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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야  구 』

2012년 05월 31일 vs 두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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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는 백령도에 있었기에 야구장 가기가 힘들었다. 딱 한 번 갔는데 그게 문학에서 연장 끝에 SK에게 져버린 경기(준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던가? -ㅅ-). 올 해에는 상륙하게 되면 열심히 야구장 다니자고 다짐했는데... 그랬는데... 염병할 기아가 이종범을 내팽개쳤다. 단단히 삐져 올 시즌은 기아 말고 다른 팀 응원하겠다 다짐했지만... 그게 쉽지가 않은 것이, 저지도 사야 하고 응원가도 익혀야 하고... -_ㅡ;;;   결국 소극적 응원을 하자 마음 먹고 올 시즌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다. 갑자기 간 거라서 내야 표는 못 구하고 외야에 앉았다.

 

오랜만에 간 잠실 야구장. 무척이나 반가웠다. 2년 만에 가는 거라 어떻게 가는지도 까먹는 바람에 잠실에서 내렸다. -ㅅ-   한참 걸어 신천에서 지하철 탄 뒤 달랑 역 하나 가서 내리는 바보 짓을...

 

경기 전 몸 풀고 있는 기아 선수들. 꼬꼬마 선빈이. 귀엽다. ㅋㅋㅋ 

 

두산 선수들도 몸을 풀고 있었다. 

 

경기 시작 전의 전광판. 저 많은 0들이 다른 숫자들로 바뀌어 갈테지. 

 

경기 시작 전 국민의례에 임하는 김현수 선수. 어째 요즘 김현수는 좀 비리비리한 듯... -ㅅ-

축구장에서는 바로 경기 시작하는데, 야구장에서는 시작 전에 국기에 대한 경례하더라. 가만히 앉아 있었더니 뒤에 있던 아저씨가 학생이 안 일어서고 앉아 있네! 라며 들으라는 듯이 한 마디 한다. 부인과 교복 입은 딸내미와 함께 오셨기에 안 달라들고 못 들은 척 했다. 납득할 수가 없는 게, 공적인 행사에 공적으로 참여한 것도 아니고, 내 돈 주고 경기 보러 간, 놀러 간 자리인데 왜 국기에 대한 경례하지 않는다고 욕 먹어야 한단 말인가?
소설 『 은하영웅전설 』 1권에는 적국과의 전쟁에 져서 다수의 사상자가 생기자 위정자들이 죽은 이와 가족을 위로한답시고 추모 행사를 여는 장면이 나온다. 거기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국민을 선동하고, 군중들은 이에 감동해서 우르르~ 기립하여 국가를 부른다. 그나마 수많은 부하를 살려 돌아온 양 웬리가 기립하지 않자 주위에 있던 꼰대가 왜 기립하지 않느냐고 타박한다. 이에 양 웬리는 기립하지 않을 자유를 행사하겠다고 답한다.
저렇게 멋진 멘트를 날리고 싶었지만 그냥 묵묵히 앉아 있었다. 흥!

 

녹색 치마의 젊은 처자가 홈 플레이트 뒤에서 뭔가 분주하던데 망원으로 있는 힘껏 당겨도 잘 안 보인다. 

 

이 날 시구는 골프 선수 김자영 선수가 했다. 나중에 신문에 실린 사진 보니, 오~ 참하다!!! 

 

우측 외야에 앉아서 김현수 선수가 무척이나 가깝게 보였다. 

 

내야는 ⅓도 채 안 들어왔는데 자리는 매진. 희한하다 생각했는데, 경기 시작 후 30분쯤 지나자 꽉꽉 들어차기 시작했다.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바로 오는 모양. 

 

기아의 치어 리어들. 어찌 보면 치어 리더도 3D 업종이 아닌가 싶다. 2년 전에는 응원하던 처자가 단상 아래로 떨어지는 걸 직접 목격하기도... ㄷㄷㄷ 

 

경기 시작 전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주일 응원단장. 기아 팬들에게 큰 이쁨 받고 타 팀 팬들에게 큰 미움 받는 분. 다른 건 차치하고, 열정만큼은 최고인 듯 하다. 

 

이 날의 라인업. 이준호 선수는 처음 보네. 김진우 선수가 선발로 등판했다! 

 

커트의 달인, 이용규 선수가 등장. 요즘 좀 부진하다. 장가 가더니 애먼 데 힘 써서 그렇다는 설이... 

 

임××이 선발. 남녀 사이의 일이니 무엇이 진실인지는 당사자만 알겠지. 하지만 다른 한 명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집에 가서 앨리베이터 기다리다가 12층에서 아래를 내려보면 정말 아찔하던데, 오죽 힘들었으면... 아무튼, 산 사람은 살아야겠지만... 그래도 난 임×× 이 색히가 곱게 안 보인다.

 

열혈 응원 팬. 정말 열심히 응원하시더라. ㅋㅋㅋ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김선빈 선수. 작은 키임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거인보다 큰 활약을 보인다. 지난 해 다쳐서 안타까웠는데... 부상 당하지 말기를. 

 

1회부터 기아가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큰 덩치에 이런저런 오해들이 쌓여 기아 팬들에게도 욕 먹는 빅 초이. 솔직히 말하면 나도 그닥 호의적이지는 않다. 

 

1회에 2점을 먼저!!! 

 

수비하러 나온 이용규. 잘~ 생겼다. ㅋ 

 

훨씬 가까이 있는데도 작아 보이는 김선빈 선수. 아, 귀여워. ㅋㅋㅋ 

 

잘 던지다가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해가 늦게 지는 5월의 마지막 날이지만 라이트를 켜지 않을 수 없는 일. 

 

임태훈이 기아 선수가 타격한 공에 맞아 일찌감치 강판. 누군지 모르는 선수가 올라왔는데, 잘 던지더라. 

 

열심히 응원하는 기아 응원단. 개인적으로는 견제구 던졌을 때랑 심판 부를 때가 제일 즐겁다. ㅋㅋㅋ 

 

꽉 차버린 내야 응원석. 

 

응? 옷 갈아입었네? 

 

공 던지는 투수와 자세를 바짝 낮춘 유격수. 수비의 긴장감이 느껴진다.

 

이 날 팬들에게 공 던져 줄듯 말듯 애 태우던 원섭 동무. ㅋㅋㅋ 

 

다시 2점 내면서 리드를 잡았다. 

 

아... 한기주 등판. 불안하다... ㄷㄷㄷ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외야의 두산 팬들은 상당수가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결과는 4 : 2 승리! 

 

뒤돌아보니 연재 짜응이!!! 연아 짜응이 광고하는 삼성 에어컨 vs 연재 짜응이 광고하는 LG 에어컨. 난 연재 짜응에게... -ㅅ- 

 

경기 끝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기아 선수들. 

 

원래는 기아라고 쓰지 않았다. 꼬박꼬박 타이거즈라고 썼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기아로 쓴다. KIA도 아니고, 철저하게 한글로 기아다. 이종범 내쳤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코치의 부임을 양 팔 벌려 환영했건만, 이종범을 이렇게 버리다니... 때문에 올 시즌은 소극적 응원을 한다. 야구 뉴스 같은 거 보지도 않는다. 다만 기아가 한화 바로 위에서 삽질하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야구장 가면 분위기에 휩쓸려 응원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진다고 분하거나 하지는 않다. 열심히 뛰는 선수들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올 시즌 죽 쒔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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