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하다보니 괜찮은 방을 구했다. 반지하지만 커다란 창으로 햇볕도 잘 들어오고 해서 지상이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
옷걸이에 걸어둔 옷을 입고 출근하는데 옷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 거다. 왜 곰팡이 냄새가 나는지 전혀 모르고 이상하다는 생각만 했다. 그리고 퇴근해서 이불에 눕는데... 이불이 눅눅하다. 그동안은 방이 시원해서 이불이 차다는 생각을 하니까 눅눅한 것처럼 느껴지는 걸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방이... 엄.청.나.게. 습하다.
아무래도 대기업 제품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 LG 제품을 알아보니 상당히 비싸다. 삼×은 그냥 싫고. 옥×을 잠시 둘러보다가 그냥 노비타 제품을 사기로 했다. 20만원 짜리 제품 중에는 가장 나은 듯 했으니까. 하지만 뭘 살지 결정해도 고민이 되는 게... 제품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다른 판매자보다 3 만원 정도 비싸게 파는 곳이 있는데 2012년형이라고 써놨다. 아무래도 신형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 그걸 사려다가... 구형과 신형에 뭔 차이가 있나 알아보려고 3 만원 저렴한 판매자가 올려 놓은 글도 봤는데... 똑같다. 그것도 2012년형이다. -ㅅ-
제품 뒷 면의 물받이 통 안에는 전원 케이블이 들어 있었다. 물받이 통은 2.7ℓ의 물을 담을 수 있다는데 일일이 비우기 귀찮을 것 같아서 배수 호스를 연결해 그 끝을 화장실에 던져 놓고 전원 케이블을 연결했다.
약 50dB의 소음이 있다고 하는데 웅웅웅~ 하는 소음이 제법 크다. 오래 된 냉장고 컴프레셔 돌아가는 소리만 하다. 낮에는 이런저런 소음에 묻혀 전혀 신경이 안 쓰이지만 조용한 밤에는 아무래도 귀에 거슬리지 않을까 싶다. 뭐, 익숙해지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겠지만.
1. 가정용 제습기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당연히 고가의 제품이 성능도 좋고 여러 가지로 편리하겠지만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은 하루 제습 용량이다. 내가 산 제품은 8ℓ 라고 나와 있는데 10ℓ 이상의 제품도 많다. 좀 더 비싼 제품은 타이머가 있기도 한데 이건 꽤 유용한 기능인 것 같다. 내가 산 제품은 타이머가 없어서 계속 켜두거나 꺼놔야 하는데 타이머가 있다면 외출한 뒤 뽀송뽀송한 실내를 경험할 수 있을 게다.
2. 만수 경보는 물받이 통에 물이 꽉 차면 동작을 멈추고 경고음을 내는 기능이고, 제상은 내부에 성에가 생겼을 때 자동으로 제거해주는 기능이다. 10 만원 이상의 제품들은 대부분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는 기능이고, 5 만원 대 저가 제품은 없는 녀석도 있는 듯 하다.
3. 소비 전력도 중요하다. 꽤 장시간 켜놓고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다 보니 전기 요금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소음도 마찬가지다. LG 제품은 저소음 기능도 있더라.
4. 내부 필터는 2주에 한 번, 물로 청소해줘야 한다고 한다. 물을 달고 있는 제품이니까 건강을 생각한다면 2주마다 청소는 꼬박꼬박 해줘야 할 것 같다. 본체 청소가 아니라 필터 분리해서 물로 씻은 뒤 말려서 다시 끼우면 되니까, 뭐... 청소하기 좋은지도 따져봐야 할 듯 하다.
5. 물먹는 하×에 비교해 제습 능력이 어떠냐는 궁금함이 생길 수도 있는데... 비교 불가다. 전원 버튼 누른 지 10분만에 물 쏟아낸 녀석과 한 달 내내 둬도 꽉 차지 않는 물먹는 하×는 제습 성능 자체에서 이미 레벨이 다르다.
6. 켜놓고 있으면 실내 온도가 올라간다. 제품에서 미지근한 바람이 계속 나오기 때문인 듯 하다. 제습기는 제습기대로, 선풍기는 선풍기대로 틀어놓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지만... 곰팡이는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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