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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바일 』

오난 코리아 X20, 결국 사망... -_ㅡ;;;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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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전에 보조 배터리 맛탱이 갔다가 돌아왔다는 글(http://pohangsteelers.tistory.com/1743)을 썼었는데... 결국 사망 선고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아~



지난 2월에 도쿄 여행 앞두고 면세점에서 뭐 살까 고르고 고르다가 알게 된 오난 코리아의 X20 보조 배터리. 무려 20,000㎃H의 엄청난 용량도 용량이지만 시~ 뻘건 색깔이 마음에 들어 냉큼 질렀다(http://pohangsteelers.tistory.com/1587). 아, 면세점에서 지른 건 아니고... 면세점보다 인터넷에서 사는 게 더 싸서 그냥 질렀다.


용량이 깡패인지라 1박 2일 정도의 여행을 갈 때에는 따로 충전기 챙겨넣지 않고 보조 배터리만 들고 다닐 정도였다. 그렇게 해도 손전화로 쓰고 있는 갤럭시 S8, 엠피삼 플레이어로 쓰고 있는 엑스페리아 XZP, 심심할 때 혼자 놀면서 잘 써먹고 있는 엑스페리아 Z2 태블릿, RX10 카메라,... 온갖 기기를 수시로 충전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 하필 일본에 가지고 오니까 맛이 갔다. 김해 공항에서 손전화 충전한답시고 꽂아두었다가 나중에 꺼내보니 충전이 전혀 안 되어 있는 거라. 이게 왜 이래? 하고 보조 배터리의 전원 버튼 있는 곳을 아무리 눌러봐도 감감무소식이다. 나중에 숙소 들어와서 만지작거려보는데 아무리 건드려도 전원이 안 들어온다.


혹시나~ 하고 케이블 ㉮를 충전기에 연결해서 보조 배터리에 꽂아보니 그제서야 전원이 들어오는데 배터리 잔량 표시가 계속 달라진다. 케이블 ㉮를 연결하니 배터리 잔량이 92%로 뜨면서 켜지기에 냅다 케이블 ㉮를 빼고 케이블 ㉯를 보조 배터리에 연결한 뒤 손전화에 끼웠더니 바로 배터리 잔량 표시 꺼지면서 충전은 안 된다. 다시 케이블 ㉮를 연결하니 배터리 잔량이 67%로 뜨면서 켜져서 한 번 더 시도했더니 이번에는 충전이 되는가 싶더니... 이내 꺼진다.


이게 뭔가 싶어 한참을 씨름했다. 결국 포기.


다음 날 다시 해봐도 안 된다. 그러다가... 일단 콘센트에 연결된 케이블을 보조 배터리에 연결해서 잔량이 표시될 때 잽싸게 케이블 빼고 손전화를 충전하면 그 때 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데 기존에는 그냥 손전화에 케이블 끼우기만 하면 바로 충전이 됐으니까 거기 비하면 너무 불편한 거라. 그래서 고객 센터에 카카오 톡으로 연락했더니 고객 센터로 전화 하란다. 외국에 있어서 그렇다고 하니까 카카오 톡 ID 물어보더니 그걸로 전화가 왔다. 오난 코리아 A/S 형편 없다더니 괜찮은데?


하지만... 내용은 마찬가지였다. 과충전인가 과전압인가 뭔가 방지하려고 보호 회로가 작동해서 그런 건데 케이블을 바꿔 보조 배터리르 충전하는 상태로 3~4초 정도 지나면 보호가 풀리니까 그 때 쓰면 된단다. 이미 그렇게 해봤는데... -ㅅ-   일단 감사하다 하고 끊은 뒤 다시 시도했다. 몇 번을 반복하니... 된다. 혹시나 싶어 조심스럽게 손전화에 케이블을 끼웠다 뺏다 하는데 잘 된다.


고쳐졌나 보다! 하고 기뻐하며 다음 날 밖에 나가면서 들고 갔는데... 안 된다. 전원 버튼 눌러도 안 켜진다.


집에 와서 충전기에 보조 배터리 연결하니 켜지고. 같은 상태의 반복이다. 결국 보호 회로인가 뭔가가 작동하는데 그게 안 풀리는 게 문제인 것 같다.


검색해보니 부산으로 우체국 택배 이용해서 수리 보내야 한단다. 12월에나 귀국할텐데, 귀국도 잠시일텐데, 그 때 가능하려나? 새로 하나 장만할까 하다가... 일단 샤오미 10,000㎃H 2세대 배터리가 있으니 그걸로 버텨볼까 싶다. 괜히 돈 쓰기도 아깝고. 하지만 지나다니다가 괜찮은 배터리 나오면 질러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ㅠ_ㅠ


6개월 쓰고 고장났네. 어찌 샤오미보다 내구성이 형편 없냐. 떨어뜨리거나 한 적도 없는데.






하도 되다 안 되다 하기에 방치해뒀다가 오랜만에 썼더니 됩니다. 어라? 되네? 하지만 잠시 후 또 먹통. 그런데... 이 때 혹시? 하고 머리 속을 스쳐간 것이 케이블이었습니다. 설마 케이블 때문에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든 거지요. 그래서... 끼워둔 USB C 타입 케이블을 빼고 다른 걸 끼워봤습니다. 잘 됩니다. 원래 쓰던 케이블을 끼워 봤습니다. 안 됩니다. 먼저 끼웠던 것과 또 다른 케이블을 끼워봤습니다. 잘 됩니다.


그렇습니다. 속 썩인 이유는 케이블 때문이었습니다.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건, 잘 쓰던 케이블이 속 썩였다는 거. 처음부터 그랬으면 당연히 케이블을 의심했을텐데, 아무 문제없이 쓰던 케이블이거든요. 선 굵기도 다른 케이블보다 두껍고 패브릭 소재로 되어 있어서 고급져 보이는 건데... 이게 잘 되다가 문제를 일으킨 모양입니다.


아무튼, 케이블 문제라는 걸 알게 된 후 케이블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2018년이 다 끝나가는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오난 코리아의 서비스에 대해 말이 많던데, 저 같은 경우는 해외에 있다니까 담당자가 카톡으로 전화해서 도와주려고 하기도 했었고 나쁘지 않았거든요. 망가진 줄 알고 새로 살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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