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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6 요나고 - 후루사토관 (두번째)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6.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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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박사님이 타고 다니는 구형 비틀이 전시되어 있다




주차장 앞 쪽에는




아마도 돗토리 지역에서 마라톤 대회했을 때 작가가 재능 기부로 그렸던 그림이랑




코난 그리기 전에 완결했던 『 야이바 』가 자리잡고 있었다




길~죽~ 한 굴뚝 때문에 무슨 공장 같아 보이는 후루사토관




정문 오른편으로 소년 탐정단이 버티고 서 있다




벽돌 담의 아치형 문으로 표현한 문을 통과하면




열쇠 구멍 모양의 자동문이 나타난다



안으로 들어가면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그러나 코난 패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무료. 코난 패스를 보여주니 그냥 통과 시키는 게 아니라 뭔가 표를 준다. 가방에 스윽~ 넣은 뒤... "스미마셍~ 아... 음... 탄죠비 뱃지 구다사이" 했다. 앉아 있던 처자 두 명이 응? 하는 눈으로 보더니 "탄죠비?" 하고 물어본다. 주섬주섬 가방에서 여권을 꺼내 생일이 찍힌 부분을 보여주니 고개를 끄덕이며 안에서 뭔가 찾아서 건네주는데...



그게 이거다 - 흡사 Put up, a middle finger to the sky 같아 보이잖아 -_ㅡ;;;



배지가... 정말 쥐알만 하다. 엄청 작다. 지름이 3㎝나 되려나?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달라 실망했다. 얼마나 작은지 왼쪽 상단의 Happy Birthday 글씨가 보이지도 않는다. 일단 가방에 넣긴 했는데... 여행 다녀온 지금은 어디 두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아무튼... 후루사토관은 생일에 방문하면 저렇게 생긴 배지를 준다. 이건 여행 전 그렇게 블로그를 뒤지고 뒤졌음에도 알 수 없었던 정보다. 후루사토관 홈페이지 가니까 안내가 되어 있어서 알게 된 거다. 기대와 달리 몹시 허섭한 배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거 가지고 있는 한국인이 몇 명이나 되겠냐라는 생각으로 나름 레어템 생겼다고 자기 만족하기로 했다. 배지 받아들고 돌아서서 실망한 채 잠시 넋 놓고 있는데 등 뒤로 강코쿠 어쩌고 강코쿠 저쩌고... -ㅅ-




이건 퀴즈 문제인데 영어, 중국어 버전과 더불어 한국어 버전도 비치되어 있다


문제는 상급, 중급, 초급으로 나뉘는데 상급이나 중급은 모르겠지만 초급은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풀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다. 만화와 관련된 퀴즈가 아니라 박물관의 전시물과 관련된 퀴즈이기 때문이다. 첫번째 문제는 '아오야마 고쇼 씨가 초등학교 4학년의 때에 그린 수채화의 제목은 무엇입니까?'인데 박물관에 전시된 걸 보면 금방 답을 쓸 수 있다. 그리고... 박물관 직원이 한국어를 아는 것 같지 않았는데... 아마 한글을 모를 것이기 때문에... 답을 일일이 맞춰보지 않고 제출하면 그냥 초급 패스 티켓(?)을 주는 듯. -ㅅ-




일본어 뿐만 아니라 영어, 한자, 한글 안내도 상당히 잘 되어 있다 - 아오야마 고쇼도 역변했고나

└ 뭔가 동병상련이 느껴졌다 어렸을 때에는 귀엽더만은 ㅋㅋㅋ



볼 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다면 참 좋겠지만 실제로 그런 곳은 드물다. 그래서 특정 만화가나 작품에 대한 박물관에 갈 때면 뭔가 엄청난 걸 볼 수 있을 거라는 욕심을 내려놓는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가야 실망을 안 하게 되고, 조촐하게 꾸며진 걸 나름 즐길 수 있게 되는 거다. 다카라즈카 갔을 때 꽤나 실망했다. 데즈카 오사무가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만화 시장에 끼친 영향이 어마어마한데다 작품의 양과 질도 굉장하니 한참을 보고 만져야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단촐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교토의 만화 박물관이 더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그래서 후루사토관 가기 전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라면... 마음 비우고 스윽~ 가는 게 좋을 거 같다.




잘 안 보이는 그림이 해독 시트를 통해 보면 잘 보이는, 단순한 전시물




아오야마 고쇼의 어린 시절 사진과 코스프레할 때 입었던 옷






『 마음의 소리 』 보고 만든 건가, 얼굴이 네모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해놓은 곳인데... 벽면 중 일부는 진짜지만 일부는 사진이다 - 힝~ 속았지? -_ㅡ;;;




가운데 모자 거꾸로 쓰고 있는 저 아저씨가 작가인 아오야모 고쇼다 - 역변 맞지?




