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가 뻘짓을 반복하면서 지지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100% 실각인데, 멍청한 북조선 돼지 새끼가 미친 듯 미사일 쏴대면서 아베를 돕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보수 자처하는 ×× ××들처럼 안보 운운하며 떨어진 지지율 끌어올리고 있는 거다. 본토 위로 미사일 날아갔다는 뉴스 나오면 일본은 난리난다. 우리보다 더 난리인 것 같다. 우리가 너무 둔감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일본은 우익이 설칠 수 있는 분위기가 된 지 오래라서 혐한을 드러내고 말하거나 행동하는 멍청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거기에다 일본군 성 노예 문제나 불평등 조약에 대해 해야 할 말 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반일 대통령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한일 관계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매년 갱신 중이다. 다른 글에도 쓴 적이 있지만, 일본은 치안이 안정적인 나라이고 깨끗한데다 음식과 화장실에서 이질감이 없으며 거리가 가까우니 첫 해외 여행지로 인기일 수밖에 없다. 처음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도쿄로 가거나 오사카로 가게 될 거다. 외국에서 한국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서울 찾듯이 큰 도시 위주로 선택하는 거지. 도쿄보다 오사카 선택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들었다. 그리고, 오사카 방문하는 사람 중 열에 아홉은 오사카 성을 찾는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천수각이다. 앨리베이터를 타고 8층 전망대에 올라가서 계단을 내려오며 구경하는 형태이다.
문제는... 600円이나 내고 들어가서 전망대 올라가 주변 한 번 스윽~ 둘러보고는 대충 보고 나와버린다는 거다. 그래서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사진 찍고 뭐 하고 해도 한 시간을 채 머물지 않는다. 그래서 오사카 성 보기 전에 간단히 알고 가면 좋을 이야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오사카 성을 이야기하려면 일단 세 명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역사 얘기 나오면 머리가 지끈지끈하게 아파 온다고? 그거 다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역사 선생 잘못 만나서 그런 거다. 자고로 옛날 얘기 싫어하는 어린이는 없다. 세계 최강의 스토리텔러 할머니의 힘인 거다. 그런데 입시 위주로 몇 년에 뭐, 몇 년에 뭐, 하고 외우는 교육이 되어버리니 당연히 재미 없지. 암기 안 해도 되고 그냥 한 번 읽고만 가도 되는 내용이니 쫄지 말자.
때는 바야흐로 옛날. (몇 년도 어쩌고 하면 싫어할테니... -_ㅡ;;;)
일본은 무사들에 의한 지방 자치를 실시하고 있었다. -ㅅ- 각 지역을 다스리는 무사들이 있었다는 거다. 그 무사들을 다이묘라 부른다.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땅 다스리면서 고만고만하게 사는 무사도 있고, 별 거 아닌 양아치였는데 어찌 하다보니 동네 장악해서 대장 노릇하는 무사도 있고, 뭐 그렇게 중구난방 난리였다는 거다. 일본 전국에서 만날 싸우고 난리도 아니어서 전국 시대라 부른다. -_ㅡ;;;
고만고만한 애들끼리 자웅을 겨루는 가운데 오다 노부나가가 옆 동네 부지런히 잡아먹으며 힘을 키운다. 오다 노부나가의 동네는 아이치(25), 기후(6) 쯤이 된다. 오다 노부나가와 라이벌 관계였던 다이묘로 우에스기 겐신(니가타, 10)과 다케다 신겐(야마나시, 29) 등이 있는데 굳이 외우고 자시고 할 것 없다. 그냥 라이벌이 있었고나 정도로만 알고 있자. 아무튼. 일본에서 오다 노부나가는 좀 똘끼있고 욱! 하는 성질 있는 다이묘로 알려져 있다. 뭔가 즉흥적이고 막 그런 성격 있잖아. 기분파.
