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이사를 다니면서 이것저것 많이 없어졌지만, 꾸역꾸역 챙기는 게 덕질하며 질러댔던 것들이다. 일부는 연을 끊은 엄마네 집에 있어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미지수이고, 일부는 고모 댁에 맡겨놨으며, 일부만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명절에 고모 댁에 들린 조카가 유니폼을 가져가려 들었다는 걸 알게 되어 부랴부랴 고모 댁에 가 맡겨놓은 것들을 가지고 왔다.
좀 더 제대로 찍고 싶은데, 거실에 활짝 펼쳐놔도 일부가 잘리고 만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다음에 제대로 찍자고, 이번에도 미룬다. 만날 이래...
포항 머플러
《 폭신폭신하다고 하면 좀 이상하긴 한데, 실제로 그런 느낌의 재질이다 》
《 리그 유일무이한 더블을 한 기념으로 만들었던 머플러 》
《 2007년 리그 우승 기념 머플러 》
《 평소에도 하고 다닐 수 있는 디자인과 재질이지만 목에 두르면 세로 줄무늬가 되어 북패로 오해 받을지도... 》
《 이 녀석도 평소에 하고 다니면 예쁠 것 같다 》
《 황지수 선수 은퇴 기념으로 만든 한정판 머플러 》
《 황선홍 감독님과 헤어지게 되면서 만든 한정판 머플러 》
《 평소에 착용 가능한, 니트 재질의 머플러 3호 되시겠다 》
《 신광훈 선수 개인 머플러. 다른 팀으로 이적해서 써먹을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고맙게도 돌아와줬다 》
《 머플러의 재질은 구린데, 폰트가 무척 맘에 든다 》
《 지난 해에 산리오와 협업해서 만든 머플러 》
하나는 실제 하고 다닐 용도로, 다른 하나는 소장용으로 모셔둘 생각으로 두 개를 샀는데, 술 먹고 소장용을 까버렸다. ㅋ 다른 하나는 차 뒷좌석에 걸어 뒀다.
《 지난 해 코리아 컵을 우승하면서 최다 우승 팀이 된 기념으로 만든 머플러 》
A 대표팀 머플러
《 1998년에 사용한 머플러 》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30명이 채 안 되는 인원이 광화문에 모여 응원을 했었더랬다. 일 등신 문이라는 조선일보 사옥 외벽에 붙은 스크린으로 경기를 보고, 누군가가 승합차에 싣고 온 스피커로 중계를 들었다. 아마도 사비를 털어 만들었을, 깃대 끝을 불면 휘파람 소리가 나는 작은 깃발도 나눠주고, 저 머플러도 나눠줬다. 이 때에는 PC통신을 통해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응원했었다. 저 머플러가 거의 30년이 되어 간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 굉장히 싼 느낌의 대표팀 머플러. 솔직히 5,000원이라 해도 비싸다고 안 살 것 같다. (#°Д°) 》
《 바뀐 협회 앰블럼을 봐서는 10년까지는 안 된 녀석이지 않을까 싶은데, 한 쪽만 인쇄되어 있다 》
《 대표팀 머플러 중에 가장 맘에 드는 녀석이라서 경기 보러 갈 때마다 들고 간다 》
해외 클럽 머플러
《 황진성 선수가 6개월 몸 담았을 때, 응원하러 갔다가 산 교토 상가의 머플러 》
《 히로시마로 여행을 갔을 때 마츠다 공장에 갔다가 지른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머플러 》
《 해병대 선배가 독일로 여행을 갔다가 사온 건데 달라고 졸라서 얻은 바이에른 뮌헨의 머플러 》
A 대표팀 유니폼
《 2002년 유니폼은 ○○에 있어서 생존(?) 여부를 모른다. 가지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오래된 A 대표팀 유니폼 》
《 열전사 마킹의 단점이 이런 거다. 신경쓰지 않으면 이렇게 되고 만다. 》
《 친척 형의 아들이 탐냈다는 그 유니폼 》
《 대표팀 13번이니까 박지성인 줄 안 모양인데 원래는 김재성 마킹이었다 》
포항 유니폼
《 신세기 통신이 메인 스폰서를 맡았던 시기니까 진~ 짜 오래된 유니폼이다 》
《 실제로 입고 다녔고, 세탁도 자주 해서 여기저기 보푸라기가 잔뜩 일어난 상태 》
《 다시 팔 생각이 있었다면 신경써서 관리를 했을 건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으니까... 》
《 포항의 팀 300승 기념 티셔츠. 요즘은 이런 걸 안 만들더라고. 》
《 코리아 컵으로 이름이 바뀐, 예전에 FA 컵이라 불렀던 대회에서 2013년에 우승하고 만든 티셔츠 》
《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기념 티셔츠. 그리운 이름들이 많다. 》
《 왼쪽 팔에 챔피언 앰블럼이 붙어있는 걸 보니 2008년 유니폼인 모양이다 》
《 유니폼에 어느 시즌 유니폼인지 쓰여있지 않으니까 키트 서플라이어와 앰블럼을 봐야 알 수 있다 》
《 디자인의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카파 시절은 나쁘지 않았다 》
《 2012년 FA 컵 우승 기념 티셔츠. 2012, 2013년에 연속 우승을 했고 2023, 2024년에 연속 우승을 했다 》
《 같은 걸 여러 번 찍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다 다른 유니폼이다 》
《 듣보 브랜드 아테미가 등장하며 유니폼 재질이 싸구려 걸레 수준이 되어버렸다 》
《 험멜이 유니폼은 기똥차게 뽑아낸다고 생각한다 》
《 선수와 등번호 마킹에 카므플라주가 들어간, 해병대 콜라보레이션 디자인 》
《 데닐손이 뛰던 시절에 입었던 유니폼이다. 별이 세 개였던 시절... 2006년이었던가? 》
《 이 유니폼(2003~2004)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올드 팬이다 》
《 2002년에 입었던, 뜬금없이 등장한 반달곰 디자인 》
《 작년 초에 25만 원에 거래된 글이 있던데, 이건 관리가 엉망인지라 반 값도 받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
《 아테미에 이어 등장한 듣보 아스토레 》
《 20세기에 입었던 유니폼. 역시나 관리가 안 되어 마킹이 너덜너덜하다. 》
《 생긴 건 2001 시즌 유니폼인데, 주택은행 마킹이 아니라서 1999~2000 시즌으로 추측한다 》
《 아디다스 정품이지만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던 시절이었다 》
사진 찍은 유니폼 말고도 스무 벌 정도 더 가지고 있다. 사진 찍는 게 귀찮아서... 나중에 내 돈 주소 산 집 생기면, 그래서 이사 안 다녀도 되는 날이 오면, 마네킹 하나 사서 번갈아 입혀가며 제대로 찍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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