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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해외여행 』 2019,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여행 ① 돈 쓰기 전에 이것저것 알아보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9.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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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뜬금없이 왜 아이슬란드야?

    • 아이슬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알게 된 건 2016년이 시작되자마자 전파를 타기 시작해 한 달 동안 방송되었던 『 꽃보다 청춘 』을 통해서였다. 유럽의 다른 지역을 볼 때에는 딱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하지 않았는데, 아이슬란드 같은 경우는 텔레비전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짜르르~ 느껴지는 게 있었더랬다. 유럽 어느 곳도 그닥 흥미가 없었는데 아이슬란드는 보는 순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운전하기 힘들고 녹으면 질척거려서 눈을 정말 싫어하기에 홋카이도 여행도 여름에 다녀온 사람인데 아이슬란드는 때문에라도 꼭 겨울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그래서 언제 가게?

    • 마침 학교의 겨울 방학이 13일부터. 여행을 10일 정도 예상하고 있으니까 새 해를 외국에서 맞이하고 싶지 않다면(이라고 하지만 지금 사는 곳도 외국인데. -ㅅ-) 방학 시작하자마자 출발해야 한다.

  • 여행 준비를 위해 가이드 북을 구입
    • 가장 최신의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지만 블로그의 후기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으니, 사실이 아닌 개인의 경험을 사실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꽤 된다는 것. 일단 가이드 북을 구입하기로 했다. 응24에서 검색을 했더니 사실 상의 가이드 북은 한 종류 뿐. Just Go 같은 유명 브랜드의 가이드 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달리 선택할 수 있는 게 없었으니까, 그냥 질렀다.
    • 그런데... 가이드 북이 좀 이상하다. 보통은 아이슬란드에 대해 소개하고, 지역별로 유명한 관광지를 사진과 함께 안내하는 식인데 내가 산 책은 그게 아니다. 에세이 식의 구성이다.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보니 책을 제대로 안 보게 된다.

  • 일단 항공권!
    • 예~ 전에 알아봤을 때에는 분명히 나리타 ↔ 케플라비크 표가 쌌었다. 그런데 검색해보니 가는 데 열다섯 시간, 오는 데 열여덟 시간 정도 걸리는 표가 130만원 넘어간다. 혹시나 하고 인천 ↔ 케플라비크 표를 검색해보니 비슷하게 걸리는데 100만원 정도. 12월은 비수기라서 비행기 표가 싸기 때문에 저렇게 된다고 한다. 어쩐지. 예전에는 비행기 표 값만 300만원씩 하고 그러더만은.
    • 물론 검색해보면 80만원 짜리 표도 있고 그렇다. 하지만 그건 편도 30시간 걸리고 그러더라.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 될 게 분명하다. 다만, 인천에서 가는 걸로 표를 끊는다면 간사이 ↔ 인천 비행기 표를 따로 또 사야 한다. 번거롭다. 만약 간사이에서 바로 가는 게 있었더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그냥 여기에서 탔을 거다. 하지만 간사이에서 케플라비크로 가는 비행기는 없다. 나리타까지 가야 한다(나리타에서도 직항은 없다.).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가는 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게 문제. 신칸센 타면 금방이긴 하지만 시간이나 비용이 인천 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면 그냥 인천으로 가서 타야겠다고 생각했다.