<출처: 종로 유학원 홈페이지> -_ㅡ;;;
옆 동네 친다고 쫄따구들 동원해서 싸움 일으켰는데 부하 중에 아케치 미쓰히데라는 녀석이 배신을 해버린다. 오다 노부나가는 혼노사라는 절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아케치 미쓰히데가 거기를 친다. 결국 오다 노부나가는 자결하고 아케치 미쓰히데가 그 뒤를 잇는가 싶었는데... 그랬는데...
오다 노부나가에게 원숭이라 불리우던 하시바 히데요시가 군사를 되돌려 오다 노부나가의 원수를 갚겠다며 아케치 미쓰히데를 친다. 대의명분을 빼앗긴 아케치 미쓰히데는 어리버리하다가 결국 박살이 나고 만다. 도망 다니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끝. 오다 노부나가의 원수를 갚은 놈 이름, 어쩐지 낯익지? 그렇다. 임진왜란의 주범, 도요토미 히데요시다. 저 때까지만 해도 하시바라는 성을 쓰고 있었다.
그렇게 은근슬쩍 오다 노부나가의 뒤를 잇는다면서 오다의 아들내미들 찬밥 만들고 히데요시가 정권을 잡는다. 그리고 다른 지방의 다이묘들을 하나, 하나 굴복시켜 결국 일본을 휘어잡게 된다. 그리고 나서 지은 성이... 그렇다. 오사카 성이다. 오사카 여행 가면 무조건 가야 한다는 오사카 성이, 한국인이 싫어하는 일본인 TOP 3 안에 항상 들어가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처음 만든 거다.
그렇게 오사카에 성 만들어놓고 조선을 침략한다. 명나라 칠 건데 길 좀 빌려줘라는 명분이었다. 혹자는 명나라 치러 간다는 건 핑계였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일본에서는 정말로 명나라 칠 생각이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에게는 임진왜란의 주범이지만 일본에서는 3대 영웅의 한 명으로 대접받는 게 도요토미 히데요시다. 마초 이미지의 오다 노부나가와는 달리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단 업 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별난 성격의 소유자, 한 마디로 말하면 똘끼의 소유자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 우습게 밟고 명나라도 굴복시킨 뒤 다이묘들한테 땅 나눠줄 생각이었는데 조선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시간만 잡아먹는다. 결국 가신들 불러 놓고 늙그막에 낳은 아들 좀 잘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긴 채 죽는다. 히데요시는 죽었지, 다 늙어서 나은 아들내미는 아직 젖비린내도 가시지 않은 어린애지, 앞으로 어찌 해야 하나 다들 눈치만 보고 있는 거다. 이 때 가장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던 게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치고 나온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인내의 대명사처럼 각인되어 있다. 오다 노부나가에게도 굴복하지 않고 친척의 관계를 유지하며 나름 자존심을 지켰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도 가신이 아닌 친척으로 행동했다고 한다. 뭐, 그렇다고는 하는데 책 읽다보면 그냥 가신인데 자존심 살린답시고 그러는거지 싶기도 하다. 아무튼. 히데요시 아들내미가 아직 어리니 클 때까지 내가 좀... 하면서 은근슬쩍 궁둥이 밀어넣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그 꼴을 보기 싫었던 히데요시의 가신들이 연합해서 전쟁을 일으킨다. 그게 세키가하라 전투다.
누가 봐도 히데요시 가신 연합이 유리했는데 다들 제 유리한 거 따져가며 뭉친 것들이라 모래알 같은 조직력을 자랑하며 내부에서 배신자가 속출, 결국 이에야스가 이긴다. 라이벌 싹 다 제거하고 거리낄 게 없는 이에야스 되시겠다. 그 와중에 히데요리(히데요시 아들내미)와 엄마는 개뿔 가진 것도 없으면서 원래 아버지 나라니까 내놓으라고 되도 않는 소리나 하고... 빡친 이에야스가 결국 트집거리 만들어 전쟁을 일으킨다. 히데요리가 살고 있는 오사카 성을 공격한 거다.
