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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영  화 』95

공작 (The Spy Gone North, 2018) '씨네21'이나 '맥스무비' 등의 영화 전문 매체에서 제대로 가공된 정보를 얼마든지 접할 수 있으니 영화와 관련된 얘기는 쓰나마나일 것이고... 그냥 개인적인 관람평 정도나 쓰고 말아야겠다.애초에 내가 보고 싶은 영화는 『 메갈로돈 』이었지만 친척 누나가 공작을 강력 추천해서... 누나랑 고모 모시고 북포항 CGV로 향했다. 초행 길은 어지간하면 차 안 가지고 가려 하는데 육거리에 있다 하고 몸이 불편한 고모 모시고 가는 거라 차 가지고 갔다. 좁은 시장 길을 간신히 지났는데 조금 더 가니 앞에 구급차가 서 있고 소방대원들 왔다갔다 한다. 사고가 난 모양이다. 사거리에 삐딱하게 멈춘 택시 한 대가 보이는데 운전석 뒤 쪽이 찌그러져 있다. 기사로 추정되는 냥반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고 있는 듯. 소방 대원들.. 2018. 8. 17.
마징가 Z: 인피니티 (劇場版 マジンガーZ / INFINITY, Mazinger Z Infinity, 2018) 『 마징가 Z 』는 1972년 12월 3일부터 후지 TV를 통해 방영되기 시작한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나가이 고의 원작을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는데 후지 TV 측에서 만화 잡지 연재를 조건으로 걸어 나가이 고가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1974년 9월 1일에 마지막 92화를 방영하면서 끝났고 우리나라에는 1975년 8월부터 MBC를 통해 방영되었다. 일본 문화를 정식으로 수입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미국 작품이라고 허위 신고하여 방영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뭐, 일본 원작을 죄다 우리나라 작품인 양 방송해서 70년대 말, 80년대 초 태어난 이들의 상당수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우리나라 작품으로 알고 있다가 나이 먹고 충격 먹었다는 이야기도 수두룩하다.교통 체증 때문에 멈춰있던 자동차에서 다리가 뻗어나와 .. 2018. 5. 21.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2018) 5월 7일 기준으로 이미 9,000,000명을 돌파한데다 개봉(2018.04.25.)한 지 2주일 가까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10,000,000명 돌파는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유명한 작품 되시겠다. 이미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이 넘쳐나고 블로그에도 관람 후기가 수도 없이 올라온 상황이라 지금 영화 관련 이야기를 한다는 건 진격의 북을 사방에 울려퍼지도록 두드리는 셈.생체 나이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의 정신 연령을 장착하고 있어서 ○○○맨~ 하면 일단 호기심 갖는 성향인지라 내게는 흥행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당연히 봐야하는 영화.Marvel Cinematic Universe, 줄여서 MCU라 부르는데... 마블의 코믹스를 원작으로 만든 히어로 물이라 이해하면 되겠다.. 2018. 5. 8.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君の膵臓をたべたい, Let Me Eat Your Pancreas, 2017) 이 영화는 스미노 요루(住野よる)의 소설이 원작이다. 그렇기에 작가와 소설 얘기부터 간단하게 시작.작가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소설을 쓰면서 출판을 노리고 여기저기 공모했던 이력이 있다. 뭐, 결과는 대체로 탈락. 그것도 1차 심사에서조차 통과하지 못했다고.'덴게키 소설 대상'이라는 공모전을 노리고 쓰여진 이 작품은, 정작 분량 초과로 응모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 써놓은 게 아까웠던 작가는 2014년 2월에 '소설가가 되자'라는 사이트에서 요루노 야스미라는 가명으로 연재를 시작한다.제목을 보면 좀비가 등장하거나 피를 질질 흘리면서 뭔가 변태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는 어두운 존재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실제로는 참한 고등학생이 남, 여 주인공인 작품이다. 제목 때문에 말이 참 많은 작품인데 작가가 의도했다.. 2018. 4. 12.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 2018) 회사 안 가고 쉬는 날,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간만에 영화라도 보자 싶어 CGV 어플 실행. 지금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는지도 모르고 슬렁슬렁 보니 처음 보는 영화가 있네. 뭔가 싶어 보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작품이란다. 감상 후기를 보니 죄다 평이 괜찮은 편. 마침 IMAX 상영관에서 볼 수 있기에 보러 가기로 했다. 우리 세대(?)에게 있어 스티븐 스필버그라 함은 재미를 보증하는, 확실하게 싸인된 수표. 거기에다 대충 SF 비스무리한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선택한다. '마이클 베이' 하면 일단 터지고 깨지고 파편 날아다니겠고만~ 이라 생각하는 것처럼 스티븐 스필버그 하면 뭔지 몰라도 재미는 있겠고만~ 하는 거다.12시 35분 영화 예매하고 집에서 열 시 안 되어 출발. 은행이랑 우체국에서 볼 일.. 2018. 4. 4.
메리와 마녀의 꽃 (メアリと魔女の花 , Mary and the Witch's Flower , 2017) 대한민국에서 애니메이션은 아주 오랫동안 천대 받던 문화였다. ① 일본의 메카닉 물을 표절하거나, ② 하청 작업(198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하청 작업의 상당 부분을 한국에서 했음) 당시 빼돌린 필름을 짜집기해서 괴작을 만들어내거나, ③ 일본어 나오는 부분을 잘라버리고 성우의 더빙(대한민국 성우 레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생각함)에 힘입어 국산으로 포장하는 수준이었으니 애들이나 보는 거라고 무시 당해도 쌌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애니메이션은 애들이나 보는 거라는 편견을 깨고 어른들에게도 환영 받는 문화가 된다. 그 지독한 편견을 깨는 데 큰 공헌을 한 곳이 디즈니와 지브리다. 디즈니야, 뭐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 사람 다 아는데다 디즈니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한 편도 안 봤다는 사람 만나기 힘들테니 굳.. 2017.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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