  • 12월 12일, 테스트 종료와 동시에 방학 시작! 집에 돌아와서 미리 싸놓은 짐을 챙겨 곧장 간사이 공항으로. 비행기 타고 인천으로 간다. 인천 공항에 있는 숙소에서 머물까 했는데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 그냥 근처 모텔 잡는 게 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일단 좀 더 알아보자.
  • 인천에서 하루 자고, 다음 날 인천 공항에서 국제 면허증을 발급 받아야 한다. 면허증을 발급 받은 후 비행기 타고 아이슬란드로. 돌아오는 날은 24일이 될 것 같은데, 커플들에게는 양기와 음기가 작정하고 요동치는 날이겠지만 솔로들에게는 커플들 때문에 모텔 빈 방 잡기 어려지는 날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미리 모텔을 예약하면 되겠지만 가능할지 어떨지. 일단 24일 늦게라도 간사이에 도착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1. 12월 12일, 정오 이후 간사이 → 인천 비행기 알아보기
    2. 12월 12일, 인천 공항 내 캡슐 호텔이나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모텔 알아보기
    3. 12월 24일, 인천 → 간사이 비행기 알아보기
      아직 비행기 표를 사지 않았기 때문에 인천에 도착하는 시간을 알 수 없음.
      인천에서 저녁에 출발, 간사이 도착이 22시 이전이 되는 걸로 알아보면 그럭저럭 괜찮을 듯.
      24일에 간사이로 가는 게 무리다 싶으면 일찌감치 숙소 잡아야 함. 하지만 하필 크리스마스 이브인지라...

국제 운전 면허증은 인천 공항 내의 경찰 치안 센터에서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앞에 비치된 서류를 작성한 뒤 번호표를 뽑아 차례가 되면 발급. 10분도 채 안 걸린다고 합니다.
업무 시간은 09:00 ~ 12:00, 13:00 ~ 18:00입니다. 공휴일과 토요일, 일요일은 발급 불가능.
운전 면허증과 여권, 여권용 사진(3.5㎝×4.5㎝) 한 장이 필요하고 발급 수수료 8,500원은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 해외 여행이라고는 일본 뿐인 촌놈이니까, 일단 장거리 비행에 쫀다. '처음 장거리 비행' 을 검색해본다. 이게 왜 걱정이 되냐면, 살이 쪄서 그런가 언제부터인지 두 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게 너무 힘들더라. 극장에 앉아서 영화 볼 때에도 한 시간 넘으면 어떻게든 움직여야 한다. 엉덩이가 힘들어하는 거다. 케플라비크까지는 환승이 있지만 열 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야 하니 쫄지 않을 수가 없다.
    검색 결과를 보니 뻔한 얘기 뿐이다. 창 쪽이냐 복도 쪽이냐 하는 거나 고민해봐야겠다. 창 쪽이 나으려나? 비행기 안에서 찍을 수 있는 잠깐의 바깥 풍경 때문에 화장실 갈 때마다 옆 사람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창 쪽으로 가야 하나?
  • 아이슬란드어가 따로 있지만 여행 내내 영어로 대화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라 하는 걸 보니 전 국민이 영어 능통자인 모양. 하지만 나는 영어 모지리. 할 줄 아는 유일한 언어가 한국어 뿐이었는데 그나마 직장에서 영어로 몇 마디 떠들다보니 병아리 눈꼽만큼 늘어서 대략 한국어 0.9에 영어 0.1 정도 됐었더랬다. 하지만 일본어를 배운 뒤로는 한국어 0.7, 일본어 0.29, 영어 0.01이 되어버렸다. 말 한 마디 안 통한다 생각하면 쬐끔 쫄리긴 하는데... 일본 여행 처음 할 때에도 일본어 개뿔 몰랐고, 어찌 되었든 구글님이 계시니까.
  • 검색해보니 영국을 거쳐서 가는 사람도 많은 것 같네. 일단 항공권부터 빨리 잡아야겠다. 스카이 스캐너랑 카약 통해서 검색해보고 있는데, 두 곳 모두 처음인지라 눈탱이 맞는 건 아닌가 살짝 겁이 난다. 일단 항공권 구입 후기부터 검색해봐야겠다.


여행을 다녀온 지금, 항공권조차 구입하지 않았던 지난 해 9월의 글을 보니 참 감회가 새롭네요. 아이슬란드에서 눈 때문에 고생했던 걸 떠올리면 '그렇게 된다는 걸 알았어도 갔을까?' 싶기도 하고요. ㅋ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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