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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국가 나올 때 짱깨 ㅅㄲㄷ 시끄럽게 빽빽거리던데 역시나 도덕과 예의는 개나 줘버린 민족답다. 상대하는 나라의 국가 나올 때에는 얌전히 닥치고 있어야 한다는 기본조차 없는 것들. 나중에 한국에 원정 오면 저 ㅅㄲㄷ 국가 나올 때 미친 듯 꽹과리 쳐버렸음 좋겠다.
- 실점 장면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맨 마킹을 잘 했다면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겠지만 잘라 먹으러 들어가는 움직임도 좋았고 헤더도 기똥찼다. 권순태가 괜찮다고 등 두드리며 으쌰 으쌰 하는 장면 나오던데 믿음직스러웠다.
- 거의 모든 선수들이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 경기력을 평가해보자면,
- 권순태는 듬직했다. 실점하긴 했지만 권순태의 잘못이라 보기는 어렵다. 김동준이나 김승규가 나왔다고 해도 실점했을 거라 생각한다.
- 김진수는 이영표 이후 우리나라 풀백은 다 죽었고나 생각할 수밖에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크로스가 좋아서 뽑았다는데 대체 크로스가 좋다는 기준이 뭔지 알 수가 없다. 특정 선수에게 가라고 노리고 차는 건지, 그냥 뻥 걷어올리는 건지 알 수 없었다.
- 이용 역시 마찬가지.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넘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수비 선수가 실수로 공 뺏기면 바로 실점 위기다. 활발히 오버 래핑 들어갔던 점은 좋았지만 크로스도, 수비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 장현수랑 홍정호는 묶어서 얘기해야겠다. 중국 리그에 진출한 이후 기량이 떨어진다며 욕 먹고 있는 선수들이다. 상대의 쓰리 톱에 대비해 내세운 두 명의 센터 백이었는데 인상적이었던 건 골키퍼를 향한 백 패스 밖에 없었다. 엄청 먼 거리에서도 골키퍼에게 백 패스하는 거 보고 그저 허허... 백 패스가 죄는 아니다. 상대가 라인을 끌어내려 움츠렸을 경우 이끌어내는 효과도 있고 템포를 조절할 때에도 사용하며 새롭게 빌드 업 할 때에도 필요하다. 문제는, 그 백 패스를 받는 포지션이 골키퍼였다는 점이다. 중국은 전, 후반 내내 훌륭한 압박을 보여줬는데 백 패스 하다가 실수 한 번이면 바로 1 : 1 찬스 내주는 거다.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워야 할 중앙 수비수 두 명 모두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 기성용은 그나마 일부의 쉴드를 받고 있는 선수. 몇 차례의 중거리 슛 덕분이 아닌가 싶다. 강력한 압박과 적절한 볼 배급으로 중원을 지배하던 모습을 보지 못한 지 너무 오래 됐다. 아쉽다.
- 고명진. 존재감이 없었다.
- 남태희는 엄청나게 뛰어 다녔는데... 소득이 없었다. 그나마 공격다운 공격을 한 몇 안 되는 선수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예전보다 하체가 엄청 두꺼워진 것처럼 보이던데 그에 다라 스피드도 줄어든 느낌.
- 구자철.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다. 팀이 워낙 꽉 막힌 상황이라... 개인 능력인 기똥찬 볼 트래핑 몇 차례 보인 것 말고는 딱히 한 게 없지 않나 싶다.
- 지동원은... 개인적으로 무색 무취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넘어가겠다. 잘해도 별로라고 생각하는 편견이 있는지라.
- 이정협은... 옹호하면 쌍욕 먹을 정도의 활약이었다. 과거 포항을 망친 레모스 감독이 알렉산드로라는 흑인 선수를 주구장창 내보냈었는데 그 때 생각 나더라. 슈틸리케 경질 당하면 다시 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까 의문.
- 가장 많이 까이고 있는 김신욱. 그러나 나는 김신욱이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신욱이 대단한 건 그 커다란 키로 공중 볼을 곧잘 따내면서도 발로 찬스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거다. 어찌 되었든 김신욱은 본인이 직접 공격을 하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공중 볼을 따내어 동료에게 연결해주려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선수다. 실제로 김신욱이 들어간 뒤 중국 수비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신욱이 활약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크로스가 필수다. 골대로 붙여 바로 헤더 골을 노리는 크로스가 됐든, 떨어뜨려 세컨 볼을 노리는 크로스가 됐든, 김신욱을 향해 정확하게 날아가야 한다. 그러나 김진수와 이용, 남태희와 지동원의 크로스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슈틸리케는 공격이 안 풀릴 때 뻥 축구 전환하면서 공중 볼 따내라고 김신욱을 넣고 있는데 공이 와야 헤더를 하지. 팬들한테 욕 먹고 있는데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김신욱이 못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황희찬. 크랙다운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김신욱과의 시너지 효과가 전혀 없었다.
