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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8 오카야마 - 빗추 타카마쓰 성터까지 가는 길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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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추 타카마쓰 역(備中高松駅)의 역무원 말대로라면 사이조이나리 신사에서 빗추 타카마쓰 성터까지는 걸어서 40분 정도 걸린다.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비슷한 시간으로 나와서 걷기로 했다.



사이조이나리 신사 주차장 근처에 이렇게 물이 고인 저수지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 키우는 사람이 개 똥 안 치워서 한동안 시끄러웠었는데 일본도 그랬던 모양이다. 다급한 개의 표정이... ㅋㅋㅋ



왼쪽이 차가 다니는 도로, 오른쪽은 자전거 도로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자전거 도로로 걷는 게 안전하다 싶어 오른쪽 길을 선택.



진짜 덩쿨인지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인지 알 수 없지만 정말 멋지게 꾸며놨구나 싶어 줌으로 잔뜩 당겨 찍었다.



비닐로 만든 게 아니라서 비닐 하우스라 부를 수 없지만 같은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다만 방치된 지 오래되어 보였다.



일본에서 망가지고 더러운 차를 보는 게 하늘의 별따기인데... 이 곳은 중고차 수리 또는 폐차하는 곳인 모양인 듯.



1㎞ 정도 더 걸으면 빗추 타카마쓰 성터가 나오는 모양이다.



이렇게 쭉~ 뻗은 길 오른 쪽은 논이 펼쳐져 있고... 바람 살랑살랑 불고... 한적하고... 진짜... 엄청 좋았다. 행복했다.



마사미 님이 차로 여기저기 데려다 주신다고 했지만 너무 폐 끼치는 것 같아서 전철로 다니겠다고 했다. 사이조이나리 신사 들어갈 때 메시지 드렸더니 다 보고 나올 때 또 연락 달라 하신다. 걸어가면서 메시지 드렸더니 빗추 타카마쓰 성터로 오겠다고 하신다. 결국 둘쨋 날도 마사미 님에게 신세를 진다.



페트 병을 잘라 만든 바람개비. 벌레나 새 쫓는 용도인 듯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었다. 아이디어 수공예품 되시겠다. ㅋ



길이 정말 마음에 들어 몇 번이고 찍어댔다. 우리나라에서는 어지간하면 차 가지고 다녀서 걸을 일이 없으니까... 기분이 정말 좋았다.



헛! 무궁화! 일본에서 보는 우리나라 꽃!



6월 말부터 7월까지가 수국이 절정인 시기라고 한다. 수국은 종류도 워낙 많은데다 꽃 자체가 참 예뻐서 볼 때마다 행복해진다.





한참 가다보니 난데없이 좁은 샛길로 빠지라고 안내하는 구글 지도. 자고로 해외 나가서 구글 말 잘 들으면 손해는 안 본다. ㅋ



저~ 멀리 보이는 거대 토리이. 가까이까지 가서 사진 찍고 싶었지만 이렇게 멀리서 보는 걸로 만족했다.



빗추 타카마쓰 성터에 도착. 과거에 천수각과 함께 거대한 성이 있었던 자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풍경이었다.

└ 마을 어르신들의 소풍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듯. 그게 상당히 어울리기도 했고.





느긋~ 하게 화장실도 다녀오고 천천히 사진 찍고 있는데 저 앞에서 여기저기 돌아보며 나를 찾고 있는 마사미 님 발견! 두 팔을 위로 뻗어 휘저으며 인사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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