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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59

2012년 02월 26일 일요일 맑음 휴가 다녀온 뒤 지난 주 내내 라면에 밥 말아 먹었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 다른 걸 먹자고 생각한 끝에 사들고 온 게 피자다. -_ㅡ;;; 그냥 먹고 싶었다. 핫 소스 잔뜩 뿌려 알싸한 맛 느껴가며 먹고 싶었다. 그런데... 20,000원 가까이 주고 사온 피자가 배탈을 불러 왔다. 피자 먹고 일찍 잔다고 누웠는데 새벽에 배 아파서 화장실 들락날락 하다가 잠 다 깼다. 젠장! 숙소에 있는 것들 대충 꺼내 먹고... 먹을 게 다 떨어졌다. 퇴근해서 장 보러 갔다. 맥주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휴가 다녀온 뒤 한 번도 안 마셨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질렀다. 간만에 한 잔 하니 기분 좋다. -ㅅ-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참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지지리 일도 못하는 냥반이 지가 일 잘한다고 자뻑해서 떠들어.. 2012. 2. 26.
2012년 02월 21일 화요일 흐림 여름에 지겹도록 보던 해무가 겨울에 등장했다. 여름만큼은 아니지만 꽤 심하다. 겨울에 해무 보는 건 엄청나게 오랜만인 듯. 이타카에서 『 은하영웅전설 』 전자책으로 낼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되겠다. 결국 직접 찍는 막노동을 하는 수 밖에 없는 건가? 하루에 40 페이지씩 찍어도 한 권 찍는데 열흘 걸리는데. 40 페이지 찍으려면 두 시간 정도? 그 이상? -_ㅡ;;; 근무장 컴퓨터에 USB 연결 된다고만 하면 남는 시간에 찍어서 저장한 뒤 들고오면 좋을텐데... 일찌감치 포기. 에휴~ -ㅁ- 근무장에 직장 선배가 데려온 길 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데 완전히 사람에 적응해버렸다. 이제는 사람 손 타서 아무렇지 않게 무릎으로 올라오고 애교도 부린다. 정말 작았는데 이제는 덩치가 어마어마하다. 뒤에서 보면 징그.. 2012. 2. 21.
2012년 02월 19일 일요일 맑음 오늘까지 춥다더니 딱 맞아떨어진다. 어찌나 추운지... 근무장은 냉방이 참 잘 되지만 난방이 엉망진창이다. 벽에 걸린 싸구려 히터로는 따뜻의 ㄸ 근처도 못 간다. 다른 데는 그냥저냥 옷 껴입고 참겠는데 발 시러운 건 대책이 없다. 엄마님한테 전화하려고 밖에 나갔는데 밖이 더 따뜻하다. 바람이 점점 잦아들어서 다행이다. 몰랐는데... 북한 애들이 또 협박질했단다. 민간인한테 도망가라고까지 했다는데 걱정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지난 번에 연평도 포격 때 백령도 있던 동기한테 전화했는데 너무 태연하다. 이 자식이 간을 배 밖에 내놨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얘기하다가 알게 됐다. 연평도 포격을 아예 모르고 있었단다. -ㅅ- 그래서 태연할 수 있었던 거였군. 어찌 됐든 종전이 아니라 휴전이니까... 2012. 2. 19.
2012년 02월 17일 금요일 맑음 휴가 나갔다 왔다. 일주일 자리 비웠는데 뭔가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 어색함이 느껴진다. 어제 만화 책에서 본 '인간은 누구나 외로운 섬'이라는 구절이 자꾸 머리 속을 맴돈다. 군산에서 익산으로 돌아갈 때 정비소에서 휠 닦는 아저씨 보면서... 헌혈의 집에서 팔에 주사 바늘 꽂아 넣는 간호사 보면서... 나는 과연 열심히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만날 힘들다고 징징거리는데 정말 힘든건가? 하고 스스로에게 묻게 됐다. 날 추운데 밖에서 일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면 안 되는 건가? 날 더울 때 땡볕 아래에서 땀 뻘뻘 흘리며 일하지 않아도 되니 기뻐하면 안 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불평하지 말고, 나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 생각하면서 즐겁게 지내자~ 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데... 말이 .. 2012. 2. 17.
2012년 02월 04일 토요일 맑음 내 눈의 서까래는 못 보면서 남 눈의 티끌만 욕하고 있는 게 아닌가... 201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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