- 이근호와 김신욱이 같이 뛴 울산은 굉장히 위협적이었다. 김신욱을 향한 롱 볼이 주구장창 들어가고, 김신욱은 어떻게 해서든 공을 따낸다. 그게 골대로 향하기도 하고 동료 선수 앞에 떨어지기도 한다. 상대 팀은 김신욱을 타이트하게 마크하면서 공중 볼을 내주지 않기 위해 수비를 정비한다. 그 순간 롱 볼이 숏 패스로 바뀐다. 짧게 짧게 썰어 들어가다가 이근호를 향해 패스가 들어간다. 그러면 이근호가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유린한다. 직접 때리기도 하고 크로스 하기도 한다. 김신욱에 대한 준비를 했던 상대 팀은 당황하며 몇 차례 당한다. 그러다 짧은 패스와 이근호를 막기 위해 준비한다. 그 순간 다시 롱 볼이 날아가기 시작한다. 만화 같은 이야기인데 이근호와 김신욱이 같이 뛰던 울산은 이런 경기를 몇 차례 보여줬다. 물론 모든 경기에서 그러지는 못했다. 희한하게도 어떤 경기에서는 두 선수가 다 뛰는데도 제대로 공격을 못했고 어떤 경기에서는 만화 보듯 롱 볼, 숏 패스를 번갈아 사용했다. 원인은 미드필더들에게 있었다. 당시 울산의 미드필더들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주었고, 부지런히 뛰면서 공간 만들어 이근호가 움직일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럴 때 두 선수를 활용한 공격이 엄청났다. 반면 상대 팀이 허리를 장악해서 울산 미드필더들이 제대로 뛸 수 없게 만들면 공격진도 같이 가라앉았다. 김신욱과 황희찬을 동시에 내보내고 롱 볼과 숏 패스를 수시로 전환하여 사용하면서 상대를 유린하기에는 우리 미드필더들이 너무 둔했다.
- 황희찬이 경기 막바지 상대 선수에게 공 찬 걸 가지고도 많이 까이던데... 어린 선수가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중국 선수가 넘어지면서 공을 끌어안는 듯 행동했는데 이건 파울을 확신하고 하는 짓이다. 그런데 심판이 파울을 불지 않았다. 파울 선언도 안 됐고 핸드볼 선언도 되지 않았으니 경기는 계속 진행 중인데 공은 넘어진 상대 품 안에 있는 거다. 발바닥으로 공을 긁어 빼낼 수도 있겠지만 넘어지면서 공 안으려 드는 행동을 봤다면 이게, 확! 하고 내지를 수도 있는 거다. 축구 선수도 사람인데 감정이 훅! 나올 수 있는 거지. 아무튼 잘한 짓이라 생각되지는 않지만 그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다만 경기 지연해서 상대만 좋게 만들었다는 비난은... 뭐... 어린 선수가 감정에 훅! 해서 한 짓인데 거기까지 생각했다면 애초에 그런 플레이를 안 했겠지 싶기도 하고.
- 지난 시즌에 포항 경기 엉망진창인 꼴 보고 진작부터
최진철경질해야 한다고 했는데 당시 포털 사이트 댓글 대부분이 냄비 운운이었다. 기다릴 줄 모른다는 거다. 한, 두 경기 보고 그랬겠냐. 그리고 나아질 가능성이 전혀 안 보였으니 일찌감치 한 소리지. 그 때 냄비 운운하며 경질해야 한다는 사람들 까댄 것들 보면서 지들 팀 아니라고 막 떠드는구나, 편들 걸 편들어야지, 그런 생각을 했었다. 대표팀 경기 보고 나서 내가 그런 입장이 된 것 같다. 예전만큼 대표팀에 대한 지지가 열정적인 것도 아니고, 월드컵 못 나가면 그만이지 하는 마음도 있다. 그러다보니 중국에 져도 분노하기보다는 그저 더럽게 못하네 정도가 고작이다.
- 대표팀이 참 어려울 때 부임해서 위기를 넘기고 멋진 경기를 선보이면서 갓틸리케라고 불리웠던 슈틸리케인데... 변하는 세상에 적응을 못하는 것 같다. 남들 다 삐삐 쓸 때 시티폰 들고 와서 자, 내 꺼 써~ 하고 인심 쓰던 사람이 몇 년 지나 다들 PCS 들고 다니는데 자, 내 꺼 써~ 하고 생색내는 꼴이랄까? (시티폰은 공중 전화 박스 옆에 붙은 중계기에서 멀어지면 전화가 안 터졌음) 요즘 애들 알아먹기 쉬우라고 예를 들자면 초등학교 교실에서 유일하게 피처폰 가진 애가 전화 가지고 으스대다가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됐는데 다들 스마트 폰 쓰는 와중에 피처폰 가지고 어깨 힘주는 꼴? K 리그 경기 부지런히 챙겨 보면서 국내 선수들 잘 뽑고 그러더니 어느 순간부터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만 선발하고 있다. 그나마도 팬들이 수긍하는 선발이면 괜찮은데 박스 투 박스의 대명사, 경기를 바꿔놓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명주는 줄기차게 외면하고 있다.
- 중국에 지면 안 되는 타이밍에서 져버렸다. 실점 장면은 상대가 잘한 거지, 우리가 못했다고 하기는 어려우니까 그냥저냥 괜찮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워낙 실망스러웠다.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가~ 하던 기성용마저도 이런 경기력으로는 안 된다고 자평했을 정도니까. 손흥민이 나오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던데 손흥민 한 명으로 바뀌어질 경기력은 아니었던 것 같다. 손흥민이 나왔더라도 별 수 없지 않았을까? 대표팀 선수들 중 델레나 케인, 에릭센이나 베르통헌 수준의 선수가 없다고 보여지니 말이다.
- 패배는 아쉽지만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 잘해서 이런 형편없는 경기를 다시 하지 않으면 되는데... 그럴 희망이 안 보이니 축구 팬들이 분노하는 게 아닐까 싶다. 슈틸리케 경질한다 해도 그 다음 감독이 문제다. 누구를 앉힐 것인가? 최강희 감독은 분명 고사할 것이고 황선홍 감독은 소속 팀 팬들에게도 까이고 있는 입장이라 당연히 맡지 않을 것이다. 국내 감독 중 대체할 만한 사람이 보이지 않으니 그것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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