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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절주절 』

상습 양아치 출몰 지역을 알려드립니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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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차고지 증명이 안 되면 경차가 아닌 이상 차를 살 수 없게 되어 있다고 들었다. 당장 도입해야 하는 아주 좋은 제도다. 못된 건 하지 말라고 말려도 잽싸게 들여오면서 저런 좋은 제도는 왜 안 가져오는지 모르겠다. 경기도 성남에서 차 세우지 말라는 곳에 꾸역꾸역 차 세우는 염병할 양아치들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알리고자 포스팅한다.


첫 번째 지역이다. 평소에는 양아치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 청정 구역이다. 그러나 일요일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성마르코 성당이라고 보이는가? 일요일이 되면 성당 內 주차 공간에 주차하기에 실패한 양아치들이 큰 길에 차를 세우기 시작한다. 편도 2차로인데 양아치들이 한 차로를 막으면서 이를 모르고 2차로에서 직진으로 교차로 진입한 차들이 1차로로 끼어들기 시작, 정체가 시작된다.
신부님들이 시국 선언 하는 걸 보면 보수화된 교회보다 성당이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일요일에 여길 지날 때면 '교회나 성당이나 결국 지들 믿는 신 따위에 기도하기 위해 남들에게 피해줘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하는 쓰레기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렇잖아도 종교 혐오하는데 일요일이면 더 심해진다. 여기 뿐만이 아니다. 송림 사거리에서 서현 쪽으로 한 블럭 내려가면 교회가 있는데 그 앞도 난리다. 남들에게 피해주면서 지들 믿는 신에게 기도 잘 했다고 천국 가는 거라면 안 가고 말겠다.



위에 언급한 곳은 일요일만 지랄이지만 여긴 평일이 지랄이다. 특히나 19:00~19:30 요 때가 피크다. 이매동 27번지 푸르니 어린이집 앞인데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양아치 부모들 때문에 사고 위험이 굉장히 큰 곳이다. 한 달에 60만원 준다느니, 보내려는 부모들이 많아서 추첨한다느니 하는 얘기를 들었다. 주차된 차들 보면 수입 차도 제법 많다. 꽤 사는 냥반들인 모양인데 돈만 잘 벌고 대가리에 든 건 없는 모양인지 불법 주정차로 엉망진창이다. 여긴 왕복 2차로인데 어린이집 앞에 세운 차들 때문에 차로 하나가 막힌다. 두 대가 동시에 통과할만큼의 공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한 쪽에서 차가 진입하면 반대 쪽에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통행량이 적다가도 한 번 몰리면 줄줄이 이어지는 특성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내가 이렇게 양보했는데 저 쪽에서 오는 것들은 왜 양보 안 해!' 하고 발끈해서 진입했다가 서로 오도가도 못하고 노려보는 일이 수도 없이 일어난다. 자세히 보면 지도에도 주차된 차들이 보인다.
나 하나 편하자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면서 지 새끼한테는 착하게 자라라, 바르게 자라라, 말 잘 들어라, 따위의 개소리 지껄인다 생각하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여기 차 세우는 양아치들의 주특기는 주객전도, 물에 빠진 놈 건져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라 하기다. 잠깐이라고? 1, 2분이면 된다고? 양아치들의 범법으로 인한 그 잠깐, 그 1~2분을 참는 게 왜 당연한 거지? 그 잠깐도 못 참아주냐고? 그 짧은 시간도 이해 못 해주냐고? 뒤로 돌아가면 주차장이 있다. 거기까지 가기 싫어서 차로 막고 서 있으면서 저 따위 소리나 하고 있다.



땅덩이는 늘지 않는데 차는 꾸역꾸역 늘고 있다. 주차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나도 퇴근할 때면 집 앞에 차 세울 곳이 있을까 미리 걱정한다. 차 세울 데가 없어서 남의 집 앞에 차 세우면 빼달라는 전화올까봐 술 마시러도 못 간다. 그런데 남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한 몸 편하고자 꼴리는대로 사는 쓰레기들이 너무 많다.

공영 주차장에 차 세우면 돈도 들고 좀 걸어야 하고, 이래저래 불편함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런데 나 편하자고 남에게 불편함을 강요하는 게 과연 정당한가 생각해볼 일이다. 이런 얘기하면 꼭 나오는 ㅄ들이 있다. 그러는 너는 깨끗하냐고 따지는 것들이다. 아니, 내 얼굴에 검댕 묻어 있으면 다른 사람 얼굴의 검댕 지적하면 안 되는 건가? 서로 지적해서 닦아낼 수 있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나는 어지간하면 하지 말라는 짓 안 하고 지키라는 법과 규정 지키며 살려고 노력한다. 물론 항상 그럴 수는 없다. 그럴 때 누군가가 지적하거나 나무라면 사과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자 다짐한다. 누구처럼 왜 나한테만 그러냐는둥, 그러는 너는 얼마나 잘 하냐는둥, 애먼 소리하지는 않는다.

깊고 넓은 지식이 필요한 일도 아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판단하기 어렵지 않은 일이다. 제발 나 편하자고 남 불편하게 하지 말자. 모두가 지키기로 약속한 일에 나만 예외라고 우기지 말자. 잠깐이니 한 번이니 운운하며 특혜를 바라지 말자. 모두가 지키면 얼굴 붉힐 일 없고 싸울 일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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