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8개월 탄 차입니다.

2010년형 i30 1.6 VVT Extream입니다.　남들은 웃을지 모르지만 i30(아이써티라고 하지 말고 아이삼공이라고 합시다.　ㅋㅋㅋ)은 제 드림카였습죠.　저는 해치백이라면 환장을 합니다.　-ㅅ-
후배 녀석이 차 샀다며 자랑을 하는데...　i30이었습니다.　1년 넘게 산다, 산다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후배 녀석의 차 계기판에 파랗게 들어온 조명을 보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겨울에 차 사는 거 아니라는데, 냅다 질렀습니다.

수진 역 근처에 있는 현대 자동차 대리점에서 견적을 내고...　다시 연락 주겠다고 한 뒤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휴가 때 익산 영등동에 있는 현대 자동차 대리점에 갔는데...　어쩐지 친절하지 못하다, 할인을 그닥 안 해준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차가 공장 주차장에 세워져 있다는 정보만 얻어 그냥 나왔습니다.　다시 성남 가서, 익산에서 알아보니까 내가 원하는 사양의 차가 있다더라, 냉큼 빼줘라...　-_ㅡ;;;

차 값은 거의 2,000만원입니다.　이 얘기하면 열에 아홉은 그 돈이면 소나타 사지 왜 i30이냐고 하는데...　소나타는 해치백이 아니잖아요.　-ㅅ-　　　그리고...　'그럴 바엔'을 반복하다 보면 람보르기니도 부족하게 될 거라고요.

흠...　아무튼...　사이드 에어백을 원했는데, 현대 자동차 양아치들이 최상등급에만 적용해놨네요.　옵션도 아니고, 사이드 에어백을 원하면 무조건 최상등급...　어쩔 수 없었습니다.　색깔은...　전혀 고민하지 않고 빨강!　영업 사원의 은색 권유에도 도리도리~ 빨강!　흰 색은 어떠냐는 말에도 도리도리~ 빨강!

그렇게 무리해서 산 차...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올해가 할부 마지막입니다만, 갑자기 지른 터라 처음에 낸 돈이 얼마 안 됐거든요.　36개월째 되는 달에 500만원 털어 넣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요.　-ㅁ-　아~~~

보통 1년에 15,000㎞ 잡는다는데...　2년 8개월 타고 27,000㎞...　앞으로도 오래 오래 탈 수 있겠습니다.　ㅋㅋㅋ　　　질리도록 타다가 골프 지를 겁니다.　그 때면 골프 12세대쯤 나와 있으려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