎏란다. ...... 아!!! -ㅁ-
주머니에 들어 있는 손전화가 1㎏이나 나가지는 않겠지. -ㅅ-   아뿔싸! 싶어서 운동하기로 하고 하루에 3㎞ 정도를 뛰기로 했는데... 농구화 신고 뛰려니까 죽을 맛이다. 그래서 러닝화를 사기로 했다. 텔레비전에 르카프나 프로 스펙스의 러닝화, 워킹화 광고가 꽤 나오던데... 내게는 나이키 or 나이키 外 일 뿐이다. -ㅅ-

나이키의 허라치에어 맥스 시리즈를 알아 봤는데... 디자인도 구리고, 무엇보다도 색깔이 너무 구린 거다. 서른 셋의 키덜트가 신기에도 무리가 있는 컬러... -ㅅ-   마지 못해 아디다스 제품을 보려는데, 리복 제품이 눈에 확~ 들어왔다.

직텍... 직펄스(ZIG PULSE)를 시작으로 직에너지직퓨얼, 직소닉 등이 차례로 나왔고 최근에 등장한 게 직펄스Ⅱ다(웃긴 건 PULSE를 플러스-PLUS-로 표시해 놓은 쇼핑몰이 상당히 많다는 거).


옥×, 지×켓, 11×가를 일일이 뒤지며 맘에 드는 녀석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검색하다가 나이키 등산화를 보고 말았다. 제기랄... 이런 어마어마한 유혹이라니... ㅠ_ㅠ

성남 있을 때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등산을 갔다. 시간 내기 힘들고 그러면 북한산이라도 올라 갔다 왔다. 그러다가 백령도 와서 등산을 통 못하는데... 7월에 지리산 가기로 했다. 작년에 지리산 갈 때에는 아끼고 아끼는 조던 21 신고 갔었다. 신발 상할까봐 조심(한 건 올라갈 때 뿐이었다. 나중엔 너무 힘들어서 신발이고 나발이고... -ㅅ-)해서 올라가느라 더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 등산화를 질러 버렸다.



결제까지 마치고 난 뒤 아차! 싶더라. 아... 나 러닝화 사려고 한 거였는데... -ㅅ-


어렵사리 정신을 차리고 다시 러닝화를 알아 보기 시작했다. 가지고 있는 신발이 죄다 흰 색인데, 옷은 검은 색을 선호하는지라... 검은 운동화를 지르고 싶었다. 마침 검은 색인데 밑창 부분만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준 녀석이 있기에 지르려고 했더니... 사이즈가 없다.
죄다 그런 식이다. 디자인(은 다 고만고만하다)과 색깔이 맘에 들면 사이즈가 없는 거다. 제기랄...   키는 쥐똥만한데 왜 손/발만 이렇게 큰 거냐고... ㅠ_ㅠ

포기할까 하는 순간... 그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파란 밑창의 흰 색 모델이 눈에 확 들어왔다. 고등학교 때 엑신(아디다스에서 나온 신발의 모델명. 내부 공기를 외부로 빼주면서 쉬익~ 쉬익~ 소리가 나는 걸로 유명했다. 오래 전에 단종되어 지금은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다. -ㅅ-)이 검은 바탕에 파란 밑창이었는데... 그 녀석이 오른 귀 위에 펑! 하고 뜨더니 질러! 라고 말했다. -ㅁ-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난 이미 결제를 마친 상태였다. -_ㅡ;;;



백령도는 우체국 택배만 오는데, 일찍 와야 4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느긋하게 기다리려 했는데... 주문한지 이틀만에 와버렸다!!! -ㅁ-




3대 오픈 마켓에는 원하는 색깔의 모델이 없어서 스니×굿샵을 통해 질렀다. 대략 열 두 장... -ㅅ-



 
주문한지 이틀만에 도착한... 어마어마한 배송... 이래서 우체국 택배가 짱이라는 거다. ㅋㅋㅋ


 
전용 상자를 열면 제품 상자가 들어 있다. 반품할 때 저 파란 상자에 스티커 턱! 붙이는 순간~ 제명ㅇ... -ㅅ-


 
상자에 약간의 스크래치가 있긴 하지만, 뭐... 누군가에게 갔다가 반품된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 응?


 
제품 상자를 열자 사은품으로 준다는 신발끈 두 세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태극 세트? ㅋㅋㅋ


 
우동끈이라는 녀석을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덜 통통(?)하다. 어이~ 어이~ 우동 면발이 저렇게 납짝해서야...


 
세계 여러 나라 말로 쓰여진 제품 소개서. 맨 마지막에 한글이 떠억~ 하니 자리하고 있다. 맨 꼭대기에 있어야지!!!

