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나비의 스마트 에어 펌프를 살까 말까 망설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에디샵에서 사세요!

 

 

광고라 생각하셨다면 오해입니다.　저는 에디샵과 아~ 무 관계도 없고, 지금까지 에디샵에서 10원 한 장 받아본 적 없는 사람이니까요.

지난 2021년에 아이나비의 EPI-209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있으면 좋겠다 싶어 사긴 했는데, 정작 쓸 일이 별로 없어 모셔두고 있다가, 자동차에도, 자전거에도, 축구 공에도, 농구 공에도, 바람 넣을 때 참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348

아이나비 스마트 에어 펌프

 

 

그런데 며칠 전, 오래 세워둬서 바람이 빠졌을 거라 생각되는 바이크의 타이어에 공기를 넣으려고 하니 현재 공기압이 제대로 측정되지 않더라고요.　액정의 숫자들이 미쳐 날뛰고 있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1NlFrJfD7iQ?feature=share

 

 

자동차 타이어에 다시 연결해봤지만 마찬가지였어요.　지금 공기압을 알아야 얼마나 더 넣을지 판단할텐데, 현재 공기압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합니다.　안 쪽에 있는 센서가 망가진 모양입니다.　몇 번을 해도 마찬가지기에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험하게 다룬 것도 아니고, 날마다 쓴 것도 아닌데, 어쩌다 한 번 썼던 제품이 4년도 안 되어 고장났다 생각하니 영~ 언짢더라고요.　그래서 수리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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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비 제품이니까 당연히 아이나비 고객 센터에 전화를 해야겠지요.　아이나비 고객 센터는 1577-4242입니다.　근무 시간은 아홉 시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일 거예요, 아마.　그 외의 시간에 전화를 하면 안 받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당연히 안 받고요.　홈페이지에는 점심 시간이 안내되어 있지 않지만 모든 직원이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하시는 모양인지 정오부터 한 시간 동안은 상담원과 통화가 안 됩니다.

근무 중에 휴대 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저는, 마침 한 시간 일찍 퇴근하는 금요일에 잽싸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 그 전에 경기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했었지, 참.

용인에 위치한 경기 AS 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멋진 목소리의 남자 분이 받으셨어요.　아이나비의 에어 펌프에 대해 묻고자 한다니까 잘, 못, 알아들으십니다.　어떻게 들어도 목소리에 궁금함이 가득해요.　충전한 뒤 무선으로 타이어에 바람 넣는 기기라고 했더니 통화 중에 검색해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아이나비에서 그런 것도 파는지 궁금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당연히 수리에 대한 안내는 못 받았고요.　1577-4242로 전화하라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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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통화를 했습니다.　한 번에 전화를 받으시면 참 좋겠습니다만, 내비게이션 관련 문의는 1번,... 의 설명을 들어야 했고요.　스마트 에어 펌프는 어느 파트에 속하는지 고민하는 사이에 입력 시간이 초과되었다며 다시 설명을 들어야 했습니다.　저는 4번 스포츠 뭐시깽이를 선택했어요.　다시 안내가 나오는데 0을 눌러 상담원과의 연결을 선택했습니다.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이라며 기다리라고 하더니, 상담이 몰려 통화가 어려우니 다시 걸라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계속 기다릴 거면 0을 누르라고 합니다.　기다릴 의사가 없는 사람은 알아서 통화 종료를 눌러버릴테니까 그냥 계속 대기하게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굳이 버튼을 누르게 만드는 의도가 참...

 

 

기다린 끝에 통화가 되었습니다.　경기 AS 센터처럼 모르는 제품으로 받아들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다른 연락처를 문자 메시지로 보내주시겠다고 합니다.　알겠다 하고 끊었지요.

