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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포켓 와이파이 vs 무제한 로밍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6.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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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얘기입니다. 처음 일본에 갈 때에는 SKT 무제한 로밍을 이용했습니다. 부가세 포함해서 9,900원이었고요. 일본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건 맞는데... 속도가 문제지요. 소프트 뱅크의 통신망을 사용하는 3G입니다. 거기에다 하루 100MB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속도가 200Kbps로 제한됩니다. 이렇게 쓰면 잘 체감이 안 되는데, 네이버 화면 띄우는 것도 팍! 뜨는 게 아니라 파아악~ 하고 뜨는 속도입니다. 적응하면 그냥저냥 쓸만 하지만 답답합니다. 이건 몇 년 전 이야기고... 지금은 좀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요금제가 몇 개 더 생겼습니다. 부가세 포함해서 16,500원 내면 250MB 쓸 수 있는 걸 T 로밍 LTE One Pass 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습니다. 9,900원 짜리에 비하면 용량은 두 배 이상 제공하면서 금액은 두 배가 안 되니까 이득! 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랑가 모르겠는데... 역시나 하루 250MB 다 쓰면 속도 제한 걸립니다. T 로밍 롱패스 7은 42,900원에 1GB 쓸 수 있는 상품입니다. 2017년 1월 6일까지만 가입 가능한 상품이라는데 그 뒤로 안 팔 건지, 이름만 바꿔서 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KT나 LGU는 잘 모르겠고... SKT는 일정 금액을 받고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다고 광고를 하고 있지만 일정 용량을 넘어가면 속도에 제한을 걸어버립니다. 제한된 속도에서는 유튜브 동영상 시청은 몹시 곤란하고 카카오 톡 메시지 정도가 고작입니다.


반면 포켓 와이파이는 용량 제한이 없......다고 하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루 평균 1GB 초과하면 사용 제한이나 속도 제한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루 1GB 쓰는 게 쉽지 않지요. 물론 하루종일 동영상 보고 게임하면 금방이지만 해외 여행 가서 그렇게 시간 까먹는 사람은 많지 않을테니까요. 하루종일 구글 지도 검색하고, 이동하는 동안 네이버로 뉴스랑 만화 보고, 저녁에 숙소에서 유튜브로 한국 예능 몇 개 봐도 널널합니다. 한 번도 사용 제한이나 속도 제한 걸린 적이 없네요. 요금도 로밍에 비해 한참 쌉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 7,900원이었고 이벤트 가격으로 그보다 좀 싸게 대여했었는데 이번에 보니 더 싸졌습니다. 보조 배터리도 네일동 회원한테만 무료라면서 그냥 빌려줬었는데 이제는 어지간하면, 즉 희망하면 다 공짜로 빌려주는 모양입니다.




쿠×에 보니 3,500원짜리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도 떠오르고... 너무 싸고... 뭔가 좀 불안해서... 일부러 더 비싼 돈 주고 늘 사용해왔던 와이드 모바일 걸로 대여합니다. 쿠팡에서 쿠폰을 구입한 뒤 와이드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예약해도 됩니다만... 네일동 이벤트로 예약해도 5,500원이니 굳이 그리 안 해도 됩니다. 쿠팡 거쳐서 간다고 무슨 마일리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와이드 모바일 홈페이지(http://www.widemobile.com/v3/index.aspx) 들어가서 예약하면 되는데... 이 주소로 들어가면 네일동 회원 혜택이 없습니다. 어? 나 네일동 회원 아닌데? 라고 해도 관계 없습니다. http://www.widemobile.com/v2/ReservEvent01.aspx?route=2703 ← 이 주소로 들어가면,



이렇게 왼 쪽에 팝업이 있는 페이지가 딱~ 뜹니다. 거기서 이벤트 페이지 바로 가기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빈 칸을 차례로 채운 뒤 결제하면 입력한 주소로 메일이 옵니다.





택배로도 받을 수 있는 모양이던데 저는 항상 인천 공항에서 받았습니다. 배터리 충전은 항상 가득 차 있었고, 보조 배터리 이용하면 하루종일 써도 문제 없습니다. LCD 화면이 없는 구형은 보조 배터리 없이 하루종일 써도 배터리가 반 이상 남았었지만 LCD 화면이 생긴 신형은 보조 배터리 없으면 하루종일 켜둘 경우 저녁 무렵에 간당간당할 수 있습니다. 오전에 그냥 돌아다니다가 오후부터 보조 배터리 끼우고 계속 쓰는 걸 추천합니다.


인천 공항에서 켜면 한자로 국외(國外)라 뜨고 아무 동작도 안 합니다. 그러다 일본에 내린 뒤 켜면 안테나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신호 잡습니다. 손전화 와이파이 켜면 영어와 숫자 섞인 긴 이름을 잡아내는데 비밀 번호(포켓 와이파이 기기에 있습니다) 입력하면 그 때부터는 계속 접속된 상태 유지됩니다. 지하철에서 좀 버벅거리기도 하고 접속이 안 되는 지역도 간혹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 끊김없이 빠른 속도로 이용 가능했습니다.


간혹 일본에서 켰더니 아예 먹통이라 고생했다는 후기도 있는데... 저는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한 번도 불량품 뽑은 적이 없네요.


리무진 타고 인천 공항에서 내리면 거기가 3층입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1층 내려가서 7번 출구 옆에 가면 조그마한 와이드 모바일 부스 있고요. 거기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렸다가 차례 되면 이름이랑 전화번호 뒷 자리 얘기하면 됩니다. 기기 받으면 잘 켜지는지, 배터리 꽉 차 있는지 정도만 확인하면 됩니다. 사용은 일본에 도착한 후에 가능하니까요.


이 글은 와이드 모바일의 후원으로 작성되었으면 돈도 벌고 참 좋았을텐데... 저는 와이드 모바일로부터 10원 한 푼, 쿠폰 한 장 받은 거 없이... 그냥 제 돈 주고 빌려 써서 이렇게 주절거리고 있는 겁니다. 2016년 10월 13일 현재까지 블로그에 포스팅하면서 돈 받거나 물품 협조 받은 적 한. 번. 도. 없네요. 남들은 협찬 잘도 받아내더만... ㅠ_ㅠ


P.S. 현지 유심은 안 써봐서 모름요. -ㅅ-


또 P.S. 몰랐는데... 이게 블로그에 1300번째 올린 글이네요. 많이도 썼네. -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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