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잔뜩 부르고... 더 갈 데도 없고... 일찌감치 숙소에 가서 맥주나 마셔야겠다고 생각했다. 내비게이션에 숙소인 오빌 하우스를 찍으니 안 나온다. 이번에도 주소를 입력하고 출발. 어두워질 무렵 도착했다. 예쁘게 차 한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에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문이 두 개다.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모르겠는데 둘 다 잠겨 있다. 일단 오른쪽 문 두드리니 안에서 누구냐고 묻는 아줌마. 게스트하우스 예약했다니까 문 열며 나오시더니... 단체 손님이 있어서 앞에 있는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부탁해놨다고 한다. 응? 이게 뭔 소리야?
분명히 예약을 했고 확인도 했는데... 내가 확인한 이후 단체 손님을 받은 모양이다. 원래는 안 받는 게 맞는 거지만 장사하는 입장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전화든, 문자든, 알려줘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사전 연락도 없이 대뜸 앞에 있는 다른 게스트하우스 잡아놨다고 하니 당황스러울 밖에. 아줌마도 미안해하는 모습이고 자리가 없어 헤매야 하는 상황도 아니어서 괜찮다 하고 말았지만...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원래는 안녕 메이 게스트하우스에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마치 율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이다. 항상 자리가 없다. -ㅅ- 홈페이지에서 내부 인테리어 사진을 보니 상당히 여자여자한 분위기던데, 그래서일까? 다음으로 공천포 올레 게스트하우스 예약을 시도했다. 올레는 홈페이지가 무척 잘 되어 있다. 문제는... 홈페이지로 예약을 해도 연락이 없고, 문자를 남겨도 연락이 없다는 거다. 통화도 잘 안 된다. 오빌 하우스 잡기 전에 올레 게스트하우스에 전화했는데 안 받아서 두 번이나 문자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다. 그래서 오빌 하우스로 잡은 건데... 결국은 올레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게 됐다.
2층 침대 세 개 있는 방으로 안내 받았는데 1층은 다 찼다며 2층 쓰면 된단다. 아오~ -_ㅡ;;;
짐 던져놓고... 근처 탐방.
올레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에 공새미 59 안내판이 있다. 원래는 여기 가서 딱새우 덮밥을 먹는 것도 계획 중 하나였다. 하지만 배가 너무 불렀기에 일단 보고만 오기로 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바로 앞의 오빌 하우스를 지나,
아담한 시골 마을 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금방 공새미 59가 나온다.
배가 불러 커피라도 한 잔 할까 했는데... 너무 여자여자한 분위기다. 칙칙한 아저씨가 혼자 커피 마실 분위기가 아니여서 그냥 나왔다.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에 호꼼이라는 까페가 있어 그리로 갔다.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창 밖으로 사진 찍고...
좀 더 어두워져서 밖으로 나왔다. 바로 앞에 또 까페가 있었는데 맥주 팔면 한 잔 할까 했는데 술 파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서 포기.
잔뜩 흐린 하늘과 바다 사진 좀 찍고... 손전화로 검색하니 근처에 편의점이 있다. 그리로 가서 사포로 맥주 두 개와 육포 하나 사들고 왔다.
휴게실에서 혼자 유튜브로 동영상 보면서 맥주 마셨다. 와이파이 빵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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