 

 

얇은 습자지에 모습을 감추고 있는 신발 본체(?). 아, 둑흔둑흔~ -ㅁ-

 

 


 

습자지를 걷어 내자 왼 쪽 발과 접촉할 녀석이 살포시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ㅅ-



 

제품 상자 바닥에 깔려 있던 전용 크리너. 용량이 꽤 되는 줄 알았는데... 써보니 순식간이다. -ㅅ-


운동화 전용 크리너라는 녀석을 알게 된 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넘어가던 무렵, 푸마에서 받은 거였다. 독특한 새 신발 냄새가 유난히 기억에 남고... 녀석을 바르면 하얗게 깨끗해지는 운동화가 생생하다. 나름 소중한(?) 추억이라 아끼고 아꼈는데... 얼마 전 창고에서 꺼내어 보니 아이보리 색 썩은 물이 흘러 나오기에 눈물을 머금고 버렸다.

위 사진 속의 크리너, 허접해 보이는데... 내 생애 첫 운동화 크리너인 푸마 제품과 모양도, 색깔도, 냄새도 완전히 똑같아서 감동 먹었다. T^T   나이키 농구화 두 켤레 닦았더니 절반이 없어졌다. -ㅅ-



 

제대로 된 신발 사진 투척~ ㅋㅋㅋ   아... 고등학교 때 신었던 아디다스 엑신의 컬러다. 그리워라...



 

사람이나 신발이나... 정면에서 들이대고 찍으면 실물만 못한 사진이 찍히는 것 같다. -ㅅ-



 

신발 바깥 부분. 흰 바탕에 회색 점이 찍힌 리복 로고인데... 자세히 보면 점이 어긋나 있다. 불량품인가?



 

뒷 부분. 발목을 덮지 않는 신발은 10년 넘도록 산 적이 없다. 발목이 드러나면 벌거벗은 기분이다. -ㅅ-

 

 

 

 

신발 안 쪽. 메쉬 구조라서 여름에도 시원할 듯 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가벼운 신발은 아니었다. 묵직하다.

 

 

 

 

난 운동화 살 때 발등을 덮는 부분의 디자인도 유심히 본다. 나름 맘에 들었다. ㅋㅋㅋ



 

ZIG라는 시리즈 이름이 붙은 이유, 밑창이다. 지들 말로는 근육 피로도를 20% 이상 줄여 준단다. 에? 정말?



 

바닥이다. 손으로 누르면 고무도, 플라스틱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이다. 풋살할 때 신어도 좋을 듯 하다.


 

 

바닥 앞과 뒷 부분에는 검은 색의 별도 바닥이 붙어 있다. 다른 부분에 심한 마모 때문일 게다.



 

착용 샷. 다리에서 숨 쉬는 다리카락 때문에 모자이크 처리했다. -ㅅ-

 

 

리복 운동화는 참 오랜만이다. 나이키에서 조던을 앞세워 어마어마한 고가의 농구화를 척척 팔아 넘길 무렵, 리복은 샤킬 오닐을 내세워 이에 대항했다. 리복 고유의 펌프(운동화에 붙은 펌핑 도구를 누르면 신발 내부에 공기가 들어가 발에 밀착된다)에 샤크 디자인이 가미된 리복의 농구화는 인기 폭발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리복은 아디다스에 잡아 먹혔다. 그리고... 아디다스의 파워로 공략이 쉽지 않았던 여성 제품에 특화되는 분위기다. 한 때 2m가 넘는 샤킬 오닐이 지배하던 리복 매장은 분홍색 투성이의 여성 러닝화, 등산 제품 전문 매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디다스와 함께 살아 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몸부림이 아닌가 싶다. HP에 사로 잡힌 COMPAQ이 '조나다'라는 나름 인지도 있는 PDA 브랜드 명까지 잃어 버리며 시나브로 사라진 걸 생각한다면, 이렇게라도 기억에 남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내 기억 속의 리복은 나이키와 쌍벽을 이룰만큼 막강한 녀석이었는데... 좀 슬퍼지긴 한다.


그나저나... 이 녀석, 신긴 신어야 하는데... 운동할 때 신을 생각으로 샀는데... 솔직히 결제할 때에는 아이보리 힙합 바지에 코디하면 이쁘겠다 싶은 생각이 더 강했다. 그래서일까? 아직 맨 바닥을 한 번도 밟지 않았다. 맨 바닥 뛸 때 신어야 할지, 러닝 머신 뛸 때 신어야 할지 고민이다. 간만에 발목 안 덮는 비싼 신발(농구화는 다 20만원 넘으면서...) 산 덕분에 사소한 걸로 고민 중이다. ㅋ



PS. 리복은!!! 땅에 발 디딜 때 반짝반짝 불 들어오는 신발, 270㎜ 이상의 사이즈도 양산하라, 양산하라!!! 동대문에서 짭퉁이라도 사려고 했는데, 성인 남성이 신을 수 있는 반짝반짝 신발은 짭퉁도 없더라!!!

니네 자꾸 이러면~ 나 고휘도 LED 박은 신발 수제로 만들어서 신고 다닌다!!! (비 오면...? 응?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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