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시바라 미술관에서 작은 건널목 하나만 건너면 바로 오카야마 성으로 들어갈 수 있다. 얼마 전에 '횡단보도에 파란 불 들어왔는데 길 건너는 사람 없으면 차가 지나가도 된다'는 게 경찰 쪽 의견인데 지방 자치 단체인가 어디인가에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이라고 했다;는 글을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파란 불 들어와도 건너는 사람 없으면 망설이지 않고 그냥 가더라. 단, 횡단보도 앞에 사람 있다 싶으면 칼 같이 멈췄다. 길 건너 쪽에 있는 사람이 횡단보도에 발 하나만 얹은 상황인데도 차가 지나가면 경찰이 단속한다더라. 마사미 님 지인이 그렇게 벌금 낸 적이 있다고. -_ㅡ;;;
해자에 고인 물이 굉장히 맑아서 속이 다 들여다보이고 그런 건 아니지만... 잉어랑 거북이도 살고 냄새 안 나는 정도의 수질이다.
오카야마 성은 본토 폭격 때 싸그리 박살나서 새로 지은 건데 이 쪽 공터를 보니 뭔가 더 만드려 하는 모양이다 싶더라.
오카야마 성은 외벽의 까만 색 때문에 까마귀 성이라고도 불린다.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성이라 오래된 이미지 같은 건 없다.
└ 이케다 테루마사가 중풍으로 오늘, 내일 할 때 가마에 까마귀 떼가 와서 부딪쳤다는 일화도 있다.
천수각에 올라가면 고라쿠엔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제목 정도는 한글로도 안내가 되어 있지만 세부 전시물에는 한글 안내가 전혀 안 되어 있다.
'성의 불가사의'라는데... 대체 왜 불가사의인지 일본어를 모르면 알 수 없는 상황. -_ㅡ;;;
현립 박물관에서 전국시대 무장들의 투구와 갑주를 전시하는 특별전이 있었는데 그와 관련한 전시물인 것 같았다.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일본어를 못하니... ㅠ_ㅠ
기념 사진 찍으라고 만들어둔 곳인데 그닥 내키지는 않는다.
밖에 나와서 구글 or SNS 업로드 용도로 써먹을 사진 한 방 찍으시고,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 뽑아 마시고 고라쿠엔 쪽으로 이동한다.
오사카 성은 폭격으로 박살난 후 다시 지어진 건물이지만... 오사카 갔는데 오사카 성 안 봤다고 하면 사람들이 '왜?' 라고 물어볼 만큼 유명한 랜드 마크다. 오카야마 성도 마찬가지여서, 다시 만들어진 건물이라 역사적인 의의 같은 건 없지만 오카야마 가서 안 본다고 하면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드는 장소. 그래서 이번에도 방문했는데... '히라가나, 가타가나 정도는 읽을 줄 아니까 예전보다는 하나라도 더 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다시 갔는데... 그런 거 1도 없었다. 뭔 소리인지 전혀 알 수 없다. 한글로 된 리플릿을 주긴 하는데 그닥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오카야마 현립 박물관 같은 경우 일본어 설명을 한글, 영어, 중국어로 번역해서 전시물 앞에 비치해놨던데... 그런 식으로라도 운영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안 가면 아쉽긴 한데... 가봐야 별로 볼 게 없는 곳이기도 하다.
오카야마 역 앞에서 오카덴(오카야마+덴샤(전차) 줄여서)을 타고 시로시타에서 내려서 조금 걸으면 오카야마 성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오카덴 홈페이지(http://www.okayama-kido.co.jp)에서는 7분 걸린다고 안내되어 있네요. 참고로 오카덴은 노선이 두 개입니다. 히가시야마 本線, 세이키바시線 이렇게. 시로시타에 가려면 히가시야마 본선을 타야 합니다. 오카야마 역 앞에서 시로시타까지는 ¥100입니다(시로시타 다음 역인 겐초도리까지 ¥100이고 그 다음 역부터는 ¥140입니다).
시로시타 역에서 내리면 오카야마 성과 고라쿠엔까지 가는 길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정표 보고 따라가면 됩니다. 한글 안내도 있으니 일본어나 영어에 자신이 없어도 됩니다. 지하로 내려갔다가 다시 위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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