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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영  화 』

픽셀(Pixels , 2015)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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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을 보고 왔다. 손전화에서 CGV 앱을 실행하면 『 인사이드 아웃 』과 『 픽셀 』 중 뭘 보겠냐고 물어보던데, 둘 다 봤네. ㅋㅋㅋ   대부분이 『 인사이드 아웃 』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인데 나는 『 픽셀 』 쪽을 더 재미있게 봤다.


운동 마치고 씻은 뒤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하다보면 시간이 꽤나 지날 것이고... 17시 10분이면 딱이겠다 싶어 예매를 했는데... 습한 날씨 때문인지 운동하러 거의 안 나와서 밥 먹자는 사람이 없었... -_ㅡ;;;   상영 시간표를 보니 12시 30분이 있어서 남은 자리 보니 그럭저럭 괜찮은 자리가 있어 냉큼 예약하고... 기존 예약은 취소. 처음으로 포토 티켓이라는 거 신청했었는데 날아갔음. -ㅅ-


×× ××××에 차 세워두고 지하철로 극장까지. 몇 번을 가도 헤맸었는데 이번에는 한 번도 헤매지 않고 갔다. ㅋㅋㅋ   도착하니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푸드 코트에서 오무라이스 먹고 매점에서 블루베리 에이드 하나 시켜서 입장. 자리가 꽤나 팔린 것 같았는데 정작 안에 들어가니 휑~ 하다. 얼마 전 『 인사이드 아웃 』 볼 때 봤던 광고들 고스란히 다시 보고 40분 넘어서야 상영 시작.


IMAX 상영관에서 9, 8, 7,... 하고 카운트 다운하면서 3D로 전환되는 거, 진짜 좋다. 아~ ♡




배경은 1982년. 동네에 오락실이 생기자 샘 브레너와 윌 쿠퍼는 동생이 레모네이드 팔아 번 돈을 집어들고 오락실로 향한다. 하는 게임마다 죽 쑤다 간신히 뽑기 게임에서 탈 바가지 하나 뽑은 윌 쿠퍼에 비해 샘 브레너는 하는 게임마다 승승장구. 결국 제1회 게임 대회에 나가지만 동키콩으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불꽃 싸다구 에디 플랜트에게 지고 만다.

시간이 흘러 윌 쿠퍼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고(⊙ㅁ⊙) 샘 브레너는 가전 제품 설치 기사가 되었다. 한편 괌의 미군 기지가 공격을 당했는데 공격을 가한 이는... 갤러그에 나오는 비행기들. -ㅅ-


1982년의 게임 대회 결과를 우주로 쏘아 올렸는데 이를 본 외계인이 선전 포고로 착각, 지구인이 두려워하는 형태로 나타나 공격을 가한 거다.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 게임에 소질을 보였던 샘 브레너와 그를 이겼던 에디 플랜드, 그리고 또 다른 괴짜 게이머 러드로우 라몬소프가 모이게 되고... 이들이 외계인을 상대한다.




뭐, 대충의 줄거리는 이렇다. 느닷없이 대통령으로 등장하는 윌 쿠퍼 때문에 일단 빵 터졌다. ㅋㅋㅋ   SBS 『 웃음을 찾는 사람들 』 코너 중 '내 친구는 대통령'이라는 게 있다. 허름한 술집에서 술 마시던 친구 1이 친구 2에게 자신의 친구 소개해준다며 부른 이가 대통령이라는 설정이다. 대통령을 자기 어머니 생신 잔치에 초청하자 5개국 순방 가야한다며 못 가겠다 하고 나는 니네 어머니 생신 때 가겠지만 5개국 정상들은 오겠냐며 뜬금없는 멘트 날리는데... 의외로 재미있다(글 솜씨가 형편 없어서 전혀 못 살리고 있다. -ㅅ-). 그 코너 생각나더라. ㅋㅋㅋ


여기저기 전형적인 B급 영화라는 얘기가 많이 보이던데 소니가 B급 영화에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을 써가며 돈을 쓸 리 만무하고 IMAX에서 3D로 상영할 리도 없다. 엉뚱한 상상력을 아담 샌들러를 비롯한 배우들이 잘 살렸고 그래픽도 적절히 잘 만들어져서 재미있는 영화가 탄생했다.





특수 부대 군인들에게 게임 가르쳐서 외계인을 상대하게 한다. -_ㅡ;;;




지구가 위험에 빠지자 예전에 샘 브레너를 이겼던 불꽃 싸다구 에디 플랜트를 감옥에서 빼온다. 에디 플랜트는 돕는 조건으로 세레나 윌리암스와의 데이트를 건다. 그리고... 진짜 세레나 윌리암스가 나왔다. ㅋㅋㅋ   대박!




악당으로 등장하는 팩맨. 주인공과 친구들은 고스트가 되어 팩맨을 잡아야 한다.