유명한 탐정을 소개한 판때기가 버튼 누를 때마다 빙글빙글 돌아간다




탐정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 따로 있다 - 만화책 날개 부분에 있는 것과 같은 내용이다




작가가 참고로 했을 수많은 추리 소설들




전 세계에서 출판된 『 명탐정 코난 』을 전시하고 있다 - 서유럽은 물론이고 동유럽까지, 대단하다




1층에는 작가의 원화도 다수 전시되어 있었지만 원화는 촬영 금지라고 붙어 있어서 안 찍었다 - 감시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사진 찍느라 정신 없어서 퀴즈 안 풀다가 퀴즈 풀려고 보니... 정문 쪽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




2층에 아가사 박사의 발명품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이것도 전시 품목 중 하나라 생각하고 돌리는 사람이 있는 모양 - 테이프로 고정시켜 놨다 ㅋㅋㅋ




목소리 변조 나비 넥타이 - 저런 걸 목에 차고 다녔다가는 금방 숨질 거야




위로 들리는 캐비넷인데 안에 발명품이 들어 있다 - 제법 무거워서 닫을 때마다 텅! 텅! 소리가 요란했다







만화를 보지 않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까만은... 등장 인물 관계도를 크게 그려놨다




코난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들




신이치 발견했을 때 그냥 죽일 것이지, 쟤들이 약 먹인 덕분에 코난이 가는 곳마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다




딱히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물건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양한 특별판과 O.S.T. 앨범들 - 코난 O.S.T. 중에는 명곡이 엄청나게 많다

ZARD가 부른 노래도 있고, Garnet Crow가 부른 노래도 있고.

└ 개인적으로는 코마츠 미호(小松未歩)가 부른 노래들이 사이코!




만화에 나오는 트릭을 직접 재현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놨다




이건 거울을 이용한 트릭




이건 움직이는 인형과 그림자를 이용한 트릭




저 스케이트 보드 위에 올라서면 속도가 점점 올라가면서 유라 역에서 후루사토관까지 달리는 영상이 상영된다






2층에 올라가니 코난과 관련된 문제를 풀 수 있는 콘솔이 있다 - 한글도 지원한다




초급을 만점으로 통과했다




한 개 틀리긴 했지만 상급도 완료했다 - 훗!




극장판 포스터가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작품 외에 작가가 그린 그림인데 이건 사진 찍지 말라는 경고문 없어서 찍어 봤다




자그마한 인형극 무대가 있었는데... 딱히 기다리면서까지 볼 게 있을까 싶어 안 봤다




아마도 가장 최근에 상영된 극장판인 모양이다 - 등장 인물들의 코와 머리카락이 날로 뾰족해지고 있다

└ 이대로 가다가는 범인의 흉기가 머리카락이나 코일 수도 있을 것이다




계단에 서서 이 사진 찍는 사람이 많은지, 계단에 서서 사진 찍지 말랬는데... 찍어 버렸다 - 고멘나사이




등급별로 퀴즈를 통과한 인원




정문의 안내 데스크를 지나면 기념품 가게다 - 다른 작가들의 축전과 그림이 가득~ 까지는 아니고, 몇 개 있다




여기에도 남자 화장실은 코난이, 여자 화장실은 란이 지키고 있다



당연히 이 곳도 코난 미스테리 투어 코스의 일부다. 그래서 스탬프를 찍어야 하는데... 후루사토관 방문 기념 스탬프는 여기저기에서 보이는데, 코난 미스테리 투어 스탬프는 당최 안 보이는 거다. 찾다 찾다 못 찾아서 안내 데스크에 가 스탬프 어디 있냐고 물어봤는데... 기념 스탬프 위치를 알려준다. 이게 아닌데~ 싶어 부랴부랴 네×버 검색하지만 어디 있다는 글은 찾아볼 수 없다. 안 본 곳은 기념품 가게 뿐인데... 설마... 하고 기념품 가게로 들어가니 거기에 스탬프가 있다. -ㅅ-   뭐 안 사고 그냥 박물관만 보고 나간 사람들 엿 먹이겠다는 건가?



기념품 가게에는 딱히 살만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좀 비싸더라도 맘에 들면 확 지르겠는데... 땡기는 게 없다. 티셔츠라도 한 벌 사고 싶었는데 맘에 드는 디자인도 없고. 결국 어슬렁~ 어슬렁~ 거리며 여기 저기 구경하고 다니다가... 2017년 달력, 악세사리 집게, 뭐 그런 것들만 몇 개 집어들고 계산하러 갔다. 계산을 해보니 ¥5,000 조금 넘었는데... 면세 금액에 살짝 모자란다. 그래서 집게 하나 더 가지고 오니 간신히 면세 금액을 넘어갔다. 보통 면세로 물건 구입하면 일본에서 나갈 때까지 뜯지 말라는 얘기를 듣게 마련인데 그런 얘기 전혀 안 하더라. ㅋㅋㅋ   여권 내밀어 소비세 면제 받고...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하는 하는데 정작 내가 산 물건들은 봉지에 넣은 뒤 안 준다. 그래서 씨익~ 웃으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니까... 화들짝! 놀라더니 봉지를 건네주며 미안하다고 한다. ㅋㅋㅋ




밖으로 나오니... 가득한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빗방울이 툭툭 떨어지고 있었다




     요 밑↓에 하♥트 클릭, 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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