전화 끊기 무섭게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에디샵 번호가 안내되어 있더만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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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했을 때 고장과 관련된 글을 거의 못 봤습니다.　유일하게 본 게 에디샵을 통해 새 제품으로 교환 받았다는 거였는데요.　안타깝게도 저는 어디에서 샀는지 기억을 못합니다.　요즘 온라인 쇼핑몰은 구매 이력을 5년 까지만 보관하는 것 같더라고요.　네일베도, 옥션도, 지마켓도, 11번가도, 쿠팡도,... 다 뒤져봤지만 없었습니다.　2021년 8월의 저는 대체 어디에서 저 염병할 제품을 구입한 것일까요?

당연히 안 될 거라 생각하고, 하지만 혹시나 하고, 전화를 걸어 봤습니다.　친절한 여자 분께서 응대를 해주셨어요.　역시나, 에디샵에서 구입하지 않은 제품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합니다.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서울에서 분당까지 택시 탔는데 기사님이 자꾸 가스를 뿜어대서 너무 힘들었다고 버스 기사한테 손해 배상하라는 거랑 다를 게 없어요.

 

아이나비의 EPI-209 모델은 지금도 판매 중입니다.　싼 곳은 5만 원대이고, 비싼 곳은 6만 원을 넘게 받기도 하네요.　그런데 서비스와 관련된 안내를 보니 전부 판매점입니다.　즉, 중국에서 만든 걸 가지고 들어와 아이나비 이름을 박아서 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나비는 아~ 무 것도 안 해준다는 겁니다.　에디샵은 에디샵에서 AS를 처리하고요.　아이티온이라는 곳을 눌러 봤더니 거기도 AS는 자기네 전화 번호를 안내하고 있네요.　판매점에서 사후 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얘기인즉슨!　망할 것 같은 곳에서 사면 안 된다는 겁니다.

(╯‵□′)╯︵┻━┻

 

샤오미 제품을 살까 하다가, 아이나비 이름을 보고 고장나면 서비스 받을 때 좋지 않을까 해서 구입한 건데, 결국 고장이 났고 아무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버리게 됐네요.　아, 뭐~　전원은 들어오니까 소형 플래시(보조 배터리로 활용이 안 됩니다)로 써야 할랑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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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으로 공기를 주입하는 스마트 에어 펌프를 아직 써보신 적이 없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주절거려 보자면,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소음이 나고요.　그 과정에서 기계가 엄청나게 떱니다.　컴프레셔를 작게 줄이고 줄였으니 진동과 소음은 당연하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많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시끄럽고 많이 떨릴 겁니다.

그리고, 공기 주입을 어느 정도 하고 나면 발열이 심합니다.　호스와 연결되는 부분은 잘못 만지면 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달아 올라요.　그러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배터리 용량을 보고 제품을 고르는 분들도 계시던데 한 번 충전해서 타이어 네 개에 바람을 다 채우는 분들은 없으시잖아요?　아, 여기서 타이어 네 개라는 건 바람이 다 빠져버린 걸 말하는 겁니다.　보통은 바람이 조금씩 빠져서 약간씩 채우는 정도니까요.　요즘 나오는 제품이라면 한 번 충전해서 네 개 모두 채우는 데 부족함은 없을 겁니다.

저는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이지만, 공기를 주입하는 속도를 가장 먼저 보시는 것이 좋겠고요.　그 다음은 서비스를 고려하시는 게 좋겠네요.　소형 컴프레셔는 의외로 고장이 잦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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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비에서 고쳐주거나 돈 받고라도 바꿔줄 리 만무하니 새 제품을 사야 하는데, 그냥 차에 있는 아날로그 바늘 붙어 있는 녀석을 쓰고 말까 싶습니다.　어느 회사 제품을 사도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나마 최근에 본 게 불스원샷에서 만든 건데 저것도 결국은 중국산이라...　그냥 샤오미 2세대를 살까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결론은...　아이나비 이름을 달고 팔리는 제품이지만 고장나면 아이나비에서는 아무 것도 안 해주니까 판매점이 얼마나 든든한지, 고장나면 잘 대응하는지 알아보고 지르시라는 겁니다.　저는, 뭐~　더 이상 제 집에 아이나비 제품을 들일 생각이 1도 없게 되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