동료들이 모두 당하고 혼자 남은 샘 브레너. 파워 팩 먹고 고스트 잡아먹으려는 팩맨을 후진으로 피하다가... 파워 팩 시간 끝나는 순간 잡아먹혀 오히려 팩맨이 터지고 만다. 실제 게임에서 파워 팩 먹은 뒤 고스트 잡아먹으려고 기를 쓰고 쫓아갔는데 깜빡깜빡하다가 고스트 건드려서 죽으면 엄청 열 받는데... 주객이 전도되니 짜릿한 역전 승이 되고 만다. ㅋ




테트리스 블럭이 건물에 쌓여 한 줄 다 채우자 한 줄씩 무너져 없어지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재미. ㅋㅋㅋ




치트 키 쓴 에디 플랜트 때문에 열 받은 외계인들이 총 공습에 나선다. 갤러그 해 본 사람들은 저 비행기 모양이 전혀 낯설지 않으리라. ㅋ




끝판 왕 동키콩. ㅋ




  • 세레나 윌리엄스의 등장도 놀라웠지만 팩맨의 개발자인 이와타니 토루가 실제로 등장해서 연기를 펼친다. 등장 자체도 놀라운데... 연기도 잘 한다. ㅋㅋㅋ
  • 레이디 리사로 나오는 애슐리 벤슨. 어디서 봤는데, 봤는데 싶어서 찾아보니 『 브링 잇 온 』 4편의 주인공이었네. 네이× 이미지는 온통 『 스프링 브레이커스 』의 헐벗은 사진 뿐이지만. ㅋ
  • 히로인으로 나오는 미셸 모나한도 이름과 얼굴이 낯익은데... 딱히 어느 영화에서 봤다고 기억은 안 난다.
  • 괴짜 러드로우 라몬소프로 나오는 조시 게드도 꽤나 낯이 익다. 최근의 기억은 『 잡스 』에서 스티브 워즈니악 역으로 나왔던 거. 극 중 노래하는 장면 나오는데 정말 잘 하더라. 나처럼 그의 노래 실력에 반한 사람이 꽤나 많은지 네×버 검색어로 '조시 게드' 치니까 '조시 게드 노래'가 추천 검색어로 뜬다. ㅋㅋㅋ
  • 드류 베리모어에 푹 빠져 봤던 『 웨딩 싱어 』. 드류 베리모어 못지 않게 어수룩해 보이는 남자 주인공이 참 맘에 들었고, 그 남자 주인공이 아담 샌들러였다. 이게 1998년 영화라니, 세월 참... -ㅁ-
  • 승리 보상으로 제공(?)된 큐버트. 큐버트는 우리에게 조금 생소하지만 미국인들에게는 많이 사랑받는 캐릭터다. 큐버트가 쌓아올려진 네모 블럭을 밟으면 색깔이 변하는데 모든 블럭의 색깔을 동일하게 하면 클리어. 처음에는 네모 블럭 뿐이지만 판을 더해갈수록 방해하는 적도 등장해서 어려워진다. 1년 전에 리부트 되어 스팀에 올라왔는데 게임에까지 등장하다니. ㅋㅋㅋ   그러고보니 『 주먹왕 랄프 』에서도 잠깐 나왔었다.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magazine.nhn?nid=2735 ← 이건 웹툰 작가 가스파드가 그린 『 픽셀 』스페셜 웹툰.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magazine.nhn?nid=2748 ← 이건 영화 보기 전에 보고 가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스페셜 리포트.


얼마 전 요즘 애들과 게임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의외로 팩맨이나 갤러그를 알더라고. 제비우스 같은 건 모르더라만은 그래도 팩맨을 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어찌 알았냐고 하니까 자기 어렸을 때 했었단다.


내 세대의 가정용 게임기가 재믹스 → 패밀리(패미컴) → 슈퍼 패미컴 순으로 진화(?)했었는데 당시 재믹스는 꽤나 비쌌었다. 패밀리는 그나마 재믹스에 비하면 싼 편이었지만 그래도 만만한 가격은 아니었지. 시간이 지나 플레이 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등이 나왔고 고해상도 이미지와 빵빵한 사운드를 집에서 즐기는 게 가능해졌다. 이 때 저가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차지한 게 바로 패미컴. 수십 종의 게임을 내장하고 3~5만원의 저가에 팔리면서 그 생명을 연장해가고 있는데(지금도 소셜 커머스나 여러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다.) 아마도 요즘 애들은 그런 게임기를 아주 어렸을 때 접한 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나랑 띠 한 바퀴를 돌고도 남는 애들이 팩 입으로 부는 걸 안다는 게 정말 신기하더라. ㅋ




게임을 즐기지 않거나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팩맨이나 테트리스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기에 이 영화 보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 색다른 주제를 뻔한 이야기와 장면으로 풀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다. 영화 끝나고 크래딧 올라갈 때 도트 화면으로 영화 줄거리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도 유쾌했고.


아이들도 좋아하겠지만 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아닐까 싶다.




※ 모든 이미지는 네이버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문제가 될 경우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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