오사카 성에 가보면 거대한 해자를 볼 수 있다. 성 주위를 깊게 파고 거기 물 채운 걸 해자라고 한다. 영화 같은 거 보면 많이 나오잖아. 우리 편이 소리 지르거나 뿔피리 같은 거 불면 거대한 다리 내려줘서 통과하게 하고 적이 오면 다리 걷어올리고 하는 거. 이 해자의 규모가 엄청나다. 깊이도 깊이거니와 폭도 장난이 아니다.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골치 아팠을 거다.
지금 봐도 거대한데, 예전에는 더 컸단다. 거기에다 예전에는 이중 해자였단다. 저런 해자가 두 겹으로 둘러쳐져 있다는 거지. 그 때문인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오사카 성 공략에 실패한다. 그러나 대포 맞은 천수각이 박살나는 꼴을 본 요도 도노(히데요리 생모)가 성 내 분위기를 화친으로 몰고 가 결국 화친하는데... 조건은 바깥 해자를 매우는 거였다. 뭣도 아닌 히데요리가 깝친다 생각한 이에야스 가신들은 바깥 해자 뿐만 아니라 안쪽 해자도 매우게 되고, 이에 히데요리 쪽에서 어떻게 해서든 우릴 없애려는 모양이다라 생각해서 결국 화친이 깨지고 다시 전쟁. 먼저의 전쟁이 오사카 겨울 전쟁, 다시 벌어진 전쟁이 오사카 여름 전쟁이다. 이에야스의 승리. 이 때 도요토미 히데요리와 그의 엄마인 요도 부인이 자결하는데 그 터가 안내되어 있다. 천수각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글도 있던데 창고 한구석에 몰려 있다가 할복했다는 게 정설이고 살아서 도망가 신분을 감추고 살았다는 카더라도 있다.
※ 야마오카 소하치가 쓴 소설에 의하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어떻게 해서든 도요토미 히데요리를 살려주려고 적극적인 성 공략을 하지 않은 걸로 나온다. 큰 망루 같은 걸 세워서 거기 대포를 올리고 천수각을 노려 쾅! 쐈더니 히데요리 엄마가 쫄아서 성 내 여론을 항복 쪽으로 몰고 갔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미화하기 위한 포장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시간이 흘러 다시 오사카 성을 짓게 되어 거의 10년만에 공사를 끝낸다. 그런데 천수각이 벼락 맞아서 다 타버린다. 오사카 사람들한테 돈 걷어서 다시 지어놨는데 미군 폭격으로 또 다시 박살난다. 전쟁이 끝난 후 잔해를 수습해서 다시 지은 것이 지금의 오사카 성이다. 즉,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건 일본 전국 시대(대략 1600년대라 생각하면 되겠다)에 지은 것이 아니라 20세기에 다시 지은 거다.
엄청 긴 얘기인데 말도 안 되게 줄여봤다. 하지만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오사카 성 내부에 전시된 전시물들 보는 재미가 쏠쏠할 거다. 아무 것도 모르고 가면 내부에 전시된 갑옷이나 무기, 편지 따위에 별 관심이 가지 않는다. 한국어 안내가 상당히 잘 되어 있는 편인데도 그런 거다. 그러니까... 이 정도 내용은 알고 가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한다. 참고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거나 관심이 있다면 네×버에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름으로 검색을 하거나 혼노지의 변, 세키가하라 전투, 오사카 겨울 전투, 오사카 여름 전투 등으로 검색해봐도 좋겠다.
오사카 성은 벚꽃 시즌에 가면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한국인들도 4월에 많이 찾는다.
그냥 경치만 보고 오는 것도 좋지만 역사와 관련된 장소니까 조금 공부하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끄읕~
(오사카 성 한글 홈페이지 → http://www.osakacastle.net/hangle/index.html)
돈도 안 들고~ 힘도 안 들고~ 그저 마우스 왼쪽 버튼 한 번 누르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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