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미 님과 만나서 빗추 타카마쓰 성터 구경을 마치고 근처의 작은 공원으로 이동했다. 공원 이름을 잊어버려서...
공원에 가기 전에 에도 시대 사무라이의 집이 있어서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집 크기로 봐서 고만고만한 무사가 아니라 제법 이름 날리던 사무라이였던 것 같다.
사무라이의 집에서 나와 길 따라 가면 작은 공원이 나온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보다는 아내였던 네네와 관련이 있는 공원 같다.
공원에 안내문 같은 것도 있었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마사미 님이 알려주셨다.
공원 근처의 학교인데 꽤나 오래된 건물 같았다. 낡은 건물은 무조건 부수고 보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보존하고 계속 사용한다.
공원 구경을 마치고 식사를 하러 갔다. 근처에 자그마한 소바 가게가 있다고. 마사미 님 차를 타고 식당으로 갔는데... 대중 교통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도 하고 밖에서 볼 때에는 식당인지조차 모를 정도다. 간판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업중 표시만 작게 붙어 있었다.
안에 들어가니 손님이 많다. 테이블이 치워져 있지 않았지만 일단 자리 잡고 앉았고... 테이블 치운 뒤 주문 받기에 나는 자루 소바를 시켰다. 그러는 사이에도 계속 손님이 들어왔다. 마사미 님 말로는 지역에서 나름 인기있는 가게라고 한다. 실제로 구글 가이드의 평가를 보니 가게 크기에 비해 상당히 많은 사람이 다녀간 듯. 오카야마 맛집인 모양이다.
우리 앞 쪽으로 간호사로 보이는 아주머니 두 분이 자리 잡고 앉았는데... 마사미 님과 내가 대화하는 걸 듣고 한국 사람이라는 걸 알았는지 자기들끼리 한국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다. 마사미 님이 몇 마디 같이 하고.
대화 주제로 등장한 건 방탄소년단. 빌보드 차트 1위한 걸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룹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기에 '보단쇼넨단'이라고 일본식 발음으로 알려주니 아, 맞다! 하며 좋아한다. 한국 내 인기보다 일본 내 인기가 많아서 그걸 발판 삼아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었고 미국 진출했다고 하니 놀란다(욘사마나 지우히메 역시 한국보다 일본에서의 인기가 커서 그게 오히려 한국에서 먹혔다고 이야기하니 몰랐다고 하더라.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배용준이나 최지우는 굉장히 인기있는 배우지만 일본 사람들이 좋아 죽는다라고 해서 더 이슈가 되고 탑스타 대우 받게 된 건 사실이지 않나. 방탄소년단 역시 국내 인지도가 그닥 높지 않을 때 일본에서는 멤버들 명찰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학생들 많이 봤었다. 일본에서 꽤 인기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그러다 빌보드 차트 1위 찍은 걸로 정점에 올라선 게 아닌가 싶다.). 이야기하는 거 대충 들어보니 한국의 연예계에 관심이 좀 있는 듯.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한국에서도 젓가락 쓰는 건 모르는 모양인지 내가 소바 먹는 거 보면서 젓가락질 잘 한다고 감탄한다. ㅋㅋㅋ 젓가락 스킬은 한국 사람이 최고입니다만. 엣헴~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찜통이다. 마사미 님 차를 타고 키비쓰 신사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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