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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는 백령도에 있었기에 야구장 가기가 힘들었다. 딱 한 번 갔는데 그게 문학에서 연장 끝에 SK에게 져버린 경기(준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던가? -ㅅ-). 올 해에는 상륙하게 되면 열심히 야구장 다니자고 다짐했는데... 그랬는데... 염병할 기아가 이종범을 내팽개쳤다. 단단히 삐져 올 시즌은 기아 말고 다른 팀 응원하겠다 다짐했지만... 그게 쉽지가 않은 것이, 저지도 사야 하고 응원가도 익혀야 하고... -_ㅡ;;; 결국 소극적 응원을 하자 마음 먹고 올 시즌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다. 갑자기 간 거라서 내야 표는 못 구하고 외야에 앉았다.
오랜만에 간 잠실 야구장. 무척이나 반가웠다. 2년 만에 가는 거라 어떻게 가는지도 까먹는 바람에 잠실에서 내렸다. -ㅅ- 한참 걸어 신천에서 지하철 탄 뒤 달랑 역 하나 가서 내리는 바보 짓을...
경기 전 몸 풀고 있는 기아 선수들. 꼬꼬마 선빈이. 귀엽다. ㅋㅋㅋ
두산 선수들도 몸을 풀고 있었다.
경기 시작 전의 전광판. 저 많은 0들이 다른 숫자들로 바뀌어 갈테지.
경기 시작 전 국민의례에 임하는 김현수 선수. 어째 요즘 김현수는 좀 비리비리한 듯... -ㅅ-
축구장에서는 바로 경기 시작하는데, 야구장에서는 시작 전에 국기에 대한 경례하더라. 가만히 앉아 있었더니 뒤에 있던 아저씨가 학생이 안 일어서고 앉아 있네! 라며 들으라는 듯이 한 마디 한다. 부인과 교복 입은 딸내미와 함께 오셨기에 안 달라들고 못 들은 척 했다. 납득할 수가 없는 게, 공적인 행사에 공적으로 참여한 것도 아니고, 내 돈 주고 경기 보러 간, 놀러 간 자리인데 왜 국기에 대한 경례하지 않는다고 욕 먹어야 한단 말인가?
소설 『 은하영웅전설 』 1권에는 적국과의 전쟁에 져서 다수의 사상자가 생기자 위정자들이 죽은 이와 가족을 위로한답시고 추모 행사를 여는 장면이 나온다. 거기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국민을 선동하고, 군중들은 이에 감동해서 우르르~ 기립하여 국가를 부른다. 그나마 수많은 부하를 살려 돌아온 양 웬리가 기립하지 않자 주위에 있던 꼰대가 왜 기립하지 않느냐고 타박한다. 이에 양 웬리는 기립하지 않을 자유를 행사하겠다고 답한다.
저렇게 멋진 멘트를 날리고 싶었지만 그냥 묵묵히 앉아 있었다. 흥!
축구장에서는 바로 경기 시작하는데, 야구장에서는 시작 전에 국기에 대한 경례하더라. 가만히 앉아 있었더니 뒤에 있던 아저씨가 학생이 안 일어서고 앉아 있네! 라며 들으라는 듯이 한 마디 한다. 부인과 교복 입은 딸내미와 함께 오셨기에 안 달라들고 못 들은 척 했다. 납득할 수가 없는 게, 공적인 행사에 공적으로 참여한 것도 아니고, 내 돈 주고 경기 보러 간, 놀러 간 자리인데 왜 국기에 대한 경례하지 않는다고 욕 먹어야 한단 말인가?
소설 『 은하영웅전설 』 1권에는 적국과의 전쟁에 져서 다수의 사상자가 생기자 위정자들이 죽은 이와 가족을 위로한답시고 추모 행사를 여는 장면이 나온다. 거기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국민을 선동하고, 군중들은 이에 감동해서 우르르~ 기립하여 국가를 부른다. 그나마 수많은 부하를 살려 돌아온 양 웬리가 기립하지 않자 주위에 있던 꼰대가 왜 기립하지 않느냐고 타박한다. 이에 양 웬리는 기립하지 않을 자유를 행사하겠다고 답한다.
저렇게 멋진 멘트를 날리고 싶었지만 그냥 묵묵히 앉아 있었다. 흥!
녹색 치마의 젊은 처자가 홈 플레이트 뒤에서 뭔가 분주하던데 망원으로 있는 힘껏 당겨도 잘 안 보인다.
이 날 시구는 골프 선수 김자영 선수가 했다. 나중에 신문에 실린 사진 보니, 오~ 참하다!!!
우측 외야에 앉아서 김현수 선수가 무척이나 가깝게 보였다.
내야는 ⅓도 채 안 들어왔는데 자리는 매진. 희한하다 생각했는데, 경기 시작 후 30분쯤 지나자 꽉꽉 들어차기 시작했다.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바로 오는 모양.
기아의 치어 리어들. 어찌 보면 치어 리더도 3D 업종이 아닌가 싶다. 2년 전에는 응원하던 처자가 단상 아래로 떨어지는 걸 직접 목격하기도... ㄷㄷㄷ
경기 시작 전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주일 응원단장. 기아 팬들에게 큰 이쁨 받고 타 팀 팬들에게 큰 미움 받는 분. 다른 건 차치하고, 열정만큼은 최고인 듯 하다.
이 날의 라인업. 이준호 선수는 처음 보네. 김진우 선수가 선발로 등판했다!
커트의 달인, 이용규 선수가 등장. 요즘 좀 부진하다. 장가 가더니 애먼 데 힘 써서 그렇다는 설이...
임××이 선발. 남녀 사이의 일이니 무엇이 진실인지는 당사자만 알겠지. 하지만 다른 한 명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집에 가서 앨리베이터 기다리다가 12층에서 아래를 내려보면 정말 아찔하던데, 오죽 힘들었으면... 아무튼, 산 사람은 살아야겠지만... 그래도 난 임×× 이 색히가 곱게 안 보인다.
열혈 응원 팬. 정말 열심히 응원하시더라. ㅋㅋㅋ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김선빈 선수. 작은 키임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거인보다 큰 활약을 보인다. 지난 해 다쳐서 안타까웠는데... 부상 당하지 말기를.
1회부터 기아가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큰 덩치에 이런저런 오해들이 쌓여 기아 팬들에게도 욕 먹는 빅 초이. 솔직히 말하면 나도 그닥 호의적이지는 않다.
1회에 2점을 먼저!!!
수비하러 나온 이용규. 잘~ 생겼다. ㅋ
훨씬 가까이 있는데도 작아 보이는 김선빈 선수. 아, 귀여워. ㅋㅋㅋ
잘 던지다가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해가 늦게 지는 5월의 마지막 날이지만 라이트를 켜지 않을 수 없는 일.
임태훈이 기아 선수가 타격한 공에 맞아 일찌감치 강판. 누군지 모르는 선수가 올라왔는데, 잘 던지더라.
열심히 응원하는 기아 응원단. 개인적으로는 견제구 던졌을 때랑 심판 부를 때가 제일 즐겁다. ㅋㅋㅋ
꽉 차버린 내야 응원석.
응? 옷 갈아입었네?
공 던지는 투수와 자세를 바짝 낮춘 유격수. 수비의 긴장감이 느껴진다.
이 날 팬들에게 공 던져 줄듯 말듯 애 태우던 원섭 동무. ㅋㅋㅋ
다시 2점 내면서 리드를 잡았다.
아... 한기주 등판. 불안하다... ㄷㄷㄷ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외야의 두산 팬들은 상당수가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결과는 4 : 2 승리!
뒤돌아보니 연재 짜응이!!! 연아 짜응이 광고하는 삼성 에어컨 vs 연재 짜응이 광고하는 LG 에어컨. 난 연재 짜응에게... -ㅅ-
경기 끝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기아 선수들.
원래는 기아라고 쓰지 않았다. 꼬박꼬박 타이거즈라고 썼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기아로 쓴다. KIA도 아니고, 철저하게 한글로 기아다. 이종범 내쳤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코치의 부임을 양 팔 벌려 환영했건만, 이종범을 이렇게 버리다니... 때문에 올 시즌은 소극적 응원을 한다. 야구 뉴스 같은 거 보지도 않는다. 다만 기아가 한화 바로 위에서 삽질하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야구장 가면 분위기에 휩쓸려 응원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진다고 분하거나 하지는 않다. 열심히 뛰는 선수들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올 시즌 죽